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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리스마스가 약 이십일 정도 남았습니다.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달력 (Advent Calendar) 집에 걸어 놓고 크리스마스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직접 만든 달력을 매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랍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력 주머니에 들어 있는 초코렛 등을 하루에 한 개씩 꺼내 먹으면서 선물 받을 날이 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하지요.

 

영국인 집 문에 걸려 있는 크리스마스 달력

 

 

☞ 영국 크리스마스 용어 바로가기

 

아무래도 영국 크리스마스는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이므로, 친구 및 직장 동료들과의 크리스마스 만찬은 다소 일찍 시작됩니다. 크리스마스 디너 예약은 이미 10월부터 시작되었고요, 보통 12월 10일 전후로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디너 파티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녁마다 대부분의 시내 레스토랑은 크리스마스 디너 파티를 하는 손님들로 가득 차기 때문에 내부가 꽤 시끄럽고 북적거립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자원봉사를 하는 곳에서는 다소 일찍 11월 말에 크리스마스 만찬을 했어요. 역시 자원봉사(?) 팀 답게 자신이 먹는 음식과 음료는 온전히 자비로 내는 것이지요. ㅎㅎ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저는 크리스마스 디너 때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었답니다. 일년 동안 자원 봉사하느라 수고했다고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디너를 사 주는 줄 알았거든요. ㅎㅎ

 

 

레스토랑마다 크리스마스 디너 가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 ~ 40 (3만 5천원 ~ 7만원) 선 입니다.

물론 비싼 곳은 100 가 훌쩍 넘기도 하지요.

 

아무튼 저는 올해 첫 크리스마스 디너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디너는 영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레스토랑인 Cafe Rouge에서 이루어 졌지요.

 

크리스마스 디너 예약석은 이렇게 셋팅이 되어 있었어요.

 

 

 

영국인의 크리스마스 필수품

크래커(cracker)

 

 

옆 사람과 한 쪽씩 잡고 힘껏 잡아 당깁니다.

그러면 그 안에서 뭔가 튀어져 나오지요.

 

 

 

종이 왕관과 각 종 장난감 혹은 문구류 한 개,

크리스마스 혹은 겨울에 관련된 퀴즈지

 

 

퀴즈를 좋아하는 영국인들답게 퀴즈를 서로 묻고 답하면서 즐거워 합니다.

저는 당최...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그리고는 종이 왕관을 다들 머리에 쓰고

자신이 주문한 크리스마스 만찬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올해 첫 "영국 크리스마스 디너 메뉴"

 

일단 3 코스로 "스타터 - 메인 - 디저트" 가 나옵니다.

 

 

1. 스타터 (Starter)

 

취향에 맞게 선택합니다.

 

야채 수프 (soup)

 

 

  

제가 선택한 것은 "스코틀랜드산 연어 요리" 입니다.

 

 

 

싱싱한 연어에 레몬을 뿌린 다음, 크림을 발라 빵 위에 얹어

야채와 함께 물냉이와 케이퍼를 먹었지요.

메인 먹기 전에 아주 상큼하고 입맛을 돌게 했어요. 

 

 

 

 

2. 메인 요리 (Main)

 

크리스마스 메뉴는 레스토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다만 어디나 메인 메뉴로 꼭 들어있는 "영국식 전통 크리스마스 메뉴" 가 있습니다.

 

 

 

영국 크리스마스 디너의 주인공은 단연 "터키" 입니다.

 

제가 올해 크리스마스 메인으로 먹은 터키 입니다.

 

 

 

 

2013년 첫 크리스마스 디너 "터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터키 요리를 주문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만난 일부 현지인들은 터키는 오로지 크리스마스에만 먹는다고 했습니다. 닭보다 맛이 없고, 크기도 커서 조리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에는 꼭 터키를 먹어야만(?) 한다고 하네요. ㅎㅎ

 

 

크리스마스 터키는 육즙으로 만든 소스인 그레이비(Gravy),

크랜베리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그 날 함께 식사를 했던 분들의 말로는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오로지 크리스마스에만 먹는 것이 있다고 하셨지요. 사실 터키는 좋아하는 분들도 종종 있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영국인들이 다들 무척 싫어한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이것을 다 먹으라고 해서 참 곤욕스러웠다는 분들도 계셨지요.

그건 바로 미니 양배추처럼 생긴 "Brussel Sprouts" 입니다. 솔직히 이름도 잘 외워지지도 않고요. 도대체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과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대로 들지 않았습니다.

 

 

재미있었던 광경은

메인을 다 먹고 난 접시들을 보니,

하나같이 다들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남긴 거에요. ㅎㅎ

정말로 무척 싫어하나 봅니다. ^^

 

 

제 개인적인 소감은 영국식 크리스마스 디너는 전혀 맛있지가 않아요.

그냥 영국식 크리스마스 디너라고 하니까 먹는 거에요.

미니 양배추, 스터핑, 터키, 베이컨 말린 소세지, 파스닙 등등

영국와서 다들 처음 먹어 본 것로, 저 역시도 매년 12월에만 먹고 있습니다 ^^

 

 

터키가 싫은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고기 혹은 생선 요리 등을 먹기도 해요.

 

 

 

 

 

고기는 달라도 크리스마스 야채들은 다들 들어 있네요. ㅎㅎ

 

 

3. 디저트 (Dessert)

 

 

스타터와 메인을 먹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입가심으로 먹어줘야 하는 디저트가 남았지요.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진저 브레드

 

 

역시 영국인들은 과일에도, 과자에도, 빵에도, 케이크에도

이렇게 크림을 듬뿍 올려서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초콜릿 타르트

 

 

 

망고 샤벳

 

 

 

저는 영국인들과 함께 약 두 시간 정도 크리스마스 만찬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블로거인지를 아시는 분들은 음식이 나오면, 저에게 "사진 찍었어?" 라고 묻기도 하시지요. 한 분이 "곧 여기 사진들이 블로그에 포스팅 될꺼야" 라고 하시니까 다들 웃으셨지요. 저도 되도록이면 민페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음식이 나오면 후딱 ~ 찍었답니다. ㅎㅎ 영국인들이 일년에 딱~ 한번만 먹고 싶다는 터키 (일부에 한함)와 브뤼셀 스프라우트(대부분 한함)를 먹어 본 소감은 저도 "동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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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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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웃한의사 2013.12.05 09:4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미니 양배추 맛이 궁금해요.ㅎㅎ 다시 먹고싶지 않은 맛이라니.ㅎㅎ
    영국의 크리스마스 디너메뉴에 대해 알게되서 좋습니다.ㅎㅎ

  2. 보헤미안 2013.12.05 10: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보이니 일년에 한번은 먹을만 하나 보네요☆
    쿄쿄쿄쿄쿄☆

  3. 별작가 2013.12.05 10:1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완전 칼로리 폭탄들 같은데... 체중 조절 괜찮으세요 ? ㅠㅡㅠ

  4. 와코루 2013.12.05 10: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나는 곳이네요~ㅎㅎ 음식도 맛있어보입니다^^

    • 영국품절녀 2013.12.06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여기저기에서 나지만,
      갈수록 영국도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는 쇠퇴해가는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가 봅니다.

  5. 노란별 2013.12.05 10: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는 매일매일 먹고 싶은걸요? 빨리 점심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6. *저녁노을* 2013.12.05 11:3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크리스마스...가까워지고 있네요.

    잘 보고갑니다.

    맛있어 보여요

  7. 브러셀 스프라우트 2013.12.06 19:1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 브러셀 스프라우트는 건강에 아주 좋아요~ 맛은 쏘쏘 하지만 건강잡지에서 10대 채소로 꼽힌적도 있구요. 어느 기사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저 녀석들에 들어있는 성분이 암세포나 나쁜 돌연변이 세포가 자살(?) 하게끔 도와준다고 합니다. 저는 가끔 먹으면 맛있던데요... ㅎㅎ 소금후추 올리브오일에 버무려 오븐에 살짝 굽거나 베이컨과 볶아도 맛있답니다^^

  8. 백전백승 2013.12.06 21:5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과일에도 크림을...취향인데...저는 이상할 것 같은데 영국인들은 좋은가 봐요.

  9. haha 2013.12.11 18: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브르셀 스프라우트, 크린베리 소스, 과일에 크림 - 제가 좋아하는 것 다 모였네요.
    한국에서는 브루셀 스푸라우트 이제 서서히 마트에 수입산 보이기 시작합니다.

  10. 작은새 2013.12.20 12: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브뤼셀 스프라우트 전 좋아요~ 먹을때 다들 저한테 서로 주려고 해요 ㅋㅋ
    전 매일 밥이랑 먹는데 쌈싸름한 나물을 원래 좋아해서인지 괜찮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되기전에 레스토랑같은데서 회사동료나 같은 학교사람등 몇번의 크리스마스 디너를 가지게 되는대요
    정말 품절녀님 말씀처럼 그렇게 맛있지 않아요!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디너는 그냥 다 쏘쏘~한거 같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날 온식구들이 모여서 영국가정에서 먹는 리얼 크리스마스 디너는 차원이 다르다는!
    코스부터 분위기부터 암튼 설명하기가 안쉽네요 ㅎ
    음식도 너무 맛있고 일단 집에서 한거라 완전 다르구~
    오후3시정도부터 디너가 시작되는데 저녁까지 먹죠 ㅋㅋㅋ엄청난 코스와 음식들! 샴페인과 와인! 그 분위기!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그 크리스마스를 올해는 영국에서 또 시댁식구들이랑 보낸다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훈훈~해져요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