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김장하는 한국 남편, 맛 보는 부인
결혼을 하고 나서도, 저는 요리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음식을 맛보는 것만 너무 좋아하다 보니, 종종 밥 이외에 중요한 요리 및 반찬 등은 신랑이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또한 신랑이 너무 잘하다 보니, 전 약간 주눅이 들기도 하고, 하기 싫은 것도 있고요.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울 신랑은 각종 김치를 너무 잘 담근다는 거에요. 김치를 한 번도 담근 적이 없는 저는 당연히 결혼 해서 김치는 친정, 시집에서 갖다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만 했거든요. 그러다가 영국에 오게 되고, 몇 번 사 먹었지만, 값도 비싸고, 맛도 없었어요. 간혹 친정과 시집에서 김치를 박스로 보내주시기도 했지만, 거의 한 달도 안되어서 바닥이 나곤 했지요. 그러던 중, 신랑이 김장을 하자고 했어요. 처음에 10포기를 담는데, 정말 힘들더..
201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