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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올림픽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찬반 논란

by 영국품절녀 2014. 2. 19.

영국 언론에서는 지난 15일 이후로 "한국 사이버 테러"와 관련된 기사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BBC 기사에 따르면, 영국 동계 올림픽 팀에서는 자국 선수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당한 사이버 테러는 재앙에 가깝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굉장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로 너무나도 쉽게 다수가 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동계 올림픽 관계자들은 소셜 미디어가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일상의 한 부분이며, 그것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 소통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다시는 이번 엘리스 사건과 같은 일이 절대 반복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네요.

 

때 마침 한 영국 언론의 한국 사이버 테러와 관련된 기사 중에 댓글이 꽤 많이 달린 것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은 한국 사이버 테러를 비난하는 내용들이 많았고요, 소수의 대답으로는 엘리스 크리스티의 잘못된 경기 운영 방식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확 뜨이는 글들이 몇 개 있었는데요...

 

바로 "올림픽 기간 동안에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찬반 논란" 입니다.

 

반대: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은 금지시켜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팬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비난을 당할 수도 있다. 엘리스 선수가 악플 공격을 당하는 동안 동계 올림픽 관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선수의 안전 보호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의 주의 및 관리가 필요하다.

찬성: 올림픽 경기 중에 선수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팬들의 응원으로 인해 힘을 얻는다. 그들에게 소셜 미디어 사용은 삶의 일부이다.

 

(출처: blog.marketwired)

 

실제로 IOC 에서는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가이드 라인" 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긍정적인 것(응원 등) 외에 어떤 말(글)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오로지 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을 홍보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각국마다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선수들의 SNS 사용을 강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소치 올림픽의 한국 사이버 테러 사건을 이유로 올림픽 경기 중 소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 환기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찬반" 에 대한 기사를 실기도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비록 올림픽 및 선수들에게 소셜 미디어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자명하나, 그에 따른 부작용 - 선수들의 신변 보호, 안전 등 - 도 주의 깊게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입니다.

 

그럼 실제로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드러난

소셜 미디어의 상반된 반응의 "미국"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Good!!

미국 하키 팀이 극적으로 러시아 팀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를 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백악관 트위터를 통해 자국 하키팀에게 아낌없는 축전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Congrats to T.J. Oshie and the U.S. men's hockey team on a huge win!

Never stop believing in miracles. #GoTeamUSA -bo"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Oshie의 트위터는 그야말로 폭주~ 당일에 45,000명의 새로운 팔로워가 생겨났고요.경기가 있던 당일 날만 수많은 팬들, 선수들, 유명인들의 900,000 트윗과 130,000건의 멘션이 있었답니다. 지금까지 소치 올림픽에서 소셜 미디어 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제(Hashtag)로 선정되었어요.

 

Bad!!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각국 선수들의 유니폼이 선보였는데요, 그 중 미국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을 비난하는 트위터 및 댓글이 폭발했습니다. 자국민들은 유니폼으로 입고 나온 스웨터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하는데요, 각 종 언론 매체 및 패션 잡지에서도 일제히 미국 올림픽 유니폼에 대해 워스트라고 평가해 놓고 있지요.

제가 정보를 좀 찾아 봤는데요, 언론 매체마다 각 국 올림픽 유니폼에 대해 상이한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최악"이라고 손꼽네요.

 

 

랄프로렌이 제작한 미국 올림픽 유니폼은

마치 디자인은 무시하고 애국심 고취에만 신경쓴 것 같습니다.

 

 

미국 동계 올림픽 유니폼은 추한 크리스마스 점퍼라고??

 

 

 

예전 미국 시트콤 코스비(Bill Cosby) 가족을 아시나요? ㅎㅎ

월마트 클리어런스 아이템 아니야??

 

 

패션 잡지에서도 평하길~~ " 너무 구식이다!! "

 

사실 영국, 미국에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도 국내 언론 및 일부 팬들의 노메달 비판 및 인신 공격성 비난으로 인해 사기가 크게 저하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의 소셜 미디어 이슈로 인해 앞으로 행해지는 국제 스포츠 행사들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좀 더 엄격하게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4년동안 피땀 흘려 훈련한 선수들이 악플로 인해 상처받고, 자신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쉬울 뿐입니다.

참, 대한민국 쇼트트랙 3,000m 여자 계주 선수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 저희 신랑은 공상정 선수가 귀엽다고 난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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