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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영국 살다 귀국하는 한국 여자들, 왜 이리 망가지나?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살다보면, 한국 여자들은 외모적으로 점점 망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꼭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와 경제적인 상황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처음 영국에 왔을 때의 상큼하고 예쁜 모습은 다들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물론, 일부 외모에 관심이 무척 많은 여자들은 한국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래도 가격 대비로 보면 효과는 그다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저는 저의 현재 모습에 상당히 자신감이 없어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일분 일초라도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 한국 여성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거기다가 가족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넌 영국 갔다 오더니 왜.. 2012. 1. 16.
며느리는 주고 싶은 도둑이라는 시부모님, 감동이야 제가 영국으로 출국할 때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타향살이하는 저희들을 위해 직접 만드신 음식을 꼭 챙겨 주십니다. 해외에 살면 한국 음식 특히 엄마 음식이 제일 그립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지요. 영국으로 출국하기 바로 전 날, 시어머니는 맛있는 엄마표 음식을 만드시고, 시아버지는 음식물 박스를 포장하셨지요.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음식이 가득 담긴 사과 상자에요. 항상 짐을 싸면서 걱정되는 것이 무게잖아요. 어머니는 뭐든지 다 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며느리인 저에게 "주고 싶은 도둑"이라고 하십니다. 한없이 주고 싶어하시는 어머니의 음식량의 무게와 수하물 제한에 상관없이 짐을 가지고 간 저의 개념없는 행동이 합해져서 무시무시한 수하물 초과 벌금을 무는 불상사가 벌어졌지요. (현명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저의.. 2012. 1. 11.
보이스 피싱 대응하는 시어머니의 유쾌한 자세 보이스 피싱은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신종 보이스 피싱에 대한 범죄 수법을 알고 이에 대처하고 있지요. 제가 한국에 있을 당시에도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사회적으로 있었지만, 제가 영국에 있는 2년 동안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변한 보이스 피싱에 새삼 놀랐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이번 한국 방문 때 저는 신랑 명의로 된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두 달 있는 동안 인터넷 사이트 몇 곳을 가입하면서, 핸드폰 번호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국 오기 바로 전에 어떤 전화 한 통을 받았지요. 내용 요약: 인천 지방 검찰청에서 온 전화로, 제 이름으로 된 ** 은행, ** 은행의 계좌와 주민등록증 번호가 9월에 체포된 두 명의 범인들.. 2012. 1. 10.
영국인 친구의 천사같은 마음씨, 폭풍 감동한 사연 영국 기독교 단체 모임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가 있어요. 그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켄트 대학교 기독교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본 그녀의 첫 인상은 "나 착해요"였어요. 작년 겨울에 영국에 와서 적응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자신의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해 주기도 했고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어요. 길거리에서 만날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안부 및 말을 걸어 주는 등 참 친절한 영국인 친구 입니다. (물론 그녀의 일이 이런 것들과 무관하지는 않지만요. 참 한결같습니다.) 기타를 치고 있는 친구가 바로 친절한 그녀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보답으로, 그녀를 저희 집에 초대를 하여 한국 음식으로 대접을 했어요. 그런데, 김치 부침개를 참 좋아.. 2011.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