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

영국인 눈에 비친 낯선 한국인의 흰장갑 정체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4. 1. 26.

제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영국 할머니가 몇년 전에 한국에 다녀 오신 후기담을 이야기 하시다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셨어요.  자신이 참 이상한 광경을 봤다고 하시면서요....

 

한국인들은 왜 흰장갑을 끼는 거야?

 

 

 

 

(출처: Google Image)

 

 

저는 할머니의 질문을 바로 알아듣지 못했어요. 속으로 '우리가 무슨 흰장갑을 낀다고 하시는걸까?' 한국 안 간지 좀 되었다고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봅니다. ㅎㅎ 할머니는 예로 택시 운전사, 백화점 주차 안내 요원들 등 다양한 곳에서 한국인들이 흰색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할머니는 그 당시 흰장갑의 정체가 상당히 궁금하셨다고 하시면서, 이제서야 저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떠올라서 물어본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갑자기 흰장갑을 왜 끼느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바로 떠올랐던 것은 세가지 이유였어요.

 

 

(출처:Google Image)

 

1. 피부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가용 운전 및 야외 운동(등산, 산책 등) 할 때 사람들은 흰 장갑을 착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특히 아줌마들은 대부분 흰장갑을 착용하지요. 워낙 한국 여자들은 피부가 타는 것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니까요. 

 

2. 눈에 잘 띄기 위해서??

백화점 주차 안내원, 교통 정리하는 경찰관들이 흰색 장갑을 착용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사인을 알아채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3. 서비스 업종의 코스튬??  청결해 보이기 위해서??

대중 교통 운전사들, 백화점 및 행사장 서비스 안내원들이 흰 장갑을 착용하는 모습은 뭔가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표시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안내 및 편의를 돕기 위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라고요.

 

이 외에도, "결혼식, 장례식 및 단체 공연 및 행사(운동회)" 에서도 흰장갑을 착용하지요.

 

 

영국에서는 결혼식에 신랑 신부가 흰색 장갑 착용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바로 생각난 것들을 정리해서, 이 정도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거리시면서 그제서야 흰 장갑의 정체가 이해가 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 저곳에서 흰 장갑을 끼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착용하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셨대요.

 

야후에도 한국 여자들의 흰색 장갑 착용에 대한 질문이 올라와 있어요.

 

 

위 질문에 대한 대다수의 대답은??

"한국 여자들은 피부 보호 및 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말씀에서 저 역시도 "영국에서 흰 장갑을 착용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었나?"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전혀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본 기억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자료를 좀 찾아 봤더니, 영국에서도 특별 행사 시 군인, 경찰들의 행진 혹은 로얄 왕실에서도 흰색 장갑을 코스튬으로 착용하더라고요.

 

 (출처: Google Image)

 

 (출처: Google Image)

 

그런데 흰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도서관" 입니다.

 

오래된 진귀한 특정 물건들을 다룰 때에는 반드시 흰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덧붙여서 반대로 흰장갑을 착용하지 말아야 할 예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박물관, 갤러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한 백화점 명품관에서 직원들이 흰장갑을 끼고 소중하게 물건을 다루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영국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지역의 백화점에서는 흰 장갑을 낀 직원은 못 본 것 같습니다.

 

흰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예~

 

고전 물품 외면 손상 방지를 위해 반드시 흰색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지요.

 

 

흰장갑을 절대 착용해서는 안 되는 예~

 

오래된 서적들의 경우에는 넘기기 불편하고, 자료가 손상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흰장갑 착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 온라인 글들을 보면, 한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은 "흰색 장갑 착용"에 대해 한국의 전통 문화라고도 말을 합니다. 특히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그리고 운전 및 야외 활동하는 한국 여자들의 흰색 장갑 착용이 상당히 특이한가 보더라고요. 어떤 이들은 흰색 장갑 착용을 두고 아시아 문화라고도 일컫는데요,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용도 및 장소에서 착용을 한다고 해요.

 

이처럼 영국에서는 평소에 흰색 장갑 착용한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으니, 할머니는 흔한 한국인의 흰장갑의 정체가 무척 궁금하셨나 봅니다. 저는 과연 흰장갑 착용이 우리의 전통 문화인지 상당히 궁금해졌는데요, 혹시 일본에서 들어온 것 아닌가요? 분명한 것은 흰색 장갑 착용이 참으로 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문화 충격일 수도 있겠네요.

 

                 로그인 필요 없으니, 추천 버튼 꾸욱~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


 

 

댓글11

  • 노지 2014.01.26 08:24

    그러게요 ㅎㅎ 가만 생각하니 이상하게 흰잡갑을 끼는 여성이 많죠...한국에서...
    비록 여성만이 아니라 여러 일을 하시는 분도 말이죠....음음...왜 그런 걸까요ㅋㅋㅋ
    답글

  • 자칼타 2014.01.26 09:30 신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문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네요..
    저도 결혼할때 흰장갑 사용한 기억이...ㅎㅎ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풀절녀 팬 2014.01.26 10:43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리고 또 하나 손이 안 예쁜 사람들은 그 손을 감추기 위해서...흰 장갑을 끼는..경우도 한 예가 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오지랖 문화....거친 손을 보면 그냥 안 넘어가고....어떤 일하세요...뭐하고 다니시길래 손이 거치나요 등등..간섭을 꼭 하는 우리나라 모습도....흰장갑을 끼는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요...
    답글

  • jemiky 2014.01.26 11:52

    원래, 서양풍습이 들어온건데, 정작 저 나라에선 구식풍습이라 잘 안하고, 우리나라엔 의례적으로 남아있는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일본왕실는 옛 빅토리아 시대 영국문화를 부러워해서, 영국의 예법을 많이 도입했다지요..그 중에 유명한 일화가 있죠.
    지금 일본왕비인 미치코는 원래 평민출신이죠. 그래서 일왕과 결혼할때, 왕실 예법같은거 몰라서 따돌림 당했다죠. 하루는 흰 장갑을 준비를 안해가지고, 급하게 시종한테 빌렸는데, 그것때문에 개까인적이 있습니다.
    장갑에도 몇 센치냐?에 따라 왕족용과 그 이외용이 있었는데, 미치코 세자비는 그걸 잘 몰랐던거죠.
    평민은 이래서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타왕족들에겐 비웃음 당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우리나라 문화중에 근대,현대에 일본에서 온게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님은 왕이다-이런 서비스 정신?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사실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에서 들어온 개념이거든요.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이 일본과 유착관계는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들이 일본이나 외국에 유학하면서 뭔가? 선진국화? 스러운 것들을 한국에도 들여온 개념이 있지요.
    흰 장갑 문화도 그런게 아닐런지요? 뭔가 그럴싸 해보이긴 하잖아요. 그러고보니, 백화점에서 벨 울리며 손짓 요란스럽게 하는 주차위원과 엘리베이터걸 같은 서비스 업종도 롯데가 일본에서 들여왔구요. 아마, 제말이 맞을겁니다.
    답글

    • jadore 2014.01.26 19:57

      이것저것 줏어들으신 건 많은 거 같은데 그걸 연결을 못하시고 결론도 엉뚱하게 난 거 같네요

    • jemiky 2014.01.28 09:52

      근거와 결론도 제 나름대로 낸것입니다만..
      품절님과 아랫분처럼, 저도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고 생각한다구요.

      1.서양 상류계층의 옛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도 흰 장갑 문화가 있고
      우리보다 흰장갑 받아들인 역사가 좀 더 김.

      2.엘리베이터걸과 주차요원들 흰장갑도 일본계 문화를 가장 많이 가진 롯데기업( 백화점 업계 1위)이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었으며, 신세계 그룹도 미쓰코시 백화점에 운영지도를 받았던 경험이 있음.

      3.타 기업들/ 서비스 업종도 이들의 마케팅 부분을 많이 따라함.

      한국에서 흰장갑 이미지는=청결하고, 서비스 정신에 잘 맞는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함.

  • 도플파란 2014.01.26 14:16 신고

    음... 문화사를 공부해야겠지만... 제 생각도 품절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ㅎㅎ 일본에서 전파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구요..
    답글

  • 발리투도 2014.01.26 20:25

    오호 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도 막상 흰장갑을 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답글

  • 황민식 2014.01.27 00:09

    아하 ! 피부 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였군요. 전 지금까지 공식 행사에서만 착용해봤습니다 ㅋㅋ
    답글

  • 서점 2014.01.27 11:43 신고

    흰장갑도 경우에 맞게 잘써야하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운전할때 흰장갑을 끼는 여성분들을 꽤 본것같아요~
    답글

  • 포로리 2014.01.29 17:31

    어라? 전 다른것은 몰라도 운전의 경우 손에서 땀나면 핼들이 미끄러질까봐 라고 알고 있었어요. 주로 긴장타는 초보 여성 운전자들이 끼잖아요. 더 미끄러운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