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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80

맛있는 영국 음식과 이야기로 브런치북 도전 유럽 여행을 앞두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에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고, 여행기를 써 보겠노라고 호언장담하고 떠났지만, 결국 아기로 인해 체력이 바닥난 저는 여행기는 커녕 현재까지 써야 할 여행기 글감만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오로지 제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아기가 잠이 든 밤 10시 이후..... 글을 써야지 마음만 앞설 뿐 저질 체력인 저는 아기가 잠이 들면 저도 모르게 함께 꿈나라로~~아침이 되어서야 땅을 치고 후회를 하지만... 역시나 밤이 되면 다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지요. 그러다가 브런치북의 크리스마스 책 출간 프로젝트를 보고는~~ 나도 참여해 보고 싶다~~ 하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단 신랑에게 도움을 요청했지요. 역시나 신랑은 아이디어까지 주면.. 2015. 9. 21.
신랑이 만든 음식 3분만에 먹은 아내, 너무해 영국에 살 때에는 신랑이 요리를 주로 담당했지만, 귀국한 지금은 일이 너무 바빠 요리에 요자도 꺼낼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주말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재방송을 보면서 "나도 요리하고 싶다" 라는 말을 수십번 되내이고 있답니다. 그러던 찰나 지난 주말에 신랑이 모처럼 저에게 스파게티를 해 주겠다고 하는 거에요. 아무래도 제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모처럼 신랑의 요리(?)가 시작되고 저는 낮잠을 자는 아기의 옆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30분 만에 완성된 신랑표 베이컨, 새송이 버섯 크림 스파게티 집에서는 편하게 포크보다는 젓가락으로 먹어요. ㅎㅎ 신랑은 스파게티와 마늘빵을 차려 놓고, 모유를 끊은 저를 축하해주기나 하듯이 남동생은 시원한 맥주까지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 2015. 6. 12.
재래시장의 1000원짜리 식혜 한잔의 감동 저는 현재 출산을 앞두고 신랑과 함께 친정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몸이 무거워지면서 부천에 있는 시댁에는 신랑만 자주 왕래하고 있지요. 지난 달에는 몸 상태도 좋고 해서 신랑과 함께 시댁을 방문했어요. 시부모님 댁에 들어가기전에 저희는 잠시 시장에 들러 과일 좀 사갈까 들렀는데요...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식혜" 제가 영국에서 살면서 참 먹고 싶었던 것이 식혜였는데요, 마트에서 파는 그런 식혜가 아닌 시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식혜가 입덧할 때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요. 한국만 가면 난 식혜를 질릴 때까지 먹으리라.... 귀국 날짜만 되뇌이며... 견디었지요. 신랑에게 저는 "나 식혜 먹고 싶어..." 아주머니는 시원하게 얼렸다가 녹은 식혜를 컵에 넣어 주셨어요. 식혜를 받고... 마시.. 2014. 10. 6.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유럽 여행이 좋은 이유 현재 저는 파리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8시면 저는 파리행 야간 버스를 탈 것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아니면 적어도 여행책을 들여다 보면서 갈 곳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갑니다. 원래부터 저희 부부는 단순히 교통 수단 및 숙박만 예약을 합니다. 종종 주변 지인들에게 여행 정보를 받기도 합니다만, 그 외 별다른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고 유럽 여행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은 여행이라는 것이 노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떠나기 전에 숙박, 교통편을 찾고 예약, 가야 할 곳들의 동선을 짜고.. 이런 것들을 하다보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준비 과정을..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