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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에게 한글날은 우리 언어인 한글 창제에 대한 감사함과 그 의미를 되새기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지만, 휴일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현 상황이 한글날의 제정과는 전혀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영어권 원어민들과 일을 하는 지인에게 들은 말입니다.

친하게 지내는 영국인 교사가 이렇게 묻더랍니다.

왜 한국은 영어 간판이 많은 거야?

 

그 질문을 받고보니 지인은 지금까지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거리의 영어 간판들이 그렇게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그 지인은 적절한 답변이 생각나질 않아, "듣고 보니 그렇네" 라고 얼버무렸다네요. 

그 원어민 교사는 한국인 남편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영어 사대주의" 라고 대답했답니다.

 

저 역시도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랐어요. 시내에 나가보면 국내 체인점 및 상점명들은 한글로 된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고, 아예 알파벳으로 씌여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 의류, 가방, 신발과 같은 브랜드명이 완전 영문으로 되어 있어서 그 출처가 외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국내 브랜드였지요.

 

 

더군다나 어제 기사에 나왔듯이, 외식 사업, 패션 분야의 외래어 및 영어 사용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외식 업체들의 간판 및 메뉴판은 점점 외래어 및 영문 표기화가 되고 있더라고요. 제가 아직도 영국에서 사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라니까요. 그쪽 관계자들은 영문 표기가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더욱 적절하다고 하네요. 물론 외국에서 들어온 것들에 한해서는 외국어 표기로 사용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영어로 표기를 해야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출처: Google Image)

영어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이라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해외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들은 갑자기 우리말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영단어를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종종 그런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그런데 점점 습관적으로 영어 단어를 문장 안에 굳이 넣어서 정체 불명의 문장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문장 속에서 영어 단어가 많이 들어가면 그 의미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한참 듣다보면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결혼식을 하신 분들 중에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보통 결혼식을 앞두고 본식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러 가면, 직원이 신부에게 무슨 드레스를 셀렉할 것이냐고 묻습니다. "셀렉??" 바로 영어의 select (선택하다)라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선택"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영어도 아닌 우리 말도 아닌 이상한 문장을 사용하는 걸까요?? 당연히 우리 말에 없는 신생 단어나 외국어는 의미의 정확성을 위해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요,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영어 사대주의!! 이미 시내 거리 간판은 영어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현상이 국제화 취지에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영어 간판이 아무렇지 않게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는데요, 한국에서 사는 영국인 눈에는 거리에 늘어선 영문 간판들이 이상하게만 보였나봅니다. 저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여전히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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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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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헤미안 2014.10.11 21: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오랜만에 평소 근처에도 안 가는 곳에를 가게됬는데 영어 간판을 읽으며

    "대체 저기를 뭐라고 불러야되는거야? 뭐라고 적어놓은거야??"

    라는 생각이드는 거리(?)가 있더라구요☆ 건물들이 죄다 영어 간판인데 이거 원☆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고 해도 될 정도더라구요☆
    또 그 중하나가 좀 어린 학생들하고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팀명을 정하고 주제를 정하는데 전부다 영어로
    하려 하더군요..☆ 그런데 어른들이나 죄다 그러니 애들이 한글의 예쁨을 모르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 미국아줌씨 2014.10.12 05: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7살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제 딸이 한국에 가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엄마 한국사람들은 영어 못하는데 왜 밖에는 다 영어로 써있어"..간판을 보고 한 이야기 했습니다

  3. -_________-0 2014.10.12 16:1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맞아요...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그게 더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웹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직접 만들기도 해봤는데... 메뉴에 한글보단 영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깔끔하다보니 요즘도 만들 적에 영문 메뉴를 많이 넣게 되네요.^^;;;

    괜한 멋스러움에 한글보단 영문이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 ... 2016.02.26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드는 사람이 자꾸 그런생각으로 그렇게 만드는것같아요 유행타서. 커피집도 커무많고 전통차는 인사동 가야 겨우.. 마찬가지죠 자기문화를 사랑하는거 어린이도 영어유치원만가니 미래에 자문화 장점에 대해 뭘알겠어요 이해이해불가

  4. 아마데우스 2014.10.13 09: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어 사대주의 맞아요. 너무 심각해요. 특히나 한국인끼리 말하면서 굳이(일부러?) 영어 섞어 쓰는 사람들...

  5. 발리투도 2014.10.13 11: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그런 부분이 안타깝긴 하더군요

  6. 이이일221 2014.10.20 10:1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싫어요ㅠㅠ 왜 그렇게 문장에 영어를 넣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어요.

  7. Anna 12345 2014.12.11 07: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I thought S-Korean should change to speaking English. When i visited i even found street name was English wrote as Korean..
    Shame on those who have education that's for sure.

    • 세찌 2016.08.07 0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이 부끄럽다면서 보인은 왜 영어로 답변하시는지...

    • 바다 2016.10.01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어로 쓰려면 좀 제대로 쓰던가. 저렇게 엉망으로 틀릴거면 그냥 한국말로 쓰지...

  8. 이승규셰프 2016.02.10 09:4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어교육 과열이 만든 일인거같아요.
    영어를 많이사용하는것도 어찌보면 침략을많이받은나라이기에 민족주의가 많이없어진 영향도 클거같고요.
    그리고실제로 유학을다녀온사람도 많은현실이고요
    한글자체가 발전이없는것도크겠고 영어자체가 워낙 두리뭉술하고 감성적이다보니(한글보다) 간판으로사용하기도좋응것도 있겠고요.
    안좋은시선만으로 바라보기에 그동안의 우리역사가 이런장향으로 진향된거같습니다.
    말이 국가이지 솔직한말고 미국의문화속국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이나 여타 유럽에 이민가있는분들도 은연중에 우월감느끼는거일테구요 그마인드자체가 만들어낸 일이라고생각합니다.

  9. ... 2016.02.26 14: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허세 때문이죠. 이햐가 안가지만. 아파트 이름도 다 (굳이 너무나 어색한)영어로 바꿔서 자기집도 못찾아간다잖아요 집값오른다고 그렇게 바꿧다죠. 유치원도 차일ㄷ센타로 동사무소도 주민센타로 바꾸고. 한자를 경쟝하듯 영어로 다 바꾸는 웃기지도 않은현상 너무 이상하죠

  10. ... 2016.02.26 14: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허세잡지 특히 패션잡자 언제부턴가 어색하고 부담스럴만큼 영어 꾸역꾸역쓰고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유향어도 그렇고. 사람들이 아무생각없이따라하고 이름도 그렇게 짓고도를 지나쳐소 바보같아요 그리 센스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불가

  11. Chu 2018.01.04 23: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부럽습니다!! 저는 영국문화원에서 영어를 수강중인 학생이라 영국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에 영어간판이 넘쳐나는 이유를 물으면 한국은 짧은시간안에 고도성장을 이뤄냈고 한강의 기적과 더불어 외국의 선진문화가 급속도로 흡수된 배경으로 인해 자신의 고유문화가 균형발전하지 못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과도기일 뿐이며 어느나라보다 문화포용력이있고 점차 균형을 이루어 세계속의 한국이 되기위함이라고 말하면 어떨까요ㅎ 작지만 강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