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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실시간 영국 소식

영국 로열 베이비 탄생, 현지인 반응 천차만별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3. 7. 24.

 

다들 아시겠지만, 영국 왕실에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미디어 및 대중들의 관심이 대단했는데요, 전혀 성별을 공개하지 않아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지요. 제가 일하는 곳의 영국 아줌마들도 그저께 저에게 케이트 왕세손비가 출산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하다고 덧붙이기도 하셨지요.

 

(출처: bbc.co.uk)

 

드디어 로얄 베이비 탄생 소식이 알려진 어제, 저는 재미있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침 일찍 아르바이트를 하러 학교에 왔습니다. 이미 영국 아줌마들은 왕실 아기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우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한 외국인 남학생 (영국 군인으로 6년간 근무) 이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나는 오늘 아침에 너무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

나를 보는 영국인들마다 하는 말은~

 

"It's a Boy~~~"

 

 

런던에서는 왕실 아들 탄생을 축하하는 파란 불빛이 켜졌어요.

아들이라서 파란 불빛인가 봅니다. ㅎㅎ

 

 

계속 이어지는 말~~

 

솔직히 나는 이해가 안 가~  이제 갓 태어난 아기한테 왜 이리 관심이 집중되는지... 

(아이 패트로 BBC 뉴스를 보면서) 이것 봐~ 생방송으로 아기 관련 뉴스만 계속 나오잖아..

 

 

 

(출처: bbc.co.uk)

 

이에 대해 영국 아줌마들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아마도 윌리엄과 케이트 부부는 과한 관심이 불편할꺼야.

그런데 이번 아이의 성별에 관심이 무척 컸었어. 그 이유는 우리는 왕을 원해~

그래서 아들이었으면 했지.  "The King of England"  

 

 

(출처: bbc.co.uk)

윌리엄 왕자의 말로는 아직 아들의 이름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윌리엄과 케이트 부부의 영상~

 

 

이처럼 저 역시도 아침부터 만나는 영국인들마다 왕실 아기 소식에 엄청 들떠 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영국인들의 왕실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독 왕이 없는 공화국 출신의 외국인들은 흥분된 그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이 역력했지요. 특히 최근에 왕실이 퇴출된 네팔 출신의 사람들은 왕실 아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는 투의 반응을 보였답니다. ㅎㅎ

그렇다고 모든 영국인들이 왕실 아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가 봐요. 신랑이 일하는 곳의 영국 아줌마들은 단 한명도 아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하네요.

 

 

 

역시 영국인답게 애를 낳자마자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네요. ㅎㅎ

BBC 댓글에는 "어떻게 아이를 낳은 여자가 이렇게 멀쩡하고 예쁜지 불공평하다" 라고 했네요.

제가 봐도 케이트는 배만 볼록하지, 얼굴도 전혀 붓지 않고 몸매도 그대로네요. 부러워라~~

 

어제는 비도 오고 습도도 높은 데다가 꽤 더웠는데요, 런던에서는 아기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미디어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모였더라고요. 아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현지인들도 있겠지만, 런던이라는 특성 상 관광객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절대로 흔치 않으니까요. 제 예상대로 중국,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도 왕실 아기 탄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런던까지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장을 보러 마트에 갔는데요, 신문 가판대 옆을 지나가는데 몇 명이 왕실 아기 신문 기사를 보고 있더라고요. 신문들을 보니 전부1면은 왕실 아기에 대한 사진과 기사 뿐이었어요.

 

 

 

 

 

특히 제 눈에 띈 것은 영국 선 (The Sun) 인데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왕실 손자 탄생 축하 기념으로

Ths SunThe Son 으로 바꿔서 발행한 거에요.  

 

 

여학생도 흥미로운지, The Son 을 휴대폰으로 찍고 있어요.

 

 

 

앞으로 왕실 아이에 대한 관심은 영국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속될 것 같은데요, 출산 전에는 성별 베팅이 있었다면, 이제는 이름 맞추기에 약 5만명이 베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왕실 아기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더욱 뜨거운 감자라고 생각됩니다. 벌써부터 왕실 아이의 육아실에 관한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요. 물론 일부에서는 왕실 아기 탄생은 축하할 일이지만, 더 이상의 스토리는 이제 그만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왕실 아이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자체는 좋지만,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일부 영국인들의 왕실 사랑에 대한 약간의 자제가 필요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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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 도플파란 2013.07.24 07:00

    왕실은 어디에나 관심의 대상인 것 같아요... 일본은 조금 다른 것 같고, 사실 국내에도 고종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ㅋ 저도 그중에 한명입니다. 다만.. 요즘에 시들해졌지만요.. 영국왕실의 아기 탄생은 아마도.. 유럽에 존재하는 여러 왕실에서도 아마 관심을 갖고 있었을 것 같아요...
    답글

  • FKI자유광장 2013.07.24 10:58 신고

    영국에서 왕실은 상징적인 의미가 대단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 오늘은 시원하네요. 2013.07.24 13:41

    나라를 우뚝세운 왕실과 나라를 망하게 만든 왕실의 차이가 아닐까요?
    답글

  • 으갸갸 2013.07.24 14:56

    얘들은 화제거리가 별로 없어서 삶이 무료하쟎아..쪽제비같은 이웃나라가 있어 깔짝덴다거나, 나라 반탱이가 동강이 나 있어
    핵폭탄으로 위협을 한다거나......
    답글

  • 보헤미안 2013.07.24 17:42

    아들을 낳았군요☆ 쿄쿄쿄☆
    책에서 읽었는데 영국왕실은 영국인들한테 살아있는 드라마같은 존재라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예전처럼 권력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영국의 상징적 존재라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도 대박 드라마를 안 보는 사람도 있듯이 모든 국민들이 관심이 있지는 않겠죠☆
    답글

  • 훌커 2013.07.25 11:52

    참... 하는 짓이 어찌나 왜국과 비슷한지...
    저 호들갑은 왜국에 사는 저로써는 전혀 낯설지 않네요.
    왜국이 따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한국인들은 아니 반도국가 사람들은
    섬나라 사람과는 잘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답글

  • 워크뷰 2013.07.26 01:21 신고

    아니 출산하고 바로 걸어 나오다니 대단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