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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브런치 매거진 (영국은 맛있다)11

[브런치매거진] 베리베리로 눈과 입이 호강하다. 브런치 매거진 [영국은 맛있다] 9화. Berry Berry 한국을 떠난 지 약 5년 조금 안 되었는데 돌아와보니 "베리(Berry- 산딸기 열매)"의 효능이 각광을 받고 있었다. 보통 베리라면 딸기 정도만 먹어 온 한국인들이 베리를 종류별로 먹기 시작했다. 이를 테면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아사이베리 등 홈쇼핑에서는 베리 상품이 단골 손님 같다. 나 역시 "~ 베리"의 이름을 가진 과일들이 여성에게 특히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내가 살았던 영국 켄트 주는 영국의 정원 (Garden of England)이라고 불릴 만큼 영국 내에서 과일, 채소 등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여름이면 마트, 거리 상점에서는 베리 풍년이다. 나는 언제 이렇게 마음껏 먹겠냐는 생각에 장을 .. 2015. 11. 10.
[브런치매거진] 함께 있어 행복한 스콘과 크림티의 달달함 브런치 매거진 [영국은 맛있다] 8화. Scone & Cream Tea 영국은 전통적으로 오후 3~4시 경이되면 차를 마시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에서 조성된다. 그 유명한 애프터눈 티 타임 (Afternoon Tea)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들에게 결코 차를 마시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나른한 오후에는 어디서든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오후 시간을 즐긴다. 작년까진 나도 그 곳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곤 했는데.... 갑자기 사무치게 그립다. 이번 편에서는 캐주얼하게 나른한 오후에 생기를 주는 스콘과 크림티, 그 달달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련다. 나는 스콘을 국제 학생 모임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영국 대학생들이 외국 학생들을 모아 놓고 영국 문화 및 음식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에 스콘 시식이 있었다. 그.. 2015. 11. 1.
[브런치매거진] 영국인의 집밥이 커리라고요? 브런치 매거진 [영국은 맛있다] 7화. Curry (커리) 외국이라고 사람 사는 곳이 그렇게 다르진 않다. 먹고, 자고, 입을 것 입고 산다. 사랑도 하고 배신도 있다. 명절에는 모이고, 헤어질 땐 아쉬워한다. 영국도 사람 사는 곳이다. 사는 방식만 조금 다를 뿐 결국은 본질적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다. 사실 알고 보면 별 차이도 아닌 것일지라도 우리는 그 작은 차이를 경험하고자 여행, 아니 적어도 낯선 곳으로 간다. 그 다름을 통해서 약간의 긴장 속의 해방과 안락을 느끼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다름에 접했을 때 우리는 - 적어도 나는 - 당황할 수밖에 없다. 영국의 커리가 꼭 그랬다. 영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다. 아마 한두 달 정도 되었을까? 석사과정 전에 들었던 영어 수업시간에 어느 누.. 2015. 10. 29.
[브런치매거진] 나를 위한 음식, 팬케이크 브런치 매거진 [영국은 맛있다] 10화. Pancake (팬케이크) 나는 와이프보다 요리를 잘 한다. 그리고 좋아한다. 영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만난 우리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와이프의 손에 물 한방을 안 묻히게 할 정도로 갖은 정성(?) 다 바쳐 요리를 했다. 물론 연예 초기에나 그랬지 두 달 정도 지나면서 설거지는 시켰다. 이 생활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내가 영국에 살면서 했던 요리들을 손꼽아 보면 김치, 육개장, 콩나물국밥, 보쌈과 같은 한국 요리뿐만 아니라 파스타와 같은 외국 요리들도 틈틈이 해서 먹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외식을 자주 할 수도 없었기에 주로 집에서 가정 요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는 했어도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기억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대 시.. 201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