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성당에 이어 캔터베리 명소를 든다면 East Bridge Hospital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곳은 캔터베리 City Centre에 있는 East Bridge Hospital입니다. 캔터베리는 영국 전역에서 성지 순례를 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 East Bridge Hospital가 이러한 순례자들이 모여서 쉬기도 하고 예배를 드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건물 밖에서 본 모습이에요.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다가 유독 이 건물만 고색 찬란하니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스쳐가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방문하게 되네요.
안에 들어가면 각국 언어로 된 설명서가 있네요. 주로 독어와 불어 같이 유럽어 위주로 있었어요. 출입구 들어서자 마자 왼쪽에 작은 기도실이 있지만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입구에 들어가면 옛날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쉬었을까 할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곳곳에 사진과 함께 이곳에 대한 역사와 설명이 곁들여져 있네요.
First Floor (2층)
초창기 시절의 모습과 그 당시 캔터베리의 모습입니다. 지금보다 건물들이 조금 덜 밀집되어 있네요. 그래도 도시를 두른 성은 완벽히 있었던 것 같아요.
2층에는 비교적 넓어 보이는 홀이 있습니다. 스테인글라스도 품위를 높여주는 것 같네요. 위에 보이는 위에 보이는 명단은 1233년부터 현재까지 역대 이 곳 책임자입니다.
2층 홀 벽에 그려진 聖畵(성화)의 모습.
2층에서 반 층 정도 더 올라가면 조그만 예배당이 나옵니다. 20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곳이네요. 그래도 시골 교회처럼 아기자기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저 빨간 의자에 앉아 잠시나마 기도를 하였지요. 울 신랑은 천장 목조 구조가 인상적인지 계속 위를 쳐다보더라고요. 요즘도 어느 특정한 날에 예배를 드리는 것 같아요. 예배당에서는 플래시를 쓰지 못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그래도 보시는 바와 같이 예쁜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답니다.
위 예배당 왼편 창가에 촛불과 함께 聖母子(성모자) 그림이 붙여져 있었어요. 촛불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안해 지는 기분이었답니다.
2층 홀에 놓여진 방명록에 이름을 기입하고 나왔습니다. 세계 각국 및 영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간 흔적이 보이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볼 만 했던 것 같아요.
영국에서는 아직도 이런 Hospital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이름을 그대로 남겨둔 채로 현재 용도에 맞게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는가 봅니다. 건물은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삭는다는 글을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역사적 유적도 지키면서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영국인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네요. 여러분들도 영국을 둘러보시다가 제법 오래된 건물이 Hospital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으면 병원일 수도 있겠지만, 순례자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장소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 둘러본 뒤, 나오고 난 뒤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원래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이 날 비가 제법 오던 관계로 길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이 사진 하나 건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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