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직 영국에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들만의 아날로그 식의 소통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영국에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영국인들은 축하, 감사 등 특별한 기념일에는 주로 주고 받는 것이 “카드” 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종종 서로에게 위로, 회복 등등을 기원하는 때에도 역시 카드로 마음을 전하고 있지요.
영국에서 가장 카드를 많이 주고 받는 날은 단연 영국인들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입니다. 보통 영국인들은 카드를 charity shop에서 많이 사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하면 자선을 위한 이유도 있고요. 또 다른 상점보다 값이 싸기도 하고요. 저도 작년 크리스마스에 Cancer research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서 주변 분들에게 드렸지요.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는 카드 가격이 거의 90% 할인하여 팔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미리 몇 개 사두었어요.
제가 자원봉사를 하는 카페에서 파는 1파운드 카드에요.
옆에 나무로 만든 모금함 보이시지요?
맘에 드는 카드가 있으면 돈을 넣고 가져가는 셀프 서비스 입니다.
카드 판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보낸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영국 아줌마는 카드 앨범을 가지고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예쁜 카드가 있으면 수집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시더라고요. 카드들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예쁘던지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예쁜 카드가 있으면 하나씩 수집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한국에도 예쁜 카드가 많긴 한데요. 영국은 워낙 카드 보내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스타일의 카드가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주변 분들에게 감사, 위로, 축하 등의 카드를 종종 보내면서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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