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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영국 대학도 드디어 방학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학교에 가 보니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나오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부모님들이 차를 가져와 짐을 챙겨가는 학생들부터 자신의 대부분의 짐을 특정한 장소에 맡겨 놓고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외국 학생들까지 다양했습니다. 물론 모든 학생이 방학 동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곳에 남아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는 학생들도 꽤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 영국 학생들은 여름 방학에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영국 대학생들이 모두 긴 여름 방학 동안 열심히 책을 보고 공부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책을 빌리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국은 꽤 훌륭한 도서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Amazing) 도서관들 중 영국 대학만 추려 봤어요.

 

 

 

Magdalen College Old Library at Oxford University (Oxford, UK)

 

(출처: www.magd.ox.ac.uk)

 

 

 

 

Old Library at St. John’s College of Cambridge University (Cambridge, UK)

 

(출처: Google Image)

 

 

SCONUL (The Society of College, National and University Libraries)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영국 및 아일랜드의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 대학원생, 학교 교직원은 누구나 등록만 하면 자신이 있는 곳과 가까운 대학 및 국립 도서관에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를테면 고향은 런던이지만 대학을 에딘버러에서 다니는 학생은 SCONUL에 신청만 하면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영국이 출판으로 꽤 유명한 나라이기는 합니다만 공공 도서관에 전공 도서까지 훌륭하게 완비해 놓지는 못하지요. 이 곳 역시 전공 도서는 굉장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얇은 대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자신의 집 혹은 도서관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Google Image)

 

여담입니다만, 방학 중 도서관의 열기를 비교한다면야 영국 대학이 한국 대학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녔을 때에도 방학 중 도서관은 에어컨을 아무리 빵빵하게 틀어 놓았지만, 후끈후끈 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학생들이 보는 책은 거의 토익과 같은 외국어시험 준비나 취업 준비 공부라는 것이 안타깝지요. 아마 취업난이 꽤 심각한 중국 혹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영어 공부를 따로 할 필요 없는 영국 학생들은 오로지 전공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으니 대학의 커리큘럼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학생의 학업의 질은 확실히 차이가 날 것 같기는 합니다.

 

 

저도 금년 초에 SCONUL 등록을 해서 집 근처의 타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으로부터 약 5분 거리에 있는 신설 대학 도서관이며, 실내에는 커피숍과 음식점까지 있어 굉장히 편리하지요. 사실 저의 집이 제가 다니는 대학과 약간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약 40걷기에는 조금 힘이 들지요. 그것도 그나마 평지면 걸을 만 하겠지만, 학교가 언덕 위에 있어서 버스를 탈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물론 제 주변의 한국인 대학원생 한 분은 2년 동안 매일 50왕복 한 시간 40을 규칙적으로 걸어서 다니기도 합니다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지요.

 

 

 

(출처: tumblr.com)

 

 

한국의 대학 도서관도 보관 장서와 열람실을 일반인에게도 제공하기 때문에 영국 도서관 제도가 훨씬 더 훌륭하다고만은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영국 대학도 지역 주민이 등록만 하면 이용할 수 있지요. 다만 SCONUL은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국립 및 대학 도서관을 학술적인 목적으로 운영한다는 차이 정도가 있겠지요. 특히 교원이나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일반 학부생 보다 긴 대출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제도인 것 같습니다. 

 

 

 

 

Brotherton Library at the University of Leeds (Leeds, UK)

 

(출처: www.truejustice.org)

 

 

 

 

Duke Humfrey’s Library in the Bodleian Library at the University of Oxford (Oxford, UK)

 

(출처: http://dailyglean.salebooks.com)

 

 

반드시 훌륭한 도서관 제도가 바탕이 되어야 대학의 학술 역량이 발전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E-book이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공도서 정도는 쉽게 접근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대학 및 연구자들의 학업의 질을 높인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영국의 제도가 살짝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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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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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위의 풍경 2013.06.18 10:1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제도, 이용하시기 편리하겠네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토익 준비하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니까요,
    상대적으로 왜 불리한 느낌~ ㅎㅎ
    좋은 하루 보내셔요~

  2. 도플파란 2013.06.18 10:3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부러운 풍경이네요...

  3. 딸기향기 2013.06.18 13: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나라 대학들도 일반인도 등록하면 들어올 수 있다고 말은 하는데, 동생 데리고 들어갈려고 했더니 안된다더군요.
    심지어 근처에 있는 학점교류 가능 대학임에도 학점교류 하는 건 아니라고..

  4. 나르사스 2013.06.18 16:0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평온하네요. 저도 날 잡아서 저런 곳에서 책이나 주욱 읽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5. 김남헌 2013.06.18 23: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의 학비를 생각하셔야져
    합리적인 것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다른 곳으로 빠지는 돈들을 학생들의 수업의 질 향상이나
    도서관 저런 공공기관에 더 투자하면 좋을 것을^^;

    • 시늬수 2013.06.22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는 한국 대학들 선진국에 비해 전혀 등록금 안 쌉니다.

      특히 영국 같은 경우는 자국민은 등록금 신경 안 쓰죠.

  6. 이아영 2013.06.19 06: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나라 대학들도 저 다닐때 박사와 교수들은 몇 달씩 빌려주고 그러던데요~~~ 불만이었던 기억이 있음..ㅋㅋ

  7. 유랑생활 2013.06.19 07: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 대학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습니다. 자료열람이나 연구등이 목적인 경우에 등록된 학교(재학중인 학교)에서 확인증을 받아서 이용하고자 하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제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학교대 학교로서 이루어지고 기간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요.. 벌써 10년 아니 13년 전에 이루어진 일이니 지금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2000년 즈음 도서관 근무자입니다^^

  8. 2013.06.19 08: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은 도서관시스템 자체가 잘 되어있으니까요 :) 심지어 동네도서관도 없는 책은 신청하면 딴 동네 것을 가지고와서 자기 동네 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해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인 것 같아요!

  9. 수경선생 2013.06.21 17: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도서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한길사]

    나온지 오년도 넘었지만, 언제봐도 후덜덜~

    하버드 대학 도서관, 보스톤 공립 도서관을 비롯해 옥스포드, 캠브리지....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빼어난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옥스포드 도서관편을 읽다보면...
    아! 우리나라의 처참한 학문 현실이 보입니다.

    학교 예산을 도서관에 먼저 쏟아 붓는 영국 명문대학들...
    학교 예산을 대학 수익 건물 공사에 먼저 쏟아 붓는 우리 대학들...

  10. 자루비 2014.02.11 13: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 나라도 요즘은 대학원생이나 학부생이면 모교에서 타대학열람의뢰서라는 것을 다운받아 근처 대학에 가져가면 들어가서 열람이 가능하고, RISS(www.riss.kr)를 통해 타 대학 소장 자료를 복사하거나 대출할 수 있습니다. 원문복사나 상호대차(다른 학교에서 본교에 소장하고 있지 않은 책을 빌려오는 것)는 90년대 중후반부터 가능했습니다. -현직 대학도서관 사서입니다.

    • 영국품절녀 2014.02.11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에서 대학 나와서 물론 한국 대학 도서관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다만 영국의 도서관의 네트워크화는 한국에서 경험한 것 이상으로 훌륭했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입니다. 물론 제 경험에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한국도 훌륭할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