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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

영국 유명 작가가 반한 러블리한 그 곳, 살아보니

by 영국품절녀 2013. 7. 21.

 

영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사실은 뉴스를 보셔서 아실 텐데요, 갑작스런 폭염으로 인해 다들 힘든데요, 이번 주 내내 저와 신랑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땀이 범벅이 되어 집에 와서 샤워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는 얼른 시원한 음료라도 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밖으로 나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햇빛 쨍쨍한 영국 여름이 오래간만이라서 그런지 저는 카메라를 들고 캔터베리 이곳 저곳을 구경다녔어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간 만에 제가 사는 곳을 직접 소개시켜 드리려고 합니다.

 

영국 유명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 가 캔터베리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20세 때의 모습 (1882 ~1941) 

버지니아 울프는 캔터베리가 속해 있는 켄트 지역을 자주 방문했다고 합니다.

켄트 대학교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이름을 딴 "Woolf college" 가 있습니다.

 

There is no lovelier place in the world than Canterbury.

(캔터베리보다 더 사랑스러운 곳은 어디에도 없다.)

By Virginia Woolf

 

 

저는 버지니아 울프가 한 말인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캔터베리"에 대해 동감 백배입니다. 제가 이 곳에서 만난 한국 분들도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캔터베리 앞에 귀여운, 사랑스러운이라는 단어인 Lovely 혹은 cute 라는 수식어를 붙이거든요. 귀국한 지인들이 저에게 이런 말들을 전해 왔습니다.

 

"귀염둥이 캔터베리가 그립다, 가고 싶다"~~

 

 

제가 추천하는 캔터베리에서 꼭 가야할 곳들~

 

Hot places of Canterbury

 

 

1. 웨스트 게이트 정원

(Westgate Garden & Riverside)

 

 

(source: University of Kent)

 

캔터베리 시내 웨스트 게이트 타워 옆에 위치한 정원은 현지인 및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현지인들이 가족, 개들과 함께 산책 및 피크닉을 오지요.

특히 여름에는 강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요, 펀팅을 하면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지요.

 

 

 

웨스트 게이트 타워 (Westgate Tower)

 

 

 

 

 

 

 

 

 

Tip. 펀팅(punting)

영국에 오시면 꼭 펀팅을 해 보세요. 저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에서 해봤는데요, 옥스퍼드에서는 직접 제가 노를 젓기도 했어요. 캔터베리에서는 두 군데에서 펀팅을 할 수 있습니다.

 

 

 

Tip. 웨스트 게이트 정원보다는 작지만,

시내 바로 안에 있는 데인존 가든(Dane John Garden)

 

 

 (source: University of Kent)

 

캔터베리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서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여기 벤치 혹은 잔디밭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캔터베리에는 위 정원들 말고도 작은 정원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2. 캔터베리 대성당 (Canterbury Cathedral)

 

 

(source: University of Kent)

 

 

캔터베리라고 하면 대성당이라 떠오를 정도로 상당히 유명하지요.

이 곳에 오시면 종교에 상관없이 예배 한번 드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배 분위기가 너무 좋거든요. ^^

 

 

 

 

대성당 앞에는 항상 관광객 및 현지인들로 북적거립니다.

공연팀들도 자주 만날 수 있고요,

 

 

 

 

대성당 앞 애플 버터 마켓 펍에서 시원한 맥주를 야외에서 즐기실 수도 있어요.

 

 

 

3. 캔터베리 시내 구경 (Canterbury City Centre)

 

 캔터베리는 소도시라서, 시티 센터라고 하기에도 다소 민망해요.

한 눈에 다 보일 정도로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쇼핑, 외식 등 편리합니다. ㅎㅎ

 

 

 

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공연을 하는 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 음식과 맥주를 파는 LA TRAPPISTE 와 맞은편에 있는 Chocolate cafe는

 밤 12시까지 영업하므로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ㅎㅎ  (특히 저에게요. ^^)

 

 

 

캔터베리에는 지하도가 몇 개 있어요.

그 중에 한 곳은 이렇게 벽화가 있습니다.

 

 

 

canterbury whitefriars

 

 

여기 광장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요, 여름에는 매일 장이 섭니다.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캔터베리 공공 도서관은 이렇게 멋있습니다.

갤러리, 카페들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는데 아주 좋아요.

 

 

 

캔터베리에 오는 관광객들은 모두 이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무조건 사진을 찍는 곳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특히 캔터베리는 강변의 경치가 멋집니다.

 

 

시내 안에 푸른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있어요.

 

 

Tip. 펍투어 (pub tour)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캔터베리 펍들을 돌아 다시면서,

맥주 및 사이더를 맛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켄트를 일컬어 잉글랜드의 정원 (The Garden of England) 이라고 부를 정도로,

켄트산 사이더는 영국 내에서도 아주 유명합니다.

펍 자체에서 맥주를 직접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ㅎㅎ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보이기도 하는 캔터베리 성벽~

 

(source: University of Kent)

 

켄트 대학교에서 바라보는 캔터베리 시내 전경~

 

(source: University of Kent)

 

저는 지금까지 영국의 일부 도시들을 구경도 해 보고 살아도 봤지만, 캔터베리가 지금까지 본 지역 중에 가장 사랑스런 곳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코츠월드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지역으로 아주 유명하지만,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캔터베리와 비교해 별로 더 나은 것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가끔은 너무나 지루하고 항상 똑같은 캔터베리의 단조로운 삶이 싫증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귀염둥이 캔터베리가 좋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이 곳에서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인들처럼 저도 캔터베리가 너무나 그리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희노애락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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