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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해외 살다 귀국한 한국인, 어리버리한 적응기 안녕하세요? 오래간 만에 영국 품절남입니다. 영국에서 3년 조금 안 되는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 솔직히 기대 반, 부담 반이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석사 마치고 한국 들어가서 별 문제없이 적응했던 터라 크게 걱정은 없었습니다. 인천 공항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정작 한국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미리 예상했던 터라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가 저를 어리버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휴대폰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부터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영국에 나올 때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정지시켜 놓고 나왔습니다. 품절녀님이 그 동안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죠. 그런데 제가 막상 공항에 도착해서 재개통을 시켜야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2012. 8. 27.
한국 남자가 본 한국-영국 여자, 어쩜 이리 똑같나 제가 아는 어떤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인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녀는 영국 명문대 출신에다가 현재 직업도 상당히 좋고, 거기다가 집까지 부자인 말하자면 엄친딸입니다. 그녀의 직업이 동아시아 정치,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 둘은 만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서로를 더 알기 원하는 그런 관계로 발전했지요. 그 영국인 여학생은 한국인 남학생에게 페이스북의 개인 신상 정보에 얼른 "연애중"으로 바꾸라고 요구하는 등 엄청 적극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니 대화도 좀 더 잘 통했고요. 그녀가 런던에서 살고 있어, 그 둘은 주 2회 이상을 런던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 2012. 8. 26.
혼자 잘 사는 아내, 서운한 남편의 말에 감동 저는 현재 영국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신랑이 잠시 한국에 가 있거든요. 아줌마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신랑이 없으니깐 사실 생활이 좀 편하긴 합니다.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서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그 많은 시간을 오로지 저를 위해서만 쓸 수 있으니까요. 하긴, 신랑과 살 때에도 딱히 제약은 없었지만요. 그래도 신랑이 옆에 있고 없고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올해에는 제가 너무 바쁘게 살아서 신랑이 없는 한달 동안만은 잠시 저에게 휴식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 요즘 아주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영국에는 아침 저녁으로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산책하기 딱 좋은 가을이 왔어요. 잠시 정원을 산책 하기도 하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독서도 하고, 그렇게 재미있다고 .. 2012. 8. 25.
영어가 편하다는 국제커플, 정작 자녀 교육은 제가 전에 국제 결혼한 부부들의 언어에 대해 글을 두번 정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국제 결혼한 사람이 아니기에 쓸 수 있었던 글이었던 같습니다. 댓글을 쭉~ 읽어보니, 저처럼 국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해 주셨지만, 국제 결혼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참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부부끼리는 서로 잘 통하는 언어인 영어를 쓰면 된다는 입장이 강하면서도... 자식만큼은 꼭 한국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요. 한국어를 자식에게 꼭 가르치려는 이유는 나름대로 있겠지만, 자식과는 꼭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싶은 엄마의 바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영국인 남편을 둔 한국인 아줌마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적잖이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 201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