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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영국 음식과 베이킹

유럽인의 국민 간식, 감자튀김에 홀딱 빠져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3. 11. 18.

저는 그 동안 영국에 살면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다름 아닌 칩스(Chips - 감자 튀김) 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감자 튀김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랑 같이 먹을 때 아니면 크게 먹을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영국에 와서야 비로소 이렇게 두꺼운 감자 튀김이 있는지도 알았답니다. 처음에 칩스를 보자마자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왜 이것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해도 안 되었어요. 저는 프렌치 프라이즈를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영국에서는 펍 혹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시키면 항상 함께 나오는 것이 칩스인 거에요. 종종 칩스 대신 매쉬 포테이토 혹은 구운 감자로 바꿀 수도 있지만, 보통은 칩스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영국인들의 칩스 먹는 방식이었어요

영국인은 일반적으로 칩스를 마요네즈 혹은 케찹과 함께 먹지 않아요.

보통 식초(비네가)와 소금을 쳐 먹습니다. 옵션으로 레몬즙을 뿌리기도 하지요 

 

 

칩스를 파는 곳에는 항상 식초와 소금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물론 마요네즈, 케찹도 있지만, 따로 사야 하기도 합니다.

 

 

 

Tip!  잠시 영국인이 사용하는 감자 튀김에 관한 용어를 정리해 볼게요.

칩스 (Chips) - (두꺼운) 감자 튀김

프렌치 프라이즈 (French Fries) - 얇고 긴 감자 튀김 (맥도날드에서 나오는 감자 튀김)

크리습 (Crisps) - 한국의 포테이토칩과 같은 바싹한 감자 튀김 과자

 

 

처음에는 참 이상하고 낯설기만 했던 칩스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함께 제 몸무게도 증가하게 된 이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일부 한국 여학생들은 칩스에다가 두꺼운 치즈까지 올려서 먹기도 하는데, 먹을 때에는 무척 맛있지만, 금방 살이 찌는게 문제랍니다. 칩스 맛에 빠지면 살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

 

 

영국인들은 거리에서 종이에 싼 칩스를 먹으면서 돌아다닙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밤 늦게까지 술 먹고 클럽에서 놀다가, 야식으로 칩스를 먹기도 해요.

 

전에 "칩스의 자부심이 대단한" 벨기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칩스의 원조는 벨기에로, 영국 칩스는 쓰레기다~~ 

벨기에 오면 꼭 칩스를 먹어봐라. 칩스는 꼭 마요네즈와 함께 먹어야 한다.

너는 칩스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될 것이다.

 

 

벨기에 감자튀김 (Belgian Fries)

 

 

저는 그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작년 브뤼헤에 갔다가

벨기에 칩스를 먹었습니다.

 

 

벨기에 칩스는 소스와 함께 먹는데, 저는 마요네즈를 주문했답니다.

평상 시 먹던 마요네즈 맛이 아닌 살짝 새콤하고 느끼하지 않은 거에요.

정말 너무 맛있게 (배가 고팠던 때라)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벨기에 칩스의 맛 인정합니다. ^^

 

프랑스 감자 튀김(French Fries) 

프렌치 프라이즈는 한국인에게는 참 친숙한 감자 튀김이지요.

영국에서 프랑스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 가면 이렇게 나옵니다.

 

 

영국의 두꺼운 칩스만 먹다가 프렌치 프라이즈를 보면

뭔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답니다. ㅎㅎ

 

 

그런데, 올 여름에 니스에 갔더니 레스토랑 마다 칩스의 종류가 좀 다르게 나왔어요.

프렌지 프라이즈로 나오기도 하고요, 영국에서 먹던 칩스로 나오기도 했거든요.

 

 

풍성했던 프랑스식 정찬에 빠지지 않았던 칩스

 

이처럼 유럽인들에게 감자튀김은 그들이 가장 쉽게 저렴하고 즐길 수 있는 맛있는 국민 간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이 감자튀김을 즐기는 방식은 소스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요,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실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 역시도 집에서 종종 칩스를 튀겨서 먹습니다.

영국식으로 식초와 소금을 팍팍 쳐서요.

 

 

특히 저는 날씨 좋은 대낮에 펍 야외석에 앉아서, 지인과 함께 시원한 맥주에다가 감자튀김을 안주 삼아 먹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참, 영국인들은 맥주에다가 안주도 먹지 않는답니다. 그저 술만 먹어요.  일부 한국인들은 안주 없이 술을 먹는 습관이 안 되어, 이렇게 칩스를 안주 삼아 먹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것은 좀 이상하지만요,

영국에서는 아침부터 맥주나 와인을 마시고 있으니 전혀 이상하지 않답니다. ㅎㅎ

 

저는 나중에 귀국하면 영국의 칩스가 가장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집 근처의 피시앤칩스 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식초와 칩스의 튀긴 냄새는 항상 저의 후각을 자극하거든요. 또한 유럽 여행객들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 곳에서 칩스를 먹습니다. 특히 칩스로 유명한 곳의 맛은 확실히 다르답니다. 비네가와 소금을 적당하게 뿌려 놓은 칩스는 겉은 바싹하면서 속은 아주 부드럽거든요. 나중에 유럽에 오시면 다양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꼭 칩스를 맛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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