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 중,고등학생들의 하의 실종 교복 치마 패션은 현재 적정 수위를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것 처럼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는 상상 초월 입니다. "이게 과연 교복 치마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천조가리를 살짝 두른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 길 거리를 다니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 참 아찔해 보이니까요.
영국 학교는 몇 년 전부터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적정 길이를 유지하도록 규제하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규제가 먹히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학교마다 교복 길이의 규제가 있긴 하지만요. 걸을 때도 거의 엉덩이 아래 정도 밖에 오지 않는 치마가, 혹시 의자에 앉기라도 하면 정말.........그런데, 겨울에는 검정 스타킹이라도 신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름 철에는 스타킹도 신지 않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던데요.
캔터베리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국 중고생들의 교복 입은 모습이에요
이렇게 짧은 교복 치마로 인해, 학교 선생님 및 남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예상되는 상황인 것이지요. 교사들은 매일 교복 규제에 대한 훈계를 해야하며, 수업을 할 때에도 참 난처하겠지요. 같이 수업을 받는 남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뻔히 보이는 것 안 볼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결국,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올해 9월부터 아예 교복 치마를 금하고 긴 바지로 교복을 규정한다고 발표했어요. 가장 처음으로 Suffolk에 있는 중학교 교장이 올 9월부터는 여학생은 무조건 긴 교복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공표했어요. 이 학교는 2년 전에 학부모에게 교복 치마를 무릎 선까지 입게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해요. 그런데도 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는 여전히 짧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교복 규정에 교사들은 반기는 분위기 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교복 치마에 대한 훈계를 할 필요도 없게 되었고, 학교 프로그램도 치마보다는 바지가 좀 더 실용적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영국 학교 당국도 힘든 결정을 내린 것 같아요. 당연히 여학생들이 거센 반발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겠지요. 저도 영국 학교들의 강력한 교복 치마 금지에 다소 놀라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도 영국과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 학교들은 짧은 교복 치마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할 지 참 궁금해집니다.
이래 저래 영국은 교복 때문에 한동안 시끄럽겠어요. 어떻게 결론이 날지 두고 봐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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