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

영국 젊은이들, 술 취하면 왜?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1. 5. 25.

영국 젊은이들은 폭음(Binge-drinking) 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그런데 영국인들이 폭음을 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바로 펍(pub)의 폐점 시간 때문이었어요.  제가 유학을 했던 당시 2005년만 하더라도 펍, 술집 등은 11시만 되면 문을 닫아버렸거든요. 그래서 영국인들은 11시가 되기 전에 빨리 마시고 나가야 했으므로 폭음을 일삼아 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제한이 풀리긴 했지만,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습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요.

 

 

2009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성들의 폭음이 크게 증가했으며, 술을 마시는 어린 아이들(11-13세)의 수도 많아졌다고 해요.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는 영국 젊은 남녀들이 폭음 한 후에 잘못된 성관계(피임 없이)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많다고 하네요. 주말에 펍, 클럽 주변에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남녀들이 그냥 쓰러져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영국에서는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방지를 위한 정책과 함께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양 옆에는 펍이 있어, 술에 취해 지나가는 영국 젊은이들의 소리를 자주 듣곤 해요. 특히 금, 토요일 밤에는 종종 시끄러워 잠에서 깨기도 하고, 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을 때는 나가서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다는 생각만 늘 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1년 반 동안 지켜 본 영국 젊은이들의 특이한 음주 행동들에 대해 말해 볼까 해요.

 

왜 항상 그들은 술에 취해 걸어가면서 소리를 지를까요?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가지각색이에요.
- 소리를 지르면서 말 고피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
-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면서 지나가기.
- F로 시작하는 욕이 90% 섞인 대화하며 지나가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쓰레기통하고 싸우기" 입니다. 저희 옆 가게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쓰레기통을 발로 차거나, 씨름을 하거나 집에서 들으면 퍽퍽 소리가 들리지요. 특히 쓰레기 수거 하기 전 날 문 앞에 쓰레기 더미를 놓으면, 쓰레기 더미를 발로 차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한국에서는 술 취한 사람들이 전봇대, 담장 벽을 그냥 못 지나치곤 하는데 말이에요. ㅎㅎ

 

 

                                술  취한 젊은이들이 밤마다 난동을 부리면서 지나가는 저희 집 앞 도로에요.
                       몇 일 전 밤에는 현재 공사 중인 차도에 있는 펜스를 막 흔들면서 장난을 치더군요. 아이고~~

 

이처럼, 술 취한 영국 젊은이들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영국인 아줌마들은 저에게 절대 밤에는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주십니다. 특히 동양 여자가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영국 젊은 남자들은 술 취하면 용감해지는지, 동양 여자에게 장난을 걸거나, 성추행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한국인 여자애는 밤에 지나가는데, 영국 남자들이 길을 막아 서더니, 키스해 주면 지나가도록 해주겠다고 해서, 기겁하고 도망쳤다고 해요. 그래서 영국 밤거리는 무조건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참, 캔터베리 지역에는 Alcohol Control Zone이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가 있어요. 저희 집 근처도 이런 문구가 많이 보이는데, 경찰 아저씨들은 이런 애들 왜 안 잡아 가는지 몰라요. 그런데, 가끔 완전 조용한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저희 앞 도로 변 한 구석에 경찰차가 잠복해 있는 날입니다. ㅋㅋ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방지 정책의 일환  (출처: 구글 이미지)


           

저희 집은 위치 상 양 옆으로 펍과 도로변이라, 술 취한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것도 이제는 점점 적응이 되어 간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겁도 나고 했는데, 이제는 뭐, 일상적인 일인 것처럼  "얘네들 또 이러네,," 이러고 말아요. 제발 영국 젊은이들, 술 취했으면 조용히 신속하게 집으로 귀가하길 바랍니다.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댓글6

  • 공감공유 2011.05.25 12:27 신고

    ㅎㅎ잘 보구 갑니다 ㅎㅎ
    답글

  • 김소년 2011.05.26 04:54

    아아.. 공감이요.. 저희 집 앞에도 펍이 두개나 있는데 주말은 특히 장난 아니더라구요. 안방쪽이 펍 쪽이라 시끄러워 작은방을 안방으로 삼아 지내고 있어요. 지난번 맨체스터와 첼시 경기있던 날은 특히!! 장난 아니던데요 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답글

  • 도플파란 2011.05.27 07:32 신고

    음... 폭음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시끄러운데 정말 싫어해서..ㄷ ㄷ ㄷ 술을 마셔도.. 친구들보다는 형과 아니면.. 학교 교수님과 마시니...ㄷ ㄷ ㄷ 자연히 적당히.. 먹게 됩니다.. 다만.. 도수가 좀 올라간다는 정도.. 아마.. 기본이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내는... ㄷ ㄷ ㄷ 머.. 요즘엔.. 맥주만.. 먹고 있지만...
    답글

  • 정말 2011.05.29 23:46

    한때 신사의 나라와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졌던 두 나라가 아이러니하게도 이젠 반대로 막장국가가 되버린듯

    영국이 원래 신사의 나라였는지 어쨌는지는 사실 잘은 모르지만 한국도 요샌 사회에서 예절이라는게 아주 상실되다시피 했죠
    답글

  • lee 2011.06.05 09:37

    여긴 영국은 아니고 호주 인데 제가 사는 주변에도 펍이 많거든요. 여기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지 직장동료가
    날이 저물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위험하다고, 백인인 자신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데. 동양인은 오죽하겠습니까
    정말 애들 술먹고 무슨짓 할지 모릅니다.
    해외에서 생활할때 몸 조심하는게 최곱니다. 다른나라에서 살아보진 않았지만 한국 치안은 좋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