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여행/영국

영국 기차 여행에 챙겨간 추억의 간식 거리

by 영국품절녀 2011. 11. 9.

영국 교통 요금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저는 캔터베리 안에서 한 시간 정도는 걸어 다닙니다. 그리고 캔터베리 주변 지역을 갈 경우에만 버스를 이용하지요. 버스는 가장 타기 쉽고, 가격도 그나마 저렴하니까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영국 교통 수단 중 기차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가장 깨끗하며, 안락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왠지 기차를 타면 여행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잠시, 영국에서 기차를 타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 드릴께요.


주소로 들어갑니다. -> http://www.nationalexpress.com/home.aspx


 


                              위의 주소를 치고, 기차를 누르세요. (출처: national express)

 


                  맨 왼쪽에 보이는 이 곳에 출발지, 도착지, 시간 등을 입력합니다.  (출처: national express)

 

                  이 때, 시간은 언제 출발하고 떠날지 대략 정해서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는 기차 스케줄이 나오게 됩니다.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은 가장 싼 표
(off-peak time Day return)오프타임 시간에 언제든지 탈 수 있습니다. (당일에 한해)
그 아래 동그라미 표시는 아무 시간이나 탈 수 있는 표 (Anytime Day return)이므로, 1파운드 차이니깐 이 표를 사는 게 아무래도 편하겠지요.



저희는 해당사항이 없으나, 기차를 자주 타시는 분들은 꼭 기차 할인 카드(rail card)를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28파운드 정도 하며, 25세 이하의 학생들만 만들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25세 이상이어도 학생 신분인 경우에는, 학교 싸인이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학과 사무실에 물어 보시면 되겠어요. 기차 카드가 있으면, 언제나 30% 할인가격으로 기차표를 구입할 수 있답니다.

  

 
드디어, 저의 기차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친구 부부가 사는 로체스터에 가기 위해 캔터베리에서 처음으로 기차를 타게 되었어요. 캔터베리에는 이스트와 웨스트 기차 역이 있는데, 저희는 이스트에서 출발했지요.


 

 


                                               캔터베리 이스트 역의 전경 입니다.

영국에서 기차를 탈 때에는, 전광판을 잘 보고 자신이 타야 할 기차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가 탈 기차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기차 내부 참 깔끔하지요? 런던 언더그라운드하고는 비교도 안 되지요?


캔터베리에서 로체스터까지 약 5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기차 여행이지만, 기차를 좋아하는 저는 기차 탈 생각에 초등학생이 소풍가는 전 날 잠이 안 오는 그런 똑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차 여행 중 먹을 음식이 뭐가 좋을 지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삶은 달걀"이었지요. 원래 기차 여행에는 삶은 달걀과 사이다가 필수라고들 하잖아요. (나이 많은 것 티 나겠네요?? 요즘에도 삶은 달걀 싸가지고 가나요??)

그래서 전 영국인들이 점심에 먹는 샌드위치와 한국 기차 여행 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간식거리인 삶은 달걀과 소금 그리고 디저트로 사과, 요거트를 준비했지요. 그리고 하나 더! 한국에서는 먹지도 않았던 초코파이를 가지고 왔어요. 영국에 오면 무조건 한국 음식은 귀해서 그런지 다 맛있습니다.



                               제가 삶은 달걀을 꺼냈더니, 울 신랑이 너무 좋아했어요. 
 

 

여행 시 먹는 간식거리는 참 맛있어요. 기차의 속도가 한국보다는 다소 느렸지만, 창문 너머로 자연도 감상하면서 즐거운 기차 여행을 했지요.

 

 

           
               켄트 주는 영국의 정원이라서 그런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나무가 다 사과, 배 나무랍니다.

드디어 50분 만에 로체스터(Rochester) 역까지 도착했답니다. 로체스터는 사뭇 다른 느낌의 도시인 것 같아요. 계속 푸른 나무와 잔디만 보다가, 산업 시설이 들어선 로체스터에 오니 색다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KTX등의 열차를 이용해 보신 분들 중 열차표를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한국 열차는 각각의 차량을 표시할 때 Car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영국은 Coach를 씁니다


       캔터베리에서 로체스터까지 기차를 탈 때 유의사항 입니다. (필요하신 분만 더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저는 작년부터 버스만 타다가, 캔터베리에 와서 처음 기차를 타니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역시 여행의 묘미는 기차타면서 맛있는 간식거리 먹는 게 제 맛인 것 같네요. 참, 기차 여행은 9월에 다녀 온 것이므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밝혀 드립니다. 곧 11월 사람 잡는 영국 날씨 풍경을 선보이도록 할께요. 요즘 영국 날씨 정말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