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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명절과 기념일

영국 시골 찾아 온 산타 트럭, 다들 신났어요

by 영국품절녀 2013. 12. 24.

올해 한국이나 영국이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국은 눈 대신 "돌풍 크리스마스" 라고 해야 할 정도로,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영국 남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대성당에 캐롤 서비스를 참석하려고 나갔다가, 바람에 날라갈 뻔 했어요. 비가 많이 내려도 우산을 쓸 수가 없고요. 다들 우산도 없이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다니고요, 몇몇 사람들은 우산이 망가져서 난감해 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지난 주말에는 날씨가 꽤 좋은 편이었어요. 기온도 높은 포근한 날씨에다가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 바쁜 시내 한복판에 낯선 빨간 대형 트럭이 떡 하니 서 있는 거에요. 그 주변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지요.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트럭 투어

 

 

매년 코카콜라에서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제가 살고 있는 캔터베리에도 찾아왔네요.

 

 

"무슨 줄이 이리도 길까??" 알아 봤더니...

 

 

 

"Coca - Cola Canterbury Stop" 에서

사진을 찍어 주는 행사가 있었어요.

 

 

 

 

한편에서는 산타 훈남/훈녀들이 코카콜라 캔을 공짜로

마구 나눠주고요.

 

 

 

저와 신랑도 콜라를 공짜로 받기 위해 줄을 섰는데...

아무리 아저씨라 해도 예쁜 여자를 보면 눈이 커지는(?) 울 신랑은

아내인 저에게 이런 부탁까지 하네요.

 

"저 산타 예쁘다. 콜라 받으러 가야지~~"

"얼굴 잘 나오게 사진 얼른 찍어봐~~"

 

그런데 저는 어이없고 황당한 신랑의 부탁도 잘 들어주는 아내랍니다.

 

 

 

 

신랑은 예쁜 산타한테 콜라 받으려고 갔는데,

바로 옆에 있는 남자가 주더래요. ㅎㅎ 아주 쌤통이지요??

 

 

 

다이어트 콜라와 그냥 콜라 두 종류가 있고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답니다.

 

 

 

저는 친절한 산타 훈남(?)에게 다이어트 콜라를 받았어요.

직접 캔 뚜껑까지 따서~

 "Merry Christmas!!" 라고 수줍게(?) 웃으면서 주네요. 아싸~~

 

 

산타 클로스가 그려진

2013 크리스마스 다이어트 콜라에요.

 

 

다 먹은 캔을 버릴 수 있도록

빨간 재활용 쓰레기도 갖다 놓았어요.

 

 

사진을 찍기 위해 시내에 줄을 길게 선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산타들이 직접 콜라를 배달까지 해 줍니다. ㅎㅎ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내를 가득 메웠고요.

특히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났네요.

 

 

우리 부부가 받은 크리스마스 행사표 코카콜라

 

 

 

시원한 콜라를 마시면서 돌아다니는데.

건너편에서는 소방관 아저씨들이 직접 나와서 자선 모금을 하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빨간 통에 돈을 넣어 줍니다.

 

 

 신랑도 소방관 자선모금 스티커를 받았네요. ㅎㅎ

 

 

 

저희는 잠시 근처에 있는 코스타에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카페에도 코카콜라 행사 때문인지 아이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밖을 보니..이게 왠일인가요??

 

 

 

사람들은 코카콜라 트럭 주위에 더 많이 몰려 있고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눈발이 날리는 거에요.

진짜 눈이 오나 착각에 빠질 정도로요~~ ㅎㅎ

코카콜라에서 준비한 인공 눈이 퍼지면서, 캐롤이 흘러 나오는데..

크리스마스 기분 제대로 나더라고요.

 

 

제가 그 날 찍은 영상인데요, 실력은 형편없지만

그냥 영국 시골 크리스마스 분위기만 봐 주세요. ㅎㅎ

 

 

제가 사는 캔터베리 주민들은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트럭 투어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했습니다. 특히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아주 신났지요. 평소에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를 공짜로 마시기도 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사진도 찍었으니 말이에요. 저도 모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참,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계획 있으신가요? 저는 지인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럼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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