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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영국 품절남 글은 여기에91

명절에 손하나 까닥 안하는 남자가 된 기분, 어색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셨어요? 회사에 따라서는 오늘까지 쉬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영국 캔터베리에 온 이후 세 번째로 맞는 추석인데요. 지난 두 번의 추석은 굉장히 바쁘게 지냈었습니다. 일단 첫 해의 추석은 품절녀님이 한국에 잠깐 들어가셨던 관계로 굉장히 허전했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추석 음식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다들 바쁜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저 혼자 하루 종일 음식 장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 추석 (작년) 때에는 저희 집에서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모여 추석을 즐겼습니다. 품절녀님이 있다 보니 같이 음식 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겉절이 김치까지 담그느라 정신 없이 준비를 했었네요. 다 같이 음식을.. 2012. 10. 3.
3년만의 귀국, 난데없이 받은 통지서에 당황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약 3주가 지났습니다. 시원한 영국에 있다가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열기와 습도 때문인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이제 한국은 많이 선선해 진 것 같습니다. 인구가 채 5만이 넘지 않은 작은 시골마을에 살다가 겪은 복잡한 서울 살이가 - 이를 테면 매일 한 시간 넘게 지하철 및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 사람 만나는 것 - 여전히 적응하기 어렵네요. 그런데 제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실감한 순간이 지난 주에 있었네요. 바로 민방위 훈련입니다. (출처: Google Image) 한국에 들어온 지 한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늦은 저녁에 저희 집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알고보니 통장 아저씨가 저와 제 동생의 민방위 통지서를 들고 온 것이었.. 2012. 9. 9.
해외 살다 귀국한 한국인, 어리버리한 적응기 안녕하세요? 오래간 만에 영국 품절남입니다. 영국에서 3년 조금 안 되는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 솔직히 기대 반, 부담 반이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석사 마치고 한국 들어가서 별 문제없이 적응했던 터라 크게 걱정은 없었습니다. 인천 공항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정작 한국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미리 예상했던 터라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가 저를 어리버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휴대폰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부터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영국에 나올 때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정지시켜 놓고 나왔습니다. 품절녀님이 그 동안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죠. 그런데 제가 막상 공항에 도착해서 재개통을 시켜야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2012. 8. 27.
한국 축구 응원하던 일본인 대학생, 알고보니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이번 한일전의 승리는 지난 글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합니다. 축구 한일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올림픽 중계였다고 하니 한국에서는 관심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한일전에 승리하고 난 다음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올라온 인기 검색어가 바로 “일본인의 반응”이었습니다. 축구 한일전의 결과는 그 만큼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큰 후유증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캔터베리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서 강의를 맡았었는데요, 이 학교는 일본에 있는 모대학의 분교로서, 1학년 학생들과 그 대학 재단의 고교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와서 영어 연수 및 공부를 합니다. 4월 정도로 기억하는데요. 오전 10시 강의가 있었던 터라 조금 일찍 도착해 .. 201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