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영국 유학생 남편 두고 한국행 하는 아내, 어떤 심정일까?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때 쯤이면 전 아마도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을 거에요. 비행기에서 잠을 자려고 밤을 새고 출발하려고 12일 새벽에 전 깨어 있습니다. 피곤한 울 신랑은 일찌감치 자고요. 한국 갈 날이 가까워지니깐 그냥 마음이 급해지고, 바쁘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 가기 전에 청소, 빨래 등 다 해 놓고 오려고 했는데, 매일 흐린 날씨와 보일러 고장으로 그것 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서 속상하기도 하고요. 작년에도 약 두 달 반 쯤 한국에 홀로 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가려고 하니 용무로 인해서 가긴 하지만, 마음이 크게 좋지는 않네요. 가족이 함께 지내야 할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및 1월 새해를 신랑 혼자서 쓸쓸히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거든요.. 2011. 11. 13.
지도를 못 읽는 여자, 지도를 외우는 남자 이것은 책 제목이 아닙니다. (이런 비슷한 책 제목이 있긴 했지요 -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여자" ) 바로 제가 "지도를 못 읽는 여자"이고요, 울 신랑이 "지도를 외우는 남자"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의 머릿속에는 네이게이션을 관장하는 뭔가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다가 지도 또한 읽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지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는 하나, 전 좀 심각한 수준이거든요. 이에 반해, 울 신랑은 남들보다 새로운 길을 찾거나, 지도를 한 번 보면 바로 외우고 단숨에 찾아가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새로운 여행지에서도 길을 찾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이거든요. 저의 나침반은 .. 2011. 11. 7.
해외 사는 한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 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은 고국을 방문하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일, 가족, 학업 등으로 여건이 안되기도 하고요, 거기다가 큰 비용까지 들기도 하니까요. 영국에서 만난 많은 한국인들은 이 곳에서 사는 이유가 각기 다르지만, 다들 한국에 자주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보고 싶고, 제대로 맛을 낸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립거든요. 영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몇 개월 혹은 1년 정도 단기 어학연수를 온 한국 학생들도 주변 사람들이 한국에 간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곤 합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럼, 해외 사는 한국인들이 왜 이토록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할까요? 1. 한국 방문은 "해외 사는 한국인들에게 보약"이다. 영국.. 2011. 11. 4.
영국 유학생 부부가 군가를 부르는 이유 저는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복무한 육군병장 출신 신랑과 살고 있습니다. 울 신랑은 영국에 와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항시 군대에서 불렀던 군가를 부르면서 마음을 굳게 잡곤 합니다. 옆에서 듣다보니, 가끔씩 저도 군가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 때가 있어요. "전선을 간다" 로 울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군가입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울 신랑이 다시 군가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주 동안 저희 집에서는 아주 좋지 않은 일들이 연거푸 발생했답니다. 침대 다리 고장 -> 난방 기구로 인해 카페트 태움 -> 신랑 컴퓨터 고장 -> 보일러 고장 전부터 피걱거리며 위태롭던 침대 다리 하나가 드디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책을 쌓아서 끼워 놓은 상태입니다. 다행히 주인 아줌마.. 201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