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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합니다. 요즘 한국의 부부들의 이야기를 주변 사람으로부터 혹은 인터넷 기사나 글들로 읽노라면 차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사연들이 많아서 저는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한국 막장 드라마가 결코 그저 꾸며낸 이야기만은 절대 아니구나'라고요.

 

(출처: Every Jokes)

 

표지판을 보면, 친구, 술, 여자, 아내 중에

가장 거리가 먼 것이 아내에요.

 

결혼 5년차 주부로서, 참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요, 결혼에 대한 너무 큰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런 사람들은 꼭 이렇게 불만을 토로 합니다.

결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말 걸 그랬다.

 

다행히 저희 부부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별로 없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딱히 결혼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와 같은 문제는 없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바, 결혼이라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 맞습니다.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의 따뜻한 보호속에서 그저 내 몸 하나만 간수하면 되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가족에 대한 의무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러니 당연히 부부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요.

 

(출처: Google Image)

 

저는 미혼들에게 결혼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혼이란 서로에게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맞다. 결코 나만 왕자 혹은 공주 대접받기 위해 결혼을 하려는 사람은 결국 자신뿐 아니라 배우자를 힘들게 할 뿐이다. 결혼은 연애와는 전혀 다른 현실이므로, 아무리 자신을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한 상대방일지라도 (절대 고생 안 시킨다고 장담해도),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줄 것이라고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서로에게 끊임없이 배려를 해야지만 결혼 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요, 부부의 날과 관련하여...

제가 부러웠던 "영국인 할머니의 목걸이" 사연을 전해 드려 볼게요.  

 

저와 자원봉사를 같이 하는 영국인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하게 본 것이 항상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였습니다. 목걸이를 자세히 보니, 팬던트에는 남자의 사진이 들어 있었어요. 알고보니 할머니의 고인이 된 남편 분이랍니다.

할머니는 종종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할아버지와의 추억담을 가끔 들려주십니다. 자신은 남편을 무척 사랑했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지요. 그러면서 남편이 보고 싶어 이렇게 사진을 목에 걸고 다닌다고 하시네요.

 

(출처: Google Image)

 

저는 할머니의 남편 사진 넣은 목걸이를 보면서, 이 부부는 사는 동안 참 행복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에게 결혼 생활의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는 단정할 수 없겠지만, 슬기롭게 잘 처신하면서 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할아버지는 고인이 된 자신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부인이 있으며, 할머니 역시도 남편 사진을 보면서 그리움을 달래면서 행복했던 추억들을 상기하기도 하시겠지요.

 

제가 신랑에게 할머니의 목걸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연 나도 신랑이 나보다 먼저 죽으면,

그리워서 사진을 늘 지니고 다닐까?

 

울 신랑 曰~

근데 너는 왜 내가 너보다 먼저 죽을 것이라고만 생각하니? ㅎㅎ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죽고 나 혼자 남는 사실이 너무도 싫을 것 같아..

네가 나보다 더 살아라.

 

(출처: Every Jokes) 

부부 관계 유머편으로,

드라이기를 달라는 아내에게 남편이 총을?? (얼마나 싫으면...)

 

요즘 한국에서는 무늬만 부부들로 사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국적을 초월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남녀가 노인이 되어서도 고인이 된 배우자를 그토록 그리워할지 참 궁금합니다. 종종 주변에서는 속만 태우던 남편이 죽어서 속 시원하다는 할머니들은 꽤 본 적이 많은데 말이지요. 영국인 할머니처럼 우리 부부도 서로를 항상 그리워하며, 나중에 나이 먹어서도 행복한 추억들만 가득한 관계로 평생 남기를 바랍니다. 배우자에게 남과 비교하면서 잔소리와 비판만 하기 보다는 좀 더 너그럽게 서로를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리얼 부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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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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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플파란 2013.05.21 09: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저기 영국 할머님처럼... 그렇게 결혼해서 살고 싶네요...
    그러나 현실은 무척... 그렇죠...

  2. 와와코루 2013.05.21 10: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연이 너무 아름답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3. 알렉스 2013.05.21 10: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는데...배우자가 먼저 죽으면 매일매일 그리워하면서 살거 같아요

  4. 산위의 풍경 2013.05.21 10:5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음...가슴 뭉클 합니다.
    사랑했던 남편을 그리워 하면 사진을 목걸이로...

    우리 살아 있을때 행복하게 잘 살자 해야겠어요. 울 남편님에게.ㅋㅋ

  5. 해피선샤인 2013.05.21 13:5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위에 있는 표지판 사진이 참 많이 와 닿네요..

  6. 멋진파랑새 2013.05.21 17: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미혼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얘기네요^^ 희생까지는 아니더라도(희생하면 더 좋겠지만), 깊은 배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두 사람이 서로 원수가 되지 않고 살 수 있을테니까요. 서로 다른 인격체가 매일 같이 살다보면, 고난과 환난이 많은데, 이를 극복하는게 배려와 희생이거든요..

  7. 보헤미안 2013.05.21 17:1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러게요☆ 할머님들 봉사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어쩌다 할아버님이야기로 넘어가면
    예상말씀은 "뭐....힘들었지만 괜찮아. 친구들고 있고."
    라는 말씀예상하는데.." 있으나 없으나여!! 없는게 더 나아!"
    라는 이야기를..거의 하시드라구요. 같이 몸이 안 좋아지는데 집안일에 손가락 까닥안하고
    생고집이나 부리고 시어머니와의 사이는 전혀 조율안 하고..등등 이유를 들먹이며
    뒷담화 쓰따두!! 제가 결혼해도 이리 되련지요☆

  8. peter 2013.05.24 05: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서 살다 몰타라는 나라에 살면서 많이 놀라운점중 하나는
    노인분들이 서로 손을 꼭 잡고 길을 걷는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많이 놀라워 사진도 찍고 뒤따라 가기도했는데 좀 지나보니 어르신들이 대부분 그렇게 다니시더군요^^
    아내와 둘이 약속했지요. 늙어서 저렇게 살자고... 참 좋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