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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의사가 추천한 국민 바디크림, 효과 대박

by 영국품절녀 2013. 11. 17.

한국에서 영국에 온지 얼마 안 된 분들 중에는 한번쯤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아마도 기후, 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요, 특히 아토피가 있는 분들은 정말 고생이 많으세요. 하지만 공기가 좋은 영국 시골에서 살다보면 의외로 아토피 피부가 호전하기도 한다네요. 아무튼 그만큼 낯선 외부 환경으로 인해 심신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저는 석사 시절 때부터 겨울만 되면 이상하게 피부가 무척 건조해지고, 알레르기가 생겼어요. 귀국한 후 다시 영국에 왔을 때가 1월이었는데, 그 때 역시 심한 피부 트러블로 꽤 고생을 했답니다. 특히 밤만 되면 왜 이리 가려운지, 밤새 긁다가 제대로 자지 못한 적도 꽤 많았어요. 한국에서는 바로 피부과로 달려가면 되겠지만, 영국 GP에서는 이 정도의 피부 트러블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그저 시중에서 파는 극성 건조 및 습진용 피부 크림을 사서 바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었지요.

 

부츠에 가서 바디 크림 브랜드를 살펴보니,

전에 들어봤던 아더마 (A-Derma) 와 이미 친숙한 뉴트로지나도 있었어요.

 

 

건조한 피부에는 간단한 샤워 정도가 좋다고 해요.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은 건성 및 습진성 피부에 더욱 안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아침 저녁으로 가렵고 통증이 있는 다리 뒷 부분과 허벅지에 아더마 크림을 듬뿍 발랐어요. 간지러움은 나아지는 것 같았지만, 더 이상 호전되지는 않았어요. 피부 트러블이 있는 종아리 뒷 부위가 너무 넓어서 이러다가 짧은 옷을 입지도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심각했지요. 약 한 달간 집에서 아더마 크림만 바르다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GP에 예약을 하고 의사를 만났지요.

 

의사는 제 다리를 보더니, 거의 낫는 중이라고 하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거에요.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더라고요. 의사에게 "지금도 여전히 너무 가렵다" 고 했더니 의사는~~

 

E45 를 써 봐라~ 건조하고 습진성 피부에 좋다.

의사 처방전 없이도 부츠에서 살 수 있다.

(웃긴 것은 처방전을 제시하고 E45를 사면 더 비쌉니다.)

 

저는 도대체 어떤 크림인가 너무 궁금했어요. 병원에서 나와 바로 부츠로 갔어요. 바디 크림 섹션에 가 봤더니 지금까지 제가 그냥 지나쳤던 크림이더라고요. 한번도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지요. 저는 의사 추천에 따라, 평상시에 바를 수 있는 E45 바디 로션과 가려운 부위를 위한 E45 크림을 샀지요.

 

 

종종 부츠에서 세일을 하므로,

이 기회에 몇 개씩 구매해 놓으면 좋습니다.

가격: £5~7 (만원대)

 

 

신기한 것은 E45 크림 사용 후에 가려움이 없어지고, 피부 상태도 완화가 되기 시작했어요. 물론 아더마 크림을 바르면서 점점 나아지는 상태였기 때문에, E45가 저의 약건성 피부를 다 치료했다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이것을 바르고 난 후 간지러움이 싹 사라지고, 그 부위도 말끔해졌다는 거에요. 그 후로 샤워 후에는 사시 사철 E45 바디 로션을 듬뿍 바르고 있는데, 지금까지 피부가 간지럽지도 않고요, 이제는 겨울마다 피부가 크게 건조하지도 않습니다. 가끔 특정 부위가 - 컨디션이 안 좋거나, 피곤하면 - 다시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때에는 다시 E45 크림을 바르지요.

 

저는 3년 넘게 E45 바디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값도 아주 합리적이고, 무취/무향으로 인해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요, 수분이 많아 아주 부드럽게 잘 발린답니다.

 

 

영국 의사가 추천한 피부 보호 제품, E45

 

 

바디 로션은 묽은 편이라 금방 흡수되고요, 수분이 많아서 촉촉해요.

크림은 로션보다는 덜 묽지만 전혀 뻑뻑하지 않고 잘 발려요.

 

아무튼 저는 E45 바디 제품으로 가격 대비 최고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전해 들은 말로는 영국 중산층 가정에서도 E45 크림을 꽤 많이 사용하며, 일명 "영국 국민크림" 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츠에서 할인 행사가 있을 때 가 보면 항상 다른 바디 제품들은 재고가 있는데에 비해 E45는 금방 품절이 됩니다. 저도 부츠 할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구입하는 것이 바로 E45 바디 로션입니다.

 

 

할인 행사 때마다

E45 바디 로션은 금방 없어집니다.

 


어제는 영국 중산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대형 마트 "웨이트 로즈" 에 갔다가, 어떤 바디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지 구경을 해 보기로 했어요. 역시 E45 크림은 있더군요. 가격은 똑같은 제품이라도, 어디에서 파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행사를 이용해, 부츠에서 E45 를 구입하는 편이에요.

 

 

 

Oilatum 제품도 E45 와 함께 잘 나가는 편이에요.

 

 

 

보너스!!

 

영국 마트에 진열된 고가 바디 제품 (Toiletries)

 

 

 

제가 자주 구경하는 웨이트 로즈 바디 제품 섹션으로,

할인 행사를 이용해 구입하곤 한답니다.

 

 

1. Crabtree & Evelyn

 

국내에서는 고소영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영국 크랩트리 에블린

 

 

 영국 현지에서는 핸드크림도 유명하지만,

그 보다는 바디 제품으로도 인기가 좋아요.

 

 

 

2. Neal's Yard Remedies

 

이효리 화장품으로 유명해진 영국 오가닉 화장품 닐스 야드

 

 

닐스 야드는 향이 좀 강하기 때문에, 구입 전에 미리 테스트 해 보세요.

바디 샤워젤은 사용한 적이 있는데, 순하고 향도 강하지 않고 좋아요.

 

 

3. Burt's Bees & Korres

 

버츠비는 국내에서 꽤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립밤이 유명하지요.

코레스는 국내에서는 친숙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매니아들은 있는것 같아요.

 

 

두 제품 모두 써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혹시 위 브랜들의 바디 제품을 써 보신 분들은 댓글 좀 부탁드려요. ^^)

 

4. Lanolips

 

라노립스는 용기가 너무 예뻐서,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제품이에요.

영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분홍색 용기로 만들어진 립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영국 잡지 및 신문에도 소개될 만큼, 요즘 뜨는 브랜드에요.

저도 립밤 및 바디 제품을 한 번 사용해 보고 싶어요.

 

저는 그 동안 얼굴을 위한 화장품은 브랜드를 바꿔가며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바디 제품은 오로지 E45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좋은 향이 그리울 때에는 고가의 제품들과 함께 사용하지만요. 특히 겨울 철에는 피부 수분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처럼 가격도 착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E45 추천해 드릴게요. 물론 이 제품이 피부 만병 통치약은 절대 아니지만, 약건성 피부를 가진 분들에게 매일 사용하시기에 부담없는 바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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