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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영국인이 사용한 세탁기 보고 경악, 뭘 했길래 영국 품절녀 입니다. 영국 새 집으로 이사온 지 삼주 째, 인터넷은 올림픽이 끝날 때 쯤에야 개통이 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데… 난데없는 세탁기 때문에 영국인들에 대한 인상이 또 한번 나빠져 버렸답니다. 지금도 세탁기 생각만 하면 끔찍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것 때문에 이사의 기쁨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을 정도에요. 이사 오기 전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제대로 빨래를 하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새 집에서 세탁기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빨랫감을 다 가지고 왔습니다. 다행히 이사 온 날 부터는 매일 해가 짱짱~하게 비치고 제대로된 영국 여름이 시작되었지요. 이사한 날... 바로 세탁기를 사용하려고 안을 들여다 보니 글쎄… 이상한 냄새가 확~풍기는 거에요. 마치 공업용 기름 때 냄새같은 아주 지독.. 2012. 8. 7.
영국인의 무한 배려로 기적같은 이사, 꿈만 같아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저희 부부는 이사를 잘 끝냈습니다. 아직 집 청소와 짐 정리가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요, 조금씩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이사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보도록 하지요. 영국에서 2년 반을 지내면서 영국인들과 쌓은 우정과 인간 관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는 것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저희는 약 두 달전에 친하게 지내는 동생에게 좋은 소식을 들었답니다. 언니, 우리 교회 플랏에 사는 사람들이 이사를 가서, 그 곳이 지금 비어 있대.. 그래서 내가 언니네 부부가 이 집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으니까..한 번 구경해 봐~~ 지금 사는 집보다 훨씬 넓고 따뜻하고... 살기에 편리하고 좋을거야~~ 원래 이 교회에 출석하면서 알게 된 교회 플랏은 부부가 살기에 .. 2012. 7. 19.
한국 여자의 오빠 호칭, 동서양의 엇갈린 반응 오늘은 한국 여자들이 자주 불러대는 호칭인 "오빠"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울 신랑에게 "오빠" 라고 합니다. 결혼 직후에 "자기야, 여보야" 등으로 닭살스러운(?)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신랑은 저의 입에서 나오는 "오빠" 라는 호칭이 무엇보다 듣기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연애 전부터 불렀던 오빠라는 호칭을 결혼해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이나 언니들을 보면 "오빠" ,"자기", "~씨" 라고 부르며, 아이가 생기면 "~아빠" 라고 호칭이 달라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니, 오빠라는 말은 단순하게 "나보다 한살이라도 많은 친한 남자"에 대한 호칭이라고만 하기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20대 영국 여.. 2012. 7. 13.
한국인이 만든 월남쌈, 정작 베트남인의 반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국, 베트남 아줌마가 약 4년 동안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국에서 살다보면, 잦은 만남과 함께 헤어짐도 항상 따르기 마련이지요. 이들과의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 저를 포함한 몇 명의 친구들은 특별한 작별 파티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아시아, 유럽에서 온 아줌마들로 매 달 한 번씩 모여 티 타임을 가지고 있지요. 작별 파티를 위해 서로 각 자 음식을 만들어 가져오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다른 한국 분들이 왠만한 한국 음식들을 다 준비하신다고 해서, 저는 무슨 요리를 해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파티를 주최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칼로리가 높은 고기, 누들, 볶음밥 등이 대부분이라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식의 음식이 필요하겠다.. 201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