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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영국에서 특별한 날에 "초콜릿"을 선물하세요.

by 영국품절녀 2011. 4. 23.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2 14일 발렌타인 데이 는 영국에서는 특별한 기념일이었지요. 여느 때처럼 한국에서도 상점들마다 초콜릿 장식으로 난리 법석이었겠지요. 원래 발렌타인 날에 초콜릿을 전하는 풍습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는 거 아시나요? 영국에서도 여느 나라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카드, , 초콜릿 그리고 다른 특별한 선물을 주고 받지요. 이러한 풍습은 영국의 많은 로맨틱한 내용의 시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어요.



제프리 초서 (Geoffery Chaucer)가 지은 Love bird. 이 시인은 캔터베리와 연관이 깊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캔터베리에는 이 사람의 이름을 딴 Chaucer college Chaucer Hotel이 있지요. (출처: 위키피디아)

 

한편 영국은 지역마다 약간은 다른 발렌타인 풍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어떤 곳에서는 아이들이 발렌타인 노래를 부르면, 그들에 대한 보답으로 사탕, 과일 및 돈을 준다고 해요. 이런 풍습은 크리스마스에 어린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캐롤를 부르면 사탕을 받는 새벽 송과 비슷해 보이네요. 또 다른 지역에서는 캐러웨이 씨(caraway), 자두, 건포도 등을 넣은 발렌타인 번(bun)을 만들어 먹기도 한데요.

 

영국에서는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발렌타인 데이 카드와 함께 꽃, 초콜릿이나 선물 등을 서로 교환한답니다. 특히 요즘에는 온라인 카드나 facebook을 통해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요. 그리고 저녁에는 친구들이나 연인들끼리 함께 레스토랑에서 멋진 발렌타인 데이 기념 식사를 하겠지요. 다만, 한국에서는 주로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선물로 주는 날로 정해져 있잖아요. 영국에서는 발렌타인 데이가 꼭 연인, 부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카드나 작은 선물을 주어 서로의 사랑과 애정을 전하는 날인 것 같아요. 한국은 아무래도 젊은 연인이나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날인 것 같지요. 대부분 연인끼리는 이 날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을 주고, 한달 후인 3 14일 화이트 데이에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경향이 크지요. 물론 영국에서는 화이트 데이라는 날은 없고요.
















울 신랑은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어가버리는 발렌타인 데이였지만, 어린 남학생에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Hotel Chocolate를 선물받았어요. 유부녀이지만, 어린 남자한테 초콜릿 선물 받는 자체가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 물론 신랑과 같이 먹으라고 준 것이지만요. 항상 마켓에서만 파는 싼 초콜릿만 먹었던 저는 왜 수제 초콜릿이 비싼 지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깊은 초콜릿 맛과 함께 씹히는 다양한 과일, 견과류의 향이 절 사로잡았어요. 그러다가 신랑 6개 주고 20개를 제가 그것도 이틀 만에 다 먹어 버렸네요.

                   제가 선물 받은 초콜릿 상자인데요. 영국의 장인이 한 알 한 알 정성껏 만든 수제 초콜릿입니다.
                   솔직히 다 맛있어요. 100% 장담합니다. ^^ 또 먹고 싶네요. 침이 질질~~

            캔터베리 시내에 위치한 Hotel Chocolat 입니다. 이 곳에서는 초콜릿 배달 서비스 예약도 할 수 있어요. 


          
      다양한 맛과 모양을 지닌 초콜릿 등이 팔고 있어요. 특히 기념일에는 기념 축하 초콜릿 등이 많이 선보이겠지요? 

지금은 4월 부활절 에그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어요. 지난 3월 8일의 팬 케이크 데이를 시작으로 현재 부활절 기간이지요. 이런 수제 부활절 초콜릿이면 칼로리 생각안하고 전 다먹을 수 있을것만 같아요. ㅋㅋ  

  부활절 기념 진한 카라멜 맛 에그 초콜릿입니다.                           타조알 모양의 진한 다크 초콜릿이에요. ㅋㅋ





                                           
(출처: www.hotelchocolat.co.uk
)

                한국 교회는 부활절 달걀이라고, 삶은 달걀에 장식을 하잖아요. 여기는 초콜릿 달걀에 예쁘게 장식을 하네요. 
                부활절에는 병아리와 토끼가 장식 동물로 쓰이더군요. 계란 통에 넣은 초콜릿 부활절 에그 넘 이쁘지요. 
                한 알에 50p에 팔았는데, 인기 엄청 많았어요. 전 선물로 하나 받아서 가지고 왔지요.

        초콜릿 부활절 크림 에그인데요. 안에 삶은 달걀처럼 저렇게 크림이 들어가 있어요. 아주 달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ㅋㅋ

영국은 초콜릿을 이렇게 특별한 날에도 하지만, 평소에도 가장 고민없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이랍니다. 특히 수제 초콜릿은 인기가 많지요. 이런 부활절에만 나오는 재미있는 에그 초콜릿 사서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벌써 주인 아줌마로부터 부활절 달걀 초콜릿 큰 거 두개나 받았답니다. ㅎㅎ 아주 달콤한 초콜릿처럼 항상  달달한 날만 계속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