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영국은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개장했고요. 저희 동네에도 곧 있으면 독일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릴 것입니다. 매년 똑같은 상점들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분이 제법 나기는 해요. 영국은 일년 중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대형 체인점들은 대내적으로 크리스마스 광고를 해마다 제작합니다. 특히 올해 관심을 끄는 크리스마스 광고가 있는데요,
바로 영국 백화점 중의 한 곳인 "존 루이스 (John Lewis)" 입니다.
올해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즈니 애니매이션을 사용했어요.
이미 접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일단 감상해 보세요.
90초 광고 노래 가사에요.
제목: 곰과 산토끼 (The Bear & The Hare)
산토끼는 크리스마스를 한 번도 보내지 못한 곰에게 첫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어 합니다. 곰은 겨울이 되면 겨울 잠을 자러 동굴로 들어가니까요. 산토끼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바로 전에 동굴로 가서 선물 상자를 놓고 옵니다. 크리스마스 날이 돌아오고, 숲속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이 반짝입니다. 산토끼는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여요. 저 멀리서 곰이 오고 있어요. 산토끼가 선물해 준 것은 바로 알람 시계, 알람 소리에 잠이 깬 곰은 난생 처음으로 숲속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산토끼는 곰에게 잊지 못할 첫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요. 꾀 많은 산토끼의 계략(?) 이 잘 나타나있지요. ㅎㅎ
존 루이스의 디즈니 애니매이션 광고를 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현재 존 루이스 동물 애니메이션 광고가 나가자마자,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BBC 기사에서는 존 루이스 광고 해석 10가지를 포스팅했는데요, 그 중에 저도 광고를 보고 동감했던 것은요?
1. 감정 호소 - 곰에게 첫 크리스마스를 선물한 산토끼
2.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 고민하기 - 선물이 떠오르면 즉시 존루이스로 가라~
3. TV 광고는 여전히 중요하다 - 광고의 효과는 판매 수입으로 연결~
4. 이 광고는 단순한 광고가 아니다. - 광고이기 전에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
5. 동물들은 가장 재미있는 소재다.
"어떻게 산토끼가 선물을 포장할 수 있을까??" ("How can a hare wrap a present?")
존 루이스 크리스마스 애니매이션 광고 메이킹 필름
The Bear & The Hare" 크리스마스 광고는 라이온 킹의 연출을 맡았던 "Aaron Blaise"가 지휘를 맡았고요, 전통적인 방식인 라인 드로잉 기법(old-fashioned line drawing)으로 만들어졌어요.
저는 위 영상을 보면서 깜짝 놀란 것이 3D인 줄만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수공업으로 창작되었네요.
존 루이스 광고는 내용도 좋지만, 음악 선곡도 완벽했어요. 영국 락밴드 Keane의 Somewhere only we know 를 Lily Allen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감동적인 스토리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집니다.
릴리 알렌이 부르는 풀버전
Somewhere only we Know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로드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영어 공부하는 자녀들에게 동화로 읽으라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번 2013년 존루이스 크리스마스 광고를 두고 일부는 동심을 이용해 지출을 부추긴다는 등 비판도 있지만요, 저는 그냥 광고 이전에 따뜻한 행복이 물씬 느껴지는 하나의 애니매이션 영화를 본 기분이 들었어요. 이 광고는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 줘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메이킹 필름 영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기술에 의해 동물 캐릭터가 탄생 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서도 좋았고요. 게다가 광고 음악과 릴리 알렌 목소리도 참 좋네요. 존 루이스 광고를 보고 있노라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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