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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산 깔깔이 사달라는 말에 신랑의 한마디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3. 15.



한국처럼, 영국에서는 어떤 아이템이 유행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스타일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각자 개성 있게 코디를 해서 입는 경향이 뚜렷하거든요.

그런데
, 작년부터 유난히 인상 깊었던 영국인들의 옷차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명 깔깔이 패션입니다.
 
물론 한국 군인들이 입는 정통 깔깔이 스타일은 아니지만요.

영국에서는 이런 깔깔이 풍의 옷을 누비 재킷 (Quilted Jacket) 이라고 부릅니다.

 

 

                                   
                              군대관련 플래시로 인기 최고였던 오인용  (출처: 구글 이미지)

2006, 영국에 온 한국 여학생이 폴로 브랜드에서 나온 깔깔이 스타일의 재킷을 입은 것을 보고, 주변에 군대를 다녀 온 남학생들이 그녀에게 왜 깔깔이를 입고 다니냐고놀렸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여학생들은 깔깔이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그 때 누군가 그러더군요제대한 한국 남자들은 이런 깔깔이 스타일은 별로 입고 싶지 않을 거라고요.  (울 신랑은 깔깔이 패션 무척 싫어하더라고요.)



                                                    폴로 깔깔이  (출처: 구글 이미지)

전 한국에서 퀼팅 재킷을 폴로(Polo)와 버버리(Burberry)에서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영국에 와서 또 알게 된 브랜드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바버(Barbour)라는 의류 브랜드 입니다. 이 브랜드는 영국의 명품 브랜드의 하나로, 5대째 가업을 이어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일명 깔깔이 자켓으로 대표되는 영국 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요.  이 곳에서 파는 다양한 스타일의 자켓 대부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깔깔이 풍이에요. 제가 사는 곳의 백화점에도 바버 매장이 있는데, 영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의류 매장이며, 특히 세일 기간에는 엄청나게 잘 팔린 답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바버 브랜드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어떤 가족의 경우에는 모두 바버 브랜드의 깔깔이를 입고 다니기도 했고요. 바버 뿐 아니라 다른 중저가 의류 매장에서도 이런 종류의 자켓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영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깔깔이를 입고 다닙니다
.
실제로도 영국에서 일명 깔깔이 스타일의 퀼티드 재킷(Quilted Jacket) 작년 겨울 최대 히트 상품으로 꼽혔을 정도라네요.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 대에서 누비 자켓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색깔과 모양도 가지각색으로 아주 멋스러워 보이고요. 영국 중 고등학생들은 보통은 교복 위에 겉옷을 잘 입지 않는 편인데도, 유독 깔깔이 스타일의 자켓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랍니다.

 

                           

                   사유리도 한국 TV 프로그램에서 깔깔이 패션을 선보였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깔깔이 인기가 이미 한국까지 전해진 듯 합니다. 한국에서도 깔깔이 풍의 자켓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영국에 온 한국 여학생들은 엄마 혹은 자신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버버리 퀼팅 자켓을 구입합니다. 런던 외곽에 위치한 버버리 팩토리에서 엄청 할인해서 구입했다는 친구도 있었거든요. 다만, 영국에서 아직 깔깔이 풍의 옷을 입은 한국 남자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네요. 제가 못 본 것일 수도 있지만, 혹시 군대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가요? (집에서는 깔깔이를 입고 사는 남자들이 있다고 하던데요.)

                                  
                                   버버리 여성용 깔깔이    (출처:
www.shopstyle.com)

저도 영국인들이 입고 다니는 깔깔이가 있고 싶어, 신랑에게 사달라고 졸랐어요.
"신랑, 나 버버리 깔깔이가 입고 싶어~  사줘~~" 그랬더니 
신랑 曰 "군대 가~, 그럼 공짜로 나눠주거든......" 그만 할말을 잃었습니다. ^^;
 

한국 군인의 방한복인 깔깔이 패션
, 이제 대세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댓글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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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nnpenn 2012.03.15 10:20 신고

    이를 깔깔이 패션이라고 하는군요
    패션은 돌고 돕니다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답글

  • ㅋㅋ확실히 따뜻할 것 같기는 하지만.. 입을 자신이 아직은 없네요; 버버리깔깔이는 더 엣지있어 보이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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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샵 2012.03.15 11:50 신고

    음...정말...군대가면 공짜로 주긴하죠. ^^.
    깔갈이가 유행이 된다는 사실이 재밌네요. ㅋㅋㅋ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되세요. (⌒▽⌒)
    답글

  • 보헤미안 2012.03.15 12:09

    쿄쿄~ 군대가면 공짜로 준다니..
    쿄쿄 너무 웃겨요!
    깔깔이 좀 얇아보이는데 되게 따뜻하다네요.
    답글

  • 착한연애 2012.03.15 12:17 신고

    ㅋㅋㅋ 저상품 우리나라에 나오면 그렇게 많이 보일 거 같네요
    답글

  • ㅎㅎㅎ
    대한민국 남자들은 입기싫어 할듯~
    답글

  • 텔레마크 2012.03.15 13:35

    저게 아무리 명품이래도 군대 다녀온 한국남자들은 안 입을겁니다.
    요즘 구내식당에서 밥먹을 때 식판에 밥 담아 먹는 것도 싫을 정도니까요.
    저희 처가 '야상'스타일 사서 입는 것도 잘 이해 안 갑니다. 이게 남녀 차이일까요?
    답글

  • 코기맘 2012.03.15 13:44 신고

    깔깔이가 저옷이었군요..
    입으면 따뜻할꺼같아요 ㅎㅎ
    답글

  • 사랑극장 2012.03.15 14:20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패션은 중요하지요.
    답글

  • 주리니 2012.03.15 15:25

    그럴만도 하죠.
    저는 검정색 깔깔이가 좋던데... ㅋㅋ
    답글

  • 작토 2012.03.15 23:09 신고

    유행 타면 아무리 이상했던것도 패셔너블한 트렌드 아이템으로 바뀌는 현실이 참 재미있어요! 레깅스도 그렇고.. 십년전엔 상상이나 했을까요? ㅋㅋㅋ

    답글

  • 학마 2012.03.15 23:29 신고

    오웃~
    저는 저거 입으면, 왠지 누워서 뒹굴뒹굴해야할 듯 한 느낌이 드네요..ㅋ
    병장의 패션,,ㅎㅎㅎㅎ
    답글

  • 철원에서 훈련받을 때... 2012.03.16 00:20

    3월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추웠었죠~.(밤엔 영하20도는 기본...)
    깔깔이뿐만이 아니라, 내복에다 스키파카까지 덧입었는데도.. 덧신을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춥고 시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 다~ 껴입으면.. 뒤뚱뒤뚱 걷는 펭귄이 돼요~ ^^)
    그러니~, 전방에서 군생활했던 분이시라면야 뭐... ㅋㅋㅋ
    군생활하면서 제일 짜증났던 게, 추울 때 야간근무.. 그것도 새벽1~3시사이 근무였었답니다.
    그 때 근무서게 되면, 그 날 하룻밤은 그냥.. 거의 잠을 못잔 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근무시간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2시간이었나? @,.@)인가 그랬는데, 사전에 깨우고 옷입고 해야하는데다, 근무초소까지 갔다오는 시간까지 감안해보면 그냥.. 2,3시간 정돈 잠을 못 잔다고 보심 되는데, 거기다가 춥기까지 해보세요~. ^^
    근데, 근무서로 가면서 제일 짜증났던 순간은 옷 입는 순간인데.. 저 망할 놈의 깔깔이.. 아~, 기억을 지우고픈 깔깔이......

    남편분께서 전방서 군생활하셨나 모르겠습니다만, 깔깔이 생각나게 하지 마시길~
    안 좋은 기억이면 막~ 짜증이 밀려올 것!
    ^^
    답글

  • ㅋㅋ 2012.03.16 01:13

    올해부터 한국군 군복이 디지털위장무늬 군복으로 교체된다는군요.
    그리고 깔깔이도 색상과 디자인이 바뀌었구요.
    혹한지 근무시에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발열판까지 들어간다고..
    원래 정식명칭은 방상내피입니다. 위에다 입는게 아니라 야상안에다 받쳐입는 옷이죠.
    이제 만화에 나오는 황토색 깔깔이는 추억으로.. 쩝..

    누빔옷이 따뜻하긴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옷안에 솜을 넣어 누빈옷을 많이 입었음.
    아마 이렇게 누비게 되면 공기층을 형성해서 보온효과가 나는 모양..
    어디서 들으니 최고의 단열재는 공기라고..
    근데 솔직히 누빈옷은 디자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

    답글

  • 하결사랑 2012.03.16 03:43 신고

    깔깔이도 패션으로 승화가 되는군요.
    따셔 보이고 이쁜데요 ^^
    답글

  • 돈재미 2012.03.16 04:27 신고

    깔깔이 가볍고 따뜻 하죠.
    근데 그 좋은 깔깔이 입은채로 땅에 머리박고
    각종 지독한 얼차려 받은 기억들...
    추위에 떨면서 초소근무서던 기억들...
    저도 깔깔이는 입고 싶지 않습니다..ㅎㅎ
    답글

  • 워크뷰 2012.03.16 05:19 신고

    ㅎㅎㅎ 국방색은 줘도 입기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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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terbury kent 2012.03.16 06:24

    누빔재켓, 일명 깔깔이! 언니 정말 따뜻하고(보온성최고) 가볍고 방수도 되고(제것은) 참으로 유용한 아이템이에요! 저도 울, 모직 코트 다 있지만, 깔깔이 한번입게되면 계속 이것만 찾게 된다는. 에이~ 형부 언니한테 하나 사주세용~~6월 세일기간에 런던 버버리책퇼 가보심을 추천해드려요~ 지금 가도 180파운드면 예쁜 여성용 누빔쟈켓 살수 있다고 해요.
    답글

  • 엄훠 2012.03.17 15:22

    저 이 버버리 깔깔이 오년전에 사서 입다가 좀 커져서 엄마주려고 가져가는데 (오늘 한국가요) 유행인줄 몰랐어요!! 굉장히 흐믓해요 ㅎㅎ
    답글

  • jo 2012.04.23 11:37

    정말 시르다. 진짜 시르다. 대박 시르다.
    볼때마다 군대생각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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