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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262

오감으로 즐긴 영국 가을 맥주 축제, 끝내줘요 주말에는 저희 동네에서 기차로 약 이십 분도 채 안 걸리는 파버샴(Faversham)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맥주 축제가 열렸습니다. 저와 함께 일을 했던 영국 아줌마가 적극 추천해서 가게 된 거에요. 영국의 완연한 가을 날씨로 바람은 선선했지만 대낮에는 햇살이 쨍쨍~ 내리쬐어 살짝 더웠습니다. 제가 전에 이 곳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역 축제를 즐기려고 왔는지, 작은 동네에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영국 축제는 테마에 상관없이 언제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족 중심입니다. 젊은이들은 친구 혹은 연인끼리 오기도 하지만요. 심지어 맥주 축제에도 젊은 부모들은 다들 유모차를 끌고 맥주를 마시면서 밴드 음악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요, 일.. 2013. 9. 2.
영국서 만든 신랑표 여름 보양식, 삼겹살 수육냉채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한국은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이 곳 영국은 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난답니다. 그래도 오후의 햇살은 꽤 따갑네요. 금년 영국 여름이 꽤 더웠고, 몸을 쓰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터라 몸보신 한다고 이런 저런 요리를 많이 해 먹었는데요. 이것 저것 시도하다가 뜻하지 않게 새로운 요리를 개발(?)까지는 아니지만 응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맛이 꽤 괜찮아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요리에 취미가 있습니다. 유학 생활 하면서 요리실력이 제 전공을 능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네요. 저희 아버지는 요즘도, "왜 그 힘든 공부를 하냐? 요리사 하면 더 잘할 것 같은데.." 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기도 합니다. ㅎㅎ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는 "삼겹살.. 2013. 8. 28.
영국인이 한국에서 커피를 안 사먹는 이유 영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지인들과 연락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유명 커피 체인점들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커피 맛이 없다. 마치 보리차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너무 연하다) 영국에 있을 때에는 이 곳에서 마시는 커피가 이렇게 진한지 몰랐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영국에서 파는 커피들의 맛은 상당히 진한(쓴) 편입니다. 일부 카페에서는 보통 샷 두개가 들어가니 얼마나 더 진하겠어요. 특히 영국 스타벅스에서는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게 라떼에 샷 두개가 보통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스타벅스 머그컵은 녹색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한국도 그런가요? 게다가 영국인에게 커피(차)는 하루에 한잔 이상은 꼭 마셔야 하는 필수품이니 가격도 상당히 싼 편.. 2013. 8. 27.
유럽 부부가 스포츠카 타고 즐기는 럭셔리 취미 생활 지난 주에 학교 청소를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한 기숙사 주차장에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었던 영국 클래식 자동차들이 대거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거리에서 가끔 이런 구식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게 보여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지만요. 그런데 가끔씩 봤던 차들을 이렇게 가까이 대량으로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브랜드의 차인지가 너무 궁금해서 한참 동안 자동차를 구경해 봤는데요, 알고 보니, 모건 모토(Mogan Moto)라는 영국 스포츠 클래식 명차 회사의 자동차 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차인데요, 전에 탑기어에 소개된 모건 모터스는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차종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모건 자..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