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영국 캔터베리는 축제 기간입니다. 저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어 약 2주 간 캔터베리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지난 주말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캔터베리 시내에는 축제 포스터 및 행사 광고판 등을 설치해 놓았어요. 지난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거리 행진이 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캔터베리 시내 곳곳에 몰려 있었습니다.
캔터베리 축제 현수막
캔터베리 시내에 있는 문화 행사 광고판
미리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 및 많은 행사 안내 및 경호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날씨가 점점 쌀쌀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리 행진을 구경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두 남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고요.
저 멀리 둥둥~ 북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그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지요. 맨 앞에서는 경호원의 뒤를 따라 캔터베리 시장이 보였고요. 그 뒤에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보였어요.
이번 퍼레이드는 캔터베리에 소속된 많은 초 중학생들과 교사, 부모님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것이었지요. 저마다 학교의 깃발을 들고 다양한 복장을 하고 구호를 외치면서 즐겁게 거리 행진을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만든 모형, 복장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지만, 직접 만든 것을 가지고 행진 하는 그 자체를 신나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일부 부모님들은 유모차를 끌면서 아이와 함께 거리 행진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지요. 한국 학생들은 길거리 행사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나왔다가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꼭 작년에 저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지요.
캔터베리 시내 거리가 이렇게 사람들로 꽉 찬 모습은 오로지 축제 거리 행진에서나 볼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캔터베리 거리 행진이었습니다. 역시 행진에 참여한 아이들이 제일 신나하는 것 같지요?
사진보다 훨씬 생생한 거리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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