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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생 부부4

유학생 신랑 운동화 본 아내, 마음이 짠해 영국은 복싱 데이 이후로 연일 쇼핑 기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1월 말쯤이나 겨울 세일은 끝이 날 것 같은데요, 저희 부부도 그저 구경이라도 할겸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에는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거기다가 그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주렁주렁 들려 있는 등..그런 모습을 보니 제 처지가 가엾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요. 그런 기운이 신랑에게도 전해졌는지, 눈치만 보는 신랑과 저는 아무말 없이 시내 한복판을 걸었습니다. 갑자기 저는 이번 세일 기간에 꼭 사야 할 부엌 용품이 생각났어요. 그리고는 신랑에게 돈이 없어도 그것만은 꼭 사야한다고 강하게 말을 하고 백화점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사고 싶은 브랜드가 꽤 비싸더라고요. 신랑은 싼 것을 찾아 보자고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 2012. 12. 29.
혼자 잘 사는 아내, 서운한 남편의 말에 감동 저는 현재 영국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신랑이 잠시 한국에 가 있거든요. 아줌마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신랑이 없으니깐 사실 생활이 좀 편하긴 합니다.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서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그 많은 시간을 오로지 저를 위해서만 쓸 수 있으니까요. 하긴, 신랑과 살 때에도 딱히 제약은 없었지만요. 그래도 신랑이 옆에 있고 없고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올해에는 제가 너무 바쁘게 살아서 신랑이 없는 한달 동안만은 잠시 저에게 휴식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 요즘 아주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영국에는 아침 저녁으로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산책하기 딱 좋은 가을이 왔어요. 잠시 정원을 산책 하기도 하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독서도 하고, 그렇게 재미있다고 .. 2012. 8. 25.
영국 유학생 남편 두고 한국행 하는 아내, 어떤 심정일까?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때 쯤이면 전 아마도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을 거에요. 비행기에서 잠을 자려고 밤을 새고 출발하려고 12일 새벽에 전 깨어 있습니다. 피곤한 울 신랑은 일찌감치 자고요. 한국 갈 날이 가까워지니깐 그냥 마음이 급해지고, 바쁘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 가기 전에 청소, 빨래 등 다 해 놓고 오려고 했는데, 매일 흐린 날씨와 보일러 고장으로 그것 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서 속상하기도 하고요. 작년에도 약 두 달 반 쯤 한국에 홀로 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가려고 하니 용무로 인해서 가긴 하지만, 마음이 크게 좋지는 않네요. 가족이 함께 지내야 할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및 1월 새해를 신랑 혼자서 쓸쓸히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거든요.. 2011. 11. 13.
해외 유학생 남편의 이중 부담, 안쓰럽기만 해 지금까지 제가 유학생 남편을 가진 사람이라서, 항상 아내 중심으로만 글을 썼던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자기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잣대를 가지듯이요. 저만 생각해 봐도, 항상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신랑의 힘든 모습은 외면했나 봅니다. 남들 쉬는 여름 방학 내내 울 신랑은 알바를 하고 집에 오면 매일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답니다. 저는 블로그 발행 등으로 인해 항상 새벽에야 신랑이 있는 침대로 갔지요. 새벽에 신랑 옆에 누우면, 정말 가슴이 찡~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신랑 성격이 아주 예민해서, 제가 옆에 눕기만 해도 살짝 깨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옆에 누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하는 것 같아요. 숙면이 아니라 그냥 완전 지쳐 기절한 것처.. 2011.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