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 학교들의 졸업식 시즌입니다. 얼마 전 보고 듣기만 했던 영국 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 사립 초등학교 졸업식에 초대를 받아 가는 기회가 있었어요. 아무리 초등학교 졸업식이라고 해도, 귀족 학교라는 부담감에 저는 영국에 와서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옷과 하이힐을 신고 화장도 했지요. 학교에 도착하니, 끝없는 잔디밭이 학교 운동장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아주 넓어 보였지만, 이곳이 가장 작은 운동장이라고 했어요. 그 곳에 주차를 하고 졸업식 장소인 학교 스포츠 홀로 들어갔지요.
재학생들 중에 일년 동안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었습니다.
상장 수여가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적어도 책 한권 읽기, 경험 한 가지 하기, 형제(자매)와 싸우지 말기..이렇게 말씀을 마치시고, 학생들의 교가 제창이 있었지요. 그리고 졸업식이 끝났어요.
교가를 마지막으로 제창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교가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이었어요.
교가 제창이 끝나고, 다들 졸업이다~~라는 함성을 지르며 여기저기서 졸업식 순서 책자를 던지네요.
졸업식이 끝난 후에는 졸업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졸업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여기저기서 졸업자 학부모들은 헤어져야 하는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는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하고요. 학생들은 방학 동안 헤어질 아쉬움에 서로 장난을 치기도 했답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1년동안 고생하신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감사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요.
저는 학교측에서 준비한 샴페인을 먹으면서 그냥 사람들 구경하고 있었어요.
졸업식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나중에 저희 애도 이런 영국 사립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이 곳이더군요. 아는 한국인 아줌마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돈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고요요. 약 2시간 정도의 길지 않은 졸업식 행사였지만,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모습에서 학교의 자부심이 어찌나 강하게 느껴지던지요. 저는 학교의 자부심을 이토록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학교 운동장으로 각 종 스포츠 경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영국 사립 학교의 졸업식에는 졸업생의 가족들 이외에도 현재 재학생 및 학부모들이 대부분 참석한다고 해요.
특히 아빠들도 거의 다 참석을 하는 분위기였어요. 졸업식 장에 들어서니, 다들 멋진 복장과 교양이 넘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쩌면 학교에 뚱뚱한 학생도 선생님, 학부모들도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제가 길거리에서 보았던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학생들도 보이지 않았고요. 졸업식 장에 모인 학생들의 나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였는데, 긴 졸업식 행사 동안 전혀 떠들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참 의젓하더군요. 졸업식은 약 1시간 30분 조금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의 졸업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던 반면에 전혀 달랐던 것들도 많았지요.
먼저, 한국과 비슷했던 것은 졸업자들을 위한 상장 수여, 교장선생님의 길고 긴 말씀, 재학생들을 위한 상장 수여 등이었어요. 그런데, 달랐던 것은 졸업장은 미리 수여했는지, 식장에서는 학교 관계자 및 교장 및 교사들이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더군요. 또한 졸업식 노래는 따로 없었고, 재학생들의 합창은 있었어요. 그리고 졸업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꽃인데, 영국 졸업식 장에서는 꽃이 하나도 보이질 않더군요. (단,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꽃이었어요)
졸업하는 학생들은 단상에 한 명씩 올라가서 학교 관계자분들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었지요. 교장 선생님은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학교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1년동안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활동해왔는지를 쭈~욱 브리핑을 하시더군요. 학부모들은 이 날 자신의 아이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 활동을 하는 지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리고 그렇게 활동을 한 결과에 대한 상을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히 열거하며 수여했지요. 상 종류는 정말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그것은 단지 학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운동, 미술, 음악, 드라마, 언어, 수업 태도, 친구와의 관계, 사회적 활동 등등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다 포함이 되었지요. 이들의 학업 및 활동 사항을 보니, 전 참으로 이들이 부럽더군요. 그래서 부모들이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사립 학교에 보내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재학생들 중에 일년 동안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받는 상에 대한 것이였어요. 학생들이 받았던 상은 트로피, 흰 봉투, 사전 및 값이 나가보이는 책들이었어요. 흰 봉투의 정체를 알고 보니, 학생들이 바로 사용 가능한 바우처(20파운드 상당)였습니다. 원래는 30-35파운드 정도였는데, 영국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계속 금액이 하락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 트로피는 1년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학교에 반납해야 한다고 해요. ^^ 한국처럼 종이로 된 상장을 달랑 주는 것보다는 참으로 효율적일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정작 당사자들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네요. 중학생들은 미리 바우처를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사가지고 오면, 그 책을 대신 상으로 준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에게 책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 학부모들이 직접 후원하여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바른 태도를 가진 학생들에게 주는 상도 있었답니다.
상장 수여가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적어도 책 한권 읽기, 경험 한 가지 하기, 형제(자매)와 싸우지 말기..이렇게 말씀을 마치시고, 학생들의 교가 제창이 있었지요. 그리고 졸업식이 끝났어요.
교가를 마지막으로 제창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교가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이었어요.
교가 제창이 끝나고, 다들 졸업이다~~라는 함성을 지르며 여기저기서 졸업식 순서 책자를 던지네요.
졸업식이 끝난 후에는 졸업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졸업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여기저기서 졸업자 학부모들은 헤어져야 하는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는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하고요. 학생들은 방학 동안 헤어질 아쉬움에 서로 장난을 치기도 했답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1년동안 고생하신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감사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요.
저는 학교측에서 준비한 샴페인을 먹으면서 그냥 사람들 구경하고 있었어요.
졸업식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나중에 저희 애도 이런 영국 사립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이 곳이더군요. 아는 한국인 아줌마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돈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고요요. 약 2시간 정도의 길지 않은 졸업식 행사였지만,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모습에서 학교의 자부심이 어찌나 강하게 느껴지던지요. 저는 학교의 자부심을 이토록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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