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이 직접 본 한국인의 인상, 이 정도야

영국에 사는 저는 다양한 모임과 기회를 통해 영국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 항상 조심스럽게 한국에 대해 묻곤 하지요. 물론 아직도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보다는 영국인들에게 확실히 한국이 많이 알려졌음을 느끼곤 합니다. 최근 들어 만난 일부 영국 대학생들로부터 새로운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럼, 한 번 들어보실래요?

 

1. 한국인들은 정 많은 요리사??

제가 얼마 전에도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영국에 온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 요리를 참 잘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이기에 아마도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어요. "어학연수 생들은 영어보다는 요리 실력이 더 빨리 는다고요"

 

                                                설날에 한국인들이 각자 준비해온 한국 음식들이에요.

 

영국인 남학생이 한국인 친구에게 감동 받은 사연 입니다.

영국인 남학생은 한국인 친구 기숙사에 놀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그는 배가 무척 고팠다고 해요. 조심스럽게 그는 한국인 친구에게 "나 배고파" 그랬더니, 그 친구는 금방 맛있는 한국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해요. 그 영국인은 한국인 친구의 모습에 너무 감동을 했다고 했어요.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보통 영국인 친구들에게 배고프다고 하면, "냉장고 열어봐~" 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요. 하긴 저도 전에 영국인 여학생 집에 놀러갔는데, 한 친구가 배고프다고 하니깐, "냉장고에 샌드위치 재료 있어" 하더라고요. 이에 반해 한국인 친구들은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직접 요리를 해 준다고 하면서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했어요.

저도 그의 말을 듣고보니, 한국인들은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간단하게 먹을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하다 못해 라면이라도 끓여주거든요. (저도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항상 먹을 것을 제공했던 것 같거든요.) 이처럼 타인을 배려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연신 감동이라고 외치는 영국인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저도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인들의 정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음식 맛에 푹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은 한국 음식 맛을 보여주기 위해 외국 친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을 즐깁니다. 저 역시도 지금까지 많은 영국, 유럽, 아시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의 맛을 보여주었거든요.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칭찬하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 한국인들의 손 맛이 좋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아마도 남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이 음식 맛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2. 한국인들은 민간 외교관??

얼마 전에 만났던 런던에 사는 영국 남학생이 있어요. 그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전에 만났던 한국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전에 런던에 여행 온 한국 여학생이 지갑을 소매치기 당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도와준 적이 있다고 했어요. 그 둘은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해요. 그녀는 자신에게 "한국에 대해 아느냐?"고 물으면서, 한국에 대해 소개를 해 주었다고 해요. 급기야는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과 한글도 알려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영국인은 그녀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한국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지요.

한국인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나라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보면, 한국 학생들은 서투른 영어 실력을 가졌을지라도 주변의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또한 자신의 말과 행동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조심을 하는 한국 학생들도 많고요.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안다고 하거나, 한류 팬임을 자처하기라도 하면 한국인으로서 무척 자부심이 생기거든요. 역시 해외에 나오면 다들 민간 외교관이 되는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3. 한국인들은 개방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들??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영국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아시아의 대표 국가인 한국, 일본, 중국인들을 보면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중국인은 자국민들끼리 뭉쳐서 다니면서 외국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

일본인은 상대방에게 상당히 조심스럽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오픈 마인드이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외국인들과 쉽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한국, 중국, 일본인들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아시아인들도 유럽인들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란 어렵기는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여행 경험이 풍부한 영국인들의 경우에는 세 국가 출신들의 생김새와 특징을 예리하게 구별하기도 합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해 이런 점을 지적하더군요. 한국 대학생들은 유럽 여행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고요. 자신이 스페인 여행 중에 한국인들을 참 많이 만났다고 했어요. 그가 만난 한국인들은 여행 중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유럽 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처럼 앞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현지인들은 해외로 나오는 한국인들로 인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됩니다. 물론 각 종 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기사를 읽겠지만요. 하지만 저 역시 한국 미디어를 통해 본 영국과 실제로 살면서 알게 된 영국은 상당히 다른 것처럼, 영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난 영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은 것처럼, 계속 쭉~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도 제가 만난 많은 영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가진 한 명의 한국인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관련 글 더 보기                                                       영국인이 궁금해하는 한국, 질문이 기막혀                                      초면에 대뜸 한국인이냐고 묻는 영국인을 만나보니                                        한국 군대에 관심 많은 외국 친구들이 경악한 이유                                          영국인 대학생이 구입한 한국 반찬? 정말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