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어제 BBC에서는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어요. 구글에서 올해 영국인들의 인기 검색어 리스트를 조사했는데, 거기에 꽤 오래된 용어인 "Spooning" 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숟가락이라는 "Spoon"에 "-ing" 가 붙어 있는 형태이지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단어입니다.

 

많은 영국인들이 2013년도에 구글로 "스푸닝은 무엇인가? (What is spooning?)" 을 검색했다고 하는데요,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cuddling" 즉, "꼭 껴안기/꼭 붙어자기" 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스프닝이라는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숟가락 두개를 포개 두듯이, 잠자리에서 백허그 자세, 즉 사랑하는 사람의 등에 달라붙어서 뒤에서 꼬옥 껴안아주는 자세이지요.

 

 

 Spooning

 

영국인들이 구글 검색으로 알고자 했던 스푸닝의 의미도 바로 이 것인데요, 스푸닝이 인기 검색어가 되다보니,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올해에는 "스푸닝를 잘 하는 방법 및 다양한 방식(다리, 팔의 위치 등)"에 대한 검색도 이어졌다고 해요. 유투브에서는 스푸닝을 잘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스푸닝"에 따른 남녀 입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보통 스푸닝은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꼭 껴안아주는 자세인가 봅니다. 

 

 (출처: Google Image)

 

여자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며 따스하고 잠이 바로 든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머리카락과 맞대며, 한쪽 팔은 감각을 잃는다

 

사실 저도 스푸닝이라는 자세에 대해서는 할말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취침 자세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부턴가 저는 신랑의 넓은 등에 찰싹~ 달라 붙어야만 잠이 잘 오더라고요. 처음에 신랑은 이런 자세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딱~ 달라 붙으니까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요.

 

반면에 저도 이런 자세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랍니다. 취침 내내 저런 포즈로 잔다면, 스푸닝을 하는 사람의 팔은 감각을 잃기 마련이에요. 어쩌면 새우 잠을 자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자세로 잠을 자다가 불편해서, 팔을 위로 뺐다가, 아래로 넣는 등 다양한 팔의 자세를 취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출처: Google Image)

 

그래서 그런지 신랑과 말에 의하면, 저는 저런 자세로 잠을 청하고, 몇 십분 되지 않아 정자세로 되돌아 간다고 해요. 사실 밤새 한번도 뒤척이지 않고 저렇게 똑같은 자세로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이 더 신기하기만 할 것 같은데요, 가끔씩 새벽에 잠이 깨곤 하는데, 그 때에는 신랑이 저를 뒤에서 잠시 껴안고 자기도 하지요.

 

 (출처: Google Image)

 

이렇게 밤새 스푸닝을 하는 것은 왼쪽 팔에도 좋지 않고,

숙면에도 큰 지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에서는 "왜 2013년도에 영국에서 스푸닝이 유행했을까?" 라는 질문을 전문가에게 했는데요,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유독 영국인들이 더 자유롭게 신체 접촉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하면서요,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젊은이들 사이에 스푸닝이라는 단어가 재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쫙 퍼진 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사의 결론은 여전히 미스테리라고 하네요.

 

특히 스푸닝은 단지 사람끼리가 아닌, 동물들과의 친밀감의 표시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다양한 스푸닝 사진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해요.

 

 (출처: Google Image)

 

  (출처: Google Image)

 

동물들의 스푸닝~

 

 

 

솔직히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잘 때, 스푸닝을  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뒤에서 꼬옥 안아주는 장면만 봐도 막 설레고, 자신이 그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되었다는) 상상까지 막 하잖아요. 확실히 여자에게 백허그는 뭔가 특별함이 있나 봅니다.

 

이에 "인간 관계" 연구가는 스푸닝에 대해 이런 의견을 내 놓기도 합니다.

스푸닝은 연인(부부)끼리의 단순한 성관계가 아닌 "가까움, 친밀감의 표시" 이다.  

 

스푸닝 자세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에요.

1. 따뜻한 상대방의 체온을 느낄 수 있어서 (특히 난방비가 비싼 추운 겨울에는 강추입니다.)
2. 상대방과의 친밀감이 높아지는 기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등등
3. 그래야 잠이 오니까 ㅎㅎ (수면 습관)

 

 "렇게 멀리 떨어져서 주무시는 부부들도 계시겠지요."

 

(출처: everyjokes)

 

"부부라도 편하게 따로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

VS

"부부는 싸우더라도 한 침대에서 자야한다"

 

물론 스푸닝이라는 자세가 보기에는 사랑스럽고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방식에 따라서 편안한 숙면에는 지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스푸닝과 관련한 신조어로 "Forking"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좀 야한(?) 의미로, 성적인 남녀의 자세(다리)가 포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지어진 것이지요.

 

"Spoonig & Forking"

 

 

  (출처: Google Image)

 

온라인 현대 사전에 따른 설명으로는

"Spooning leads to forking."

: 스푸닝은 포킹으로 이어진다,

우리 말로 하면, "안으면 뽀뽀하고 싶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ㅎㅎ

 

스푸닝은 연인 혹은 부부에게 자신의 사랑을 가장 따뜻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스킨쉽이 충만한 행복한 잠자리라고 하는데요, 자칫 연인 관계에서는 원치 않는(?) 잠자리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꽤 조심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부부가 각방을 쓰거나, 부부 관계가 소홀해지는 요즘, 우리 부부들도 스푸닝을 좀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 연시 사랑 많이 나누세요. ^^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Posted by 영국품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도플파란 2013.12.21 10:1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 재미있는 단어네요... ㅎㅎ
    큰배게를 위에 두고 해보세요.. 그러면.. 덜 저려올듯 싶어요..ㅋ

  2. 일본시아아빠 2013.12.21 10:3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가~끔 아내가 사랑스러울 때는 스푸닝을 하는데....
    다음날 일어나면 팔이 뻐근! 하더군요 ㅋㅋ
    재미있는 단어 배워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 발리투도 2013.12.21 11: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호. 재미있군요 ^^ 제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따로 자야겠군요

  4. 보헤미안 2013.12.21 13: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 자세가 바로....그런 이름이었군요☆
    안기는 쪽은 좋을 지 몰라도 하는 쪽은..

    아...아..악...ㅠ ㄱ ㅡ 자고 일어나니 감각 없음...의 고통이 있나보네요☆

  5. widow7 2013.12.22 10: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제 경우는 상체의 팔보다 하체의 다리를 포갭니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잠을 자도 서로 다리 한짝씩은 붙여놓습니다. 다리 하나씩만 붙여놓기 때문에 피가 안통한다거나 잠자기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6. 무탄트 2013.12.22 21:0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스푸닝이라고 하니, 예전에 <프랭키와 쟈니>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극중 남주인공 프랭키(알 파치노)가 (아마도 길거리) 여자를 사서 하는 기껏(?) 하는 일이, 단지 저 '스푸닝'이었거든요. 누군가의 체온, 친밀감을 느끼고 싶었던 그의 외로운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졌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