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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팀장의 성장 스토리 (2018 - 현재)/워킹맘으로 살아가기

기침은 영국처럼, 마스크는 일본처럼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8. 1. 24.

올 겨울 유행성 독감의 위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네 소아과에는 독감에 걸린 어린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저희 집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만 39개월 딸과 만 4개월된 아들이 이미 B형 독감을 아주 지독하게 앓았습니다. 어린 아들도 상태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주말 내내 저는 독감에 걸린 아기를 밤마다 거의 6시간 정도씩은 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여일간을 독감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었는지 저는 제 정신이 아닙니다. 저 역시도 인후통으로 인해 콧물과 기침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네요. 지독한 독감을 경험하면서 나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공중 매너를 우리 딸에게는 가르쳐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기침(재채기) 매너는 영국처럼~

 

2차 세계 대전 당시 포스터

 

위의 오래된 포스터를 보면, 영국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기침과 재채기가 공중 보건 문제였나 봅니다. 그 당시에는 기침과 재채기를 막기 위해서는 손수건 사용을 권장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영국에서는 정확한 기침 혹은 재채기의 매너가 바로 이렇습니다.

 

 

바로 소매를 이용해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거에요.

 

 

(출처: Telegraph)

 

영국에서도 정확한 기침 매너를 가진 사람의수가 아주 낮다고 해요.

단지 5%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니...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기침, 재채기, 하품 매너 (입 가리기)를 가르친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부터 공중 매너를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어릴 적 습관이 중요하니까요.

 

(출처: Google Image)

 

영국에서 살 때 기침(재채기)와 관련하여 일화들이 있어요.

 

제가 본 영국인들은 기침할 때 입을 벌리지 않아요.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크게 입을 벌리고 소리를 우렁차게 내면서 기침하는 사람이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영국인처럼 입을 다물고 기침을 하게 되면, 입을 열 때보다는 소리가 작고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지만, 확실히 침이 튀기지 않으므로 위생상 좋은 것 같아요. 그 후에 저도 입을 벌리지 않고 기침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단, 입을 꽉 다물어야 하기에 코와 입을 모으는데에 힘을 많이 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종종 기침이 심하게 나올 때에는 순간 입이 살짝 벌어지기도 해요. ㅎㅎ

 

 

또한 기침하다가 창피스러운 일도 있었지요.

영국 카페에서 자원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기침이 나오는 순간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나 봅니다. 원래는 바로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저도 모르게 앞치마에다가 쓱싹 닦았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카페 매니저가 저를 부르더니, "너 얼른 손 씻고 와" 그러는 거에요. 기침 하자마자 바로 씻고 왔어야 하는건데, 우리 주변을 보면 손으로 가리고 기침한 후에 손 바로 씻는 사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2. 마스크 착용은 일본처럼~

 

제가 영국에서 단기 알바를 일본 대학교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교내에서 일본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마스크 착용을 한 그들의 모습이 아주 낯설었지요. 감기에 조금만 걸려도 보기에 아주 고급스러운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마치 의사가 수술실 들어갈 때 착용하는 것 같은... 아니면 완전 비싼 황사 마스크 같은...

 

 

(출처: Google Image)

 

종종 여학생들은 마스크를 하고 외출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어요. 마치 연예인들이 공항이나 외출할 시에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처럼... 약간은 악세서리처럼 보이는 식의 마스크 착용이라고 할까요?

 

패션 아이템으로 보이는 GD의 검정 마스크

 

 

알고보니 일본처럼 마스크 착용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없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마스크 착용률은 꽤 높다고 합니다.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은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꽤 많다는 거에요. ㅎㅎ

일본인이 마스크를 쓰는 6가지 이유??

1. 아파서 - 일본인들은 감기만 걸려도 바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2. 꽃가루 알레르기 - 특히 봄에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다고 해요.

3. 음식 위생 문제 - 일본의 초중학생들은 급식 배식을 받을 때에도 마스크 착용을 한다고 해요. 위생에 엄청 민감함을 알 수 있어요.

4. 패션 아이템 - 색깔, 패턴 등이 다양한 마스크를 패션 악세서리처럼 사용한다고 해요.

5. 얼굴 가리는 용도 - 정말 신기했던 것은 우리는 화장, 면도를 하지 않았거나, 머리를 안 감고 나갈 때에 모자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마스크 착용을 해서 얼굴을 가린다고 합니다.

5. 보온성 - 영하권인 겨울 철에는 마스크 필수지요.

6.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 일본인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자체를 무척 꺼립니다. 그래서 기침만 해도 나와 남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요. 따라서 마스크 착용을 안하고 기침을 해대면 무척 따가운 시선을 받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jpninfo.com/7161)

   

 

 

(출처: Google Image)

위에 열거된 이유들을 살펴 보면서, 저는 참 일본인스러운 마스크 착용이 꽤 흥미로웠어요.  다만 우리도 마지막 이유인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미세먼지 잖아요. 어린 딸마저도 "마스크 써야지" 그러면 하는 말이 "엄마, 오늘 미세먼지 많아요?" 이럽니다. ㅠㅠ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미세먼지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고 외출도 못하겠어요. 이럴 때에는 영국 시골에 살던 때가 참 그리워요.

 

 

 

제 생애에 올해 겨울처럼 마스크를 종류별로 산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독감과 감기에 걸린 가족들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와 황사 및 미세먼지 대비용 마스크를 대량 구입 했지요. 며칠 간 미세먼지가 초절정을 이루어서 그런지 제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의 황사 마스크의 경우에는 금방 품절이 될 정도였어요.

 

 

독감에 걸린 딸이 기침을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에취~ 하는 거에요. 아기 얼굴에다가도 하고, 제 얼굴에다가도 하고... 그저 나오는 대로~ 그 모습을 보면서 기침 매너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제대로 알려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독감 걸린 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했는데

갑갑한지 무척 싫어했어요.

 

 

우리가 사는 환경이 점점 변화되면서, 공중 보건 매너 역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의 공중 위생 안전을 위해 우리 어른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우리 어린 자녀들에게도 제대로된 공중 매너를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작은 예로 기침(재채기)와 마스크 착용 매너 꼭 정확하게 가르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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