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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영국 여행에서 먹은 정통 아침식사의 맛, 못 잊어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11. 14.


드디어 저희는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딘버러 고속 버스 터미널에 이른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밝고 따사로운지 눈을 쉽게 뜰 수 가 없더군요.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버스에 내려 간단히  짐을 풀고 세면을 하기 위해 미리 예약 해 놓은 호스텔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기분이 상쾌했어요. 현재 에딘버러는 전차(Tram) 공사를 하고 있어요.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시내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살고 있는 남부에서는 느끼지 못한 청량한 바람이 온 몸에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맑고 파란 하늘에 따사로운 햇빛까지 비춰서 기분이 덩달아 좋았습니다. 저희가 묵을 호스텔은 에딘버러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 터미널로부터 약 몇 십 분정도 걸었습니다. 저희는 초행길이라서 약간 해매긴 했지만, 호스텔에 잘 도착 했습니다.  (호스텔 후기는 다음 기회에~)

호스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 이후라서, 저희는 잠시 짐만 맡겨 두고 간단하게 세안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호스텔을 나왔어요. 미리 제가 점찍어 둔 펍이 호스텔 바로 옆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지요.

 

그럼,  지금도 잊지 못하는 스코틀랜드에서 먹은 아침 식사를 소개해 볼게요.

스코틀랜드식 아침식사 "Scottish Breakfast"

여담이지만, 저희 부부는 영국, 아일랜드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보통 B&B (Bed & Breakfast) 에 묵곤 합니다. 가격이 싸진 않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민박 집으로 친절하고 깔끔하면서 무엇보다도 정통 아침 식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캔터베리에 오자마자 며칠 동안 B&B에 묵으면서 푸짐한 "English Breakfast" 를 먹었고, 전에 아일랜드 여행 때에도 "Irish Breakfast" 도 경험 해 봤는데, 재료는 보기에 거의 비슷하지만 확실히 버터, 빵, 쨈 등의 향과 맛이 조금씩 다르며, 몇 가지 특산품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식 순대라고 불리는 하기스가 곁들어진 Scottish Breakfast

 

                       저희 부부가 직접 만들어 본 (토스트, 차가 곁들어진) Fully English Breakfast 

 

                               아일랜드 여행에서 맛 본 버터 맛이 너무 좋았던 Irish Breakfast

 

HOLYROOD 9A - 펍 이름과 동시에 주소랍니다. ^^ 

 

                                           (출처: http://www.yelp.co.uk, By Jonny. L )

 

 

저희는 "스코틀랜드 펍에 파는 스코틀랜드식 아침 식사의 맛은 어떨까? " 궁금해하면서 펍에 들어갔지요. 펍에서는 12시 전까지는 2인 아침 식사 + 차(커피) 리필 포함 £10 (2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사실 이 펍은 햄버거와 맥주로 더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침에는 햄버거를 팔지 않는다고 하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점심 시간에 가시면 되겠어요.

 

 

저희들은 긴 버스 여행으로 인해 배가 고팠는지 음식이 나오자마자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어찌나 맛있는지요. 특히 차가 입에 쩍쩍 달라붙는 거에요. 원래 저는 영국 차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커피를 마시는데요, 여기 펍에서 마신 차의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네요.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단순히 티백을 넣은 차 맛은 아닌 것 같았어요. 정말 제대로 깊고 풍부한 맛이 나는  Breakfast Tea 일품이에요.

 

 

스코틀랜드 정통 음식으로 유명한 하기스는 제 입에는 좀 안 맞더라고요. 상당히 짜게만 느껴졌어요. 이에 반해 저와 함께 맛 본 친구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음식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이 곳의 맥주도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는 영국인이 아니므로 맥주는 패스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침에 방문해서 햄버거를 못 먹어 봤거든요, 내년 여름에 신랑하고 꼭 함께 가려고 계획 중인데요, 그 때는 신랑하고 햄버거와 맥주 다 맛 볼 거에요.

 

The Holyrood 9A

                                            (출처: Flickr by Mr.Elastane)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딱 보기에도 저희가 여행객이라고 생각되는지 귀엽게 생긴 훈남 직원은 친절하게도 "스코틀랜드 돈으로 바꿔 줄까요?"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영국 지폐하고 스코틀랜드 지폐는 다르게 생겼다고 하더군요. 저도 궁금한 했던터라 흔쾌히 스코틀랜드 지폐로 바꿔 달라고 했어요. 스코틀랜드에 왔으니까 현지 화폐를 쓰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지폐 속 인물과 문자 등이 잉글랜드와는 꽤 다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도 잘 받고, 고 칼로리 아침 식사와 따뜻하고 맛있는 차까지 듬뿍 마셨더니 이제는 뱃속이 든든합니다.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전혀 지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가 비축되었다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영국 및 아일랜드 여행을 하면서 맛 본 정통 아침식사는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스코틀랜드식 아침식사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배가 무척 고파서 그랬던 것 같지만요.

 

저의 경우에는 여행의 즐거움은 식도락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영국 및 아일랜드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정통 아침 식사를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 것 없지만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맛과 향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여행의 한 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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