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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영국

영국 버스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아시나요?

by 영국품절녀 2011. 7. 29.


2011년 7월 저희 부부의 버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에도 몇 번 버스를 타고 캔터베리 주변 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요. 오늘의 버스 여행은 날씨가 너무도 좋았어요. 여행은 지역 선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날씨인 것 같아요. 저희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켄트 주의 바닷가 도시인 Margate, Broadstairs, Ramsgate를 일컫는 말로 Thanet으로 향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푸르른 대지

 

저희는 오전 10시 정도에 캔터베리 버스 스테이션에서 8번을 타고 첫번째 바닷가 탐방 도시인 Margate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무조건 버스 여행 할 때 앉는 자리는 2층 맨 앞 좌석입니다. 그 곳에 앉아야 시야로 들어오는 자연 경관을 다 볼 수 있거든요영국은 보통 2층 버스가 많아요. 물론 단층으로 되어 있는 버스도 있지만요.

 

한국의 도로와는 다르게, 영국 지방 도시의 도로는 무지 좁습니다. 간혹 가다 보면, 버스 창문에 나뭇가지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요. 좁은 도로를 큰 2층 버스가 요리조리 다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운전사 아저씨들의 운전 기술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캔터베리를 조금만 벗어나니 완전 시골 풍경이 보이더군요. 넓고 광활한 대지와 맑고 파란 하늘과 구름, 뜨거운 햇살까지 너무나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도로가 좁아 반대 편으로 차가 오면 잠시 기다렸다가 갑니다
. 옆에 보이는 나뭇가지는 항상 버스 창문을 스치고요.

 

                                             지나가다 찰칵 찍은 Margate Draper 풍차

 

              숲 속을 통과하는 길이 예뻐서 찍었는데, 흔들렸어요. 흔들린 사진이 맘에 들어 올려 보았습니다.


한참 가다 보니
, 바다가 가까워졌는지 바다 내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바로 바다~~  저도 모르게 바다를 보니 함성이 나오더군요. 특히 여름 바다는 항상 가고 싶은 곳이지요.

 

버스 안에서 보는 마게이트 도시의 모습이에요.

 

 


버스 타고 보는 시내의 모습과 사람들이에요
. 길도 좁은데 차들을 세워 놓아서 운전하기 참 힘들 것 같아요.
한국의 주택 거리를 보는 듯 했습니다.

 



캔터베리하고는 사뭇 다른 영국의 바닷가 시골 도시 풍경을 버스 안에서 제대로 감상했어요.

 


여름 방학동안 신랑이 일을 하고 있어
, 주변 유럽 여행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요. 이렇게 저처럼 시간이 없거나, 경비가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 지역을 버스로 탐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 또 영국의 시골 등을 구경해보겠어요.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버스 여행 꼭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