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6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를 BBQ 하는 기간이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전에 석사를 할 때에는 한인 교회 목사님 댁에서 바베큐 파티를 많이 했었고, 지난 여름에도 바베큐 파티에 몇 번 초대 받아서 간 것 같은데요, 올해에는 그토록 좋아하고 기다려 온 바베큐 파티가 저를 외면하는 군요. 몇 번 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다 취소가 되었거든요. 다행히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인 바베큐 파티가 한 달 전에 있었습니다.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BBQ 파티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지요.
교회 가든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영국 아저씨들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가져오라고 해서, 저희는 M&S 바베큐 용 소고기 버거 패티, 소시지, 꼬치를 가져갔어요. 많은 교회 분들이 다들 저마다 좋아하는 고기와 소시지 등을 가지고 왔더군요. 특히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양고기도 눈에 많이 띄었고요. 채식주의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먹을 것을 가지고 오기도 했답니다.
다양한 종류의 BBQ 재료들
날씨도 좋고, 오후 7시 30분에 모여 파티를 주관하는 분이 사람들이 가져 온 고기들을 굽기 시작했어요.
저는 탄 것이 싫어서, 옆에 서서 계속 제가 먹고 싶은 고기가 타지 않도록 확인을 했답니다.
양고기, 소시지, 소고기 패티 등등 맛있게 구워 지고 있어요.
연기 때문에 옆에 서 있기가 힘들었는데, 뚜껑이 있어 좋더군요.
고기가 맛있게 구워 지는 동안, 교회 안과 밖에서 사람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네요.
서로의 안부 및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에요.
영국 바베큐에는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버거용 빵과 샐러드 입니다.
영국인들은 소세지, 패티를 빵 안에 보통 넣어서 먹거든요.
제가 먹은 소고기 버거와 바베큐 꼬치 입니다.
빵 안에 샐러드 용 채소, 잘 익은 소고기 패티와 바베큐 소스를 듬뿍 넣은 버거에요.
여러가지 재료가 끼워 진 바베큐 꼬치로 참 맛있답니다.
날이 어두워지는 것도 모르고, 저희들은 이것 저것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열심히 고기 등을 구워주시는 데이빗 아저씨가 특히 너무 감사했어요. 아무래도 아쉽지만, 이번 BBQ가 저에게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눈 팔지 않고, 더욱 열심히 먹었는지도 모르겠네요.
2005년도 영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한 바베큐 파티의 모습이에요.
한국 바베큐에는 소세지, 패티 보다는 삼겹살 용 고기가 주를 이룬 답니다.
바나나를 구워서 더블 크림을 뿌려서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 나지요.
전 영국의 BBQ 파티가 참 좋아요.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이 나는 것 같거든요. 또한 날씨 좋은 날에 여유롭게 야외에서 사람들과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기는 이런 문화가 참 마음에 듭니다.
영국에 계신 분들은 올해 BBQ 많이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벌써부터 내년 바베큐 파티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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