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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국 유학생 남편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시작해 보렵니다.

영국 유학생인 신랑과 친한 두 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둘 다 현재 신랑과 같은 정치학과 박사생들이에요.

첫번 째 친구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으로 영국인 여자친구를 위해 영국 대학을 선택한 학생 입니다.
현재 영국인 여자친구(교사)와 약혼한 상태로 여자친구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으며, 올 봄에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랍니다.

두번 째 친구는 스위스 출신으로 그루지아 아내를 둔 학생 입니다.
아내도 현재 아일랜드 대학의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변호사이기도 하지요.

마지막 저희 신랑은 한국인이며, 블로그 운영 및 프리랜서인 한국인 아내를 둔 학생 입니다.


지난 연말 학과 송년회에서 이 세 명의 남자는 와인을 근엄(?)하게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 주제는 학업이 아닌 바로 "집안 일" 입니다. 

이들의 대화를 한 번 들어보실까요?

스위스 친구: 내 아내는 방학마다 그루지아로 가고, 학기 중에는 시도 때도 없이 아일랜드에 가. 
그래서 내가 집안 일을 해야해. 그리고 내가 만든 음식은 진짜 맛이 없는데, 그녀는 나에게 하라고 해.
솔직히 그녀의 음식이 훨씬 맛있는데 말이지... 난 살기위해 요리를 해서 먹어.

미국인 친구: 난 집안 일을 거의 다 할 정도야. 빨래, 청소, 설거지, 요리 등등...

울 신랑 : 넌 당연히 다 해야지. 너가 여자친구 집에 얹혀 사니깐.... ㅎㅎ
 
(집세 대신 몸으로 때우나 봅니다. 그 친구 집에 초대받아서 가보니 정말 남자가 일을 다 하더군요. )

울 신랑의 말에 그 둘은 동의를 하면서 자지러지게 웃었답니다.

울 신랑: 난 요즘 아내가 없으니깐 너무 힘들어. (제가 두 달 동안 한국에 가 있었어요.)

친구들: 왜 너무 보고 싶어서???

울 신랑: 그것보다는 집안 일을 해야하는 아내가 없잖아. 난 집 안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푸하하.

친구들: 우와~~집안 일을 하는 아내를 둔 네가 부럽다. 넌 남자들의 영웅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남 앞에서 자기는 안 그러는 척하는 한국 남자의 허풍"을 볼 수 있겠어요.
솔직히 울 신랑도 이들처럼 집안 일 많이 하거든요.
울 신랑은 이렇게 허세를 떨면서도 약간 "뜨끔"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남자의 기상을 보여줬다"면서 나름 뿌듯해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쯧쯧..


                               젊은 부부들은 집안 일을 분담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출처: 구글 이미지)

사실 저희 부부는 가사 분담을 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 중에 신랑이 가장 집안 일을 덜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는 평일 요리, 신랑 도시락 싸기, 세탁 및 드라이, 설거지를 맡고 있으며, 신랑은 주말 요리, 청소 (집과 화장실), 쓰레기 처리, 공과금 관리 등을 맡고 있지요. 그런데 뭘 믿고 저렇게 큰 소리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강한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까요?

위의 박사생들 세 명은 만나기만 하면 학업보다는 집안 일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들의 실상입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까요? 이런 남편들을 가진 아내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요. (국적에 상관없이) 일부 남편들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맞벌이를 하거나 말거나 집안 일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이제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부부의 가사 분담은 이제 당연한 일 인것 같아요.
여기 영국 유학생 남편들처럼 가사 일을 하는 남자들의 푸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이런 현상이 푸념이 아니라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저는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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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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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담빛 2012.01.12 08:0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
    왠지 국적은 다르지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안다★ 2012.01.12 10:0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남자인 저로서는 가사분담 안하고 싶지만...
    그러면 쫓겨날테이 함께 해 가는 게 맞겠지요?...헤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도플파란 2012.01.12 10:4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ㅋㅋㅋ 저거.. 제가 자주 가는 카메라 사이트에서 보던 글인데... 이러고..ㅎㅎㅎ
    남성분 회원이 많은 사이트에 가면 종종 읽을 수 있는 글이네요..ㅎㅎㅎ
    반대로 여성분회원이 많은 사이트가면 반대가 되겠죠..??ㅎ

  4. 모르세 2012.01.12 10:5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랜만에 잘보고 갑니다.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 멜번의 하늘 2012.01.12 11: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품절녀님은 글을 정말 멋지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ㅎ
    항상 제목에서 궁금증을 유발시키게끔 하시죠!ㅎ
    항상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당~! ㅎ
    좋은 하루 되세요!

  6. 영심이~* 2012.01.12 15:0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사분담..
    전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ㅎ
    제가 직장 다닐때도 그렇고 언제나 집안일은 제가 해야 된다며.. ㅠㅠ

  7. Yujin Hwang 2012.01.12 15: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맞벌이 남자는 집안일을 하던가,
    집안일만 하도록 전업아내에게 팍팍밀어주던가...그둘 중 하나면 저는 OK~입니다^^

  8. 신기루 2012.01.13 00:1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저도 영국에 살고있어서 공감이 많이 가요^^

  9. 김치볶음밥 2012.01.13 08: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외벌이 아닌 이상 요즘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분담 안하는 남자가 있나요?
    저 30대인데 제 친구들 경우를 봐도 그렇고 둘다 밥벌이 하는 마당에
    집안일 마눌에게 다 떠맡기는거 둘중의 하나라고 보는데
    개념 상실했거나.. 이혼 준비중이거나..

  10. 마니팜 2012.01.13 19:1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신랑분에게 집안일 좀 더 해달라고 하세요..요리도 좀 배워서 칭찬도 좀 받음 좋잖아요 ㅎㅎ

  11. 으아앙~ 2012.01.22 10:2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블로그 운영 및 프리랜서인 한국인 아내를 둔 학생 입니다....는 무슨..
    님 백수잖아요~ ^^ 쟙이라도 알아보던가 하지, (내 알바 아니지만)
    스스로를 좀 과대평가 하고 있으세요 글에서 보면..

  12. 으아앙~ 2012.01.22 10: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맨날 자칭 품절녀 하면서 잘난것도 특출나게 없으면서..
    앞으로는 짜증나서 다음에 블로그 이름 떠도 클릭 안할래요.
    외국에서 저러고 사는 여자들 보면 속터지고 짜증나함.
    한국가서 얼마나 자기 처지 비관하고 다른 동료 또래 여자들이랑 비교하면서 우울하겠지. 내가 잘 안다.
    바이~~~~~~~~~~~~~~~~~~~~

  13. 하하 2013.05.12 15: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네요. 제 남편도 집안일 많이 해서 좋아요. 근데 어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어이가 없다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제가 맞춤법에 예민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