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학부 수업은 학교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과정으로 가면 학교마다 중점을 두는 커리큘럼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국제관계학과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원래 영국이 정치학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한 대학에는 다 있습니다.
만약 국제관계에 대해 공부하고자 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대학 – 웬만한 다른 대학 어디에서나 – 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국제 분쟁에 대해 깊게 공부하고자 한다면 Kent, 인권이나 미국 외교에 관심이 있으시면 Leicester, 그리고 개발 쪽으로 공부하고 싶으면 Sussex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몇 군데 대학을 정하셨다면, 학과에 직접 연락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학과 커리큘럼을 살펴봐야 합니다. 위와 같이 달랑 학과 타이틀만 보고 갔다가 실제 생각했던 것과 내용이 다를 수 있거나, 입학하던 해에 커리큘럼 개편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 2011년 영국 XXX 명문대 정치학과에서는 커리큘럼 개편 및 예상과는 다른 수업 내용으로 인해 학생들이 석사 과정을 포기하거나,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학과의 담당 직원 – 한국의 학과 업무를 대부분 조교들이 담당하는 것과 달리 영국은 각 학과마다 5명 이상의 정식 직원들이 있습니다 – 에게 메일을 보내 커리큘럼 및 자료들을 요청해 보세요.
(출처: 구글 이미지)
석사 과정 마친 후 박사과정까지 생각하신다면 석사과정을 선택할 때부터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은 두 부류인데요. 첫 번째는 석사는 조금 쉬운 곳에서 해서 좋은 점수를 받고, 그것을 토대로 박사과정을 좋은 학교로 진학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석사 과정부터 좋은 학교와 교수를 선택해서 연속성을 갖추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두 경우 모두 석사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자신 있게 말을 못하겠습니다. 사실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석사과정을 시작했지만, 과정 중에 생각이 살짝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선택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 후반부에 생각해도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여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서도 거의 모든 정보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 만은 못하지요. 매년 가을에 영국 유학 박람회와 같은 행사가 영국 문화원 주체로 열립니다. 이 때에는 학교 관계자 뿐 아니라, 해당 대학에 유학하는 한국인들도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급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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