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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품절남입니다. 지난 주에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다고 했음에도 그렇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신상에 변화가 약간 있어서 그것을 처리한다고 무척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오늘 한 주의 일과가 시작되는 만큼 힘을 더 내야 할 것 같네요. 

 

최근에는 임신과 육아가 온전히 엄마들의 몫만은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들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늘어난 것 같기는 합니다. 영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품절녀님이 임신을 하다 보니 요즘은 영국인 지인들과 만나도 대화의 주제가 그쪽으로 흐르곤 합니다. 그런데 현재 60-70대 영국인 할머니들을 만나서 그 분들의 임신과 육아 시절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결 같이 하는 말은 

 

우리 남편은 부엌에 들어온 적도 없어, 아이 봐 준 적도 없다니까...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서 가끔 덧붙이는 말은... 

요새 거리에 나가보면 다들 아빠들이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안고 다니더라... 

 

물론 표정이 그리 밝지 않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분명 아들만 가진 영국 할머니입니다. 양육을 분담하는 것이 맞다고 하시면서도 자신의 아들이 직장일에 육아까지 참여하는 것이 다소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모 언론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30대의 가장 착한 남편은 바로 "아기를 잘 보는 남편"이라고 하더군요. 제 친구들을 봐도 적어도 주말에는 온전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하더군요.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어 자녀 양육의 몫은 과거에는 온전히 엄마가 맡아서 해야 했다면, 이제는 부부의 공동의 몫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은 양육이 필요없는 예비 아빠지만, 아내의 입덧으로 인해 집안일, 요리 등등 전업 주부로서의 삶이 3월부터 시작되었지요. 종종 힘들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요. 지난 주 병원에 아내와 피검사 결과와 현재 상태를 알아보고 위해 다녀 왔습니다. 다행히도 검사 결과는 모두 양호하고 이상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산사가 아기 심장 소리를 들어보겠냐고 하더군요. 아내의 뱃속에서 들려오는 빠르고 힘찬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데 너무 신기했습니다. 조산사가 말하길 원래 태아는 어른의 2배 이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직접 우리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듣고 나니 다시 아내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영국에서는 임신 후 부인과 병원을 같이 다니는 것 자체가 오히려 평범해졌기 때문에, 남편들의 육아 참여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초음파 사진을 통해 아이의 모습을 미리 보고 아기 심장 박동 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미래의 아빠로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출처: Telegraph)

 

영국에서는 부부 양육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아내들은 전업 주부가 아닌 워킹맘의 삶을 선택하는 비율이 느는 반면, 남편들 중에는 돈이나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자녀 혹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처해서 집에 있는 아빠 (Stay-Home Dad)의 늘어나고 있다네요. 과거와는 달리 이제 영국 부부들은 자녀와 가족의 행복이 직장 선택(재택근무, 파트타임 등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것이 더욱 믿을만 하며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유모차를 끌거나 혹은 아기띠를 메고 다니는 남자들을  보면, 제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한국의 젊은 아빠들도 점차 변화하는 추세지만, 영국 남편들은 확실히 양육은 부부의 공동부담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영국에서도 집안일과 양육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아빠들도 있으니 영국인이 무조건적으로 낫다고는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양육을 함께 하는 영국 부부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는(?)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품절녀님의 입덧이 상당히 호전되어서 저도 좀 살것 같습니다.16주차 정도가 지나면 입덧이 줄어든다고 하던데, 정말 그대로 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입덧이 줄어드니 식성이 살아났네요. 배도 좀 나왔고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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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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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방울꽃story 2014.05.19 07:2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영국하면..아련한 옛추억이..^^

  2. 도플파란 2014.05.19 10: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다행입니다. 입덫이 줄어들어서.. 이제 음식공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겠군요.. ㅎㅎ

  3. 삼덕동적토마 2014.05.19 12: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선 직장 문화가 일찍 집에가면 눈치주고 능력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어요 외국사람도 여기와서 똑같이일해봄 알거에요 월화수목금금금

  4. 보헤미안 2014.05.19 18:0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입덧이 호전되어 드실 수 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쿄쿄쿄쿄쿄☆
    이제 또 많이 음식을 급하게 찾으시겠네요☆

  5. 화이트쵸콜릿 2014.05.19 18: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입덧도 좀 줄었다니 다행입니다.
    건강하게 순산하기를 바랍니다.

  6. 2014.05.19 19:1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입덧이 덜해졌다니 다행이네요..
    이제 아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집니다...

  7. 아라한 2014.05.19 19: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부인이 임신했을때 남편의 행동이 평생 간다고 하지요...
    잘하면 평생 대접받고 살고 잘 못하면 평생 구박받는다고 하네요... 그만큼
    임신은 여자에게 힘든일이고 가장 고통 받는 시기이기도 한것 같네요.
    그동안 블로그를 쭉 감상한 바로는 품절남님께서는 부인한테 사랑을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ㅎㅎㅎ
    이렇게 잘하시는 분들도 참 드물더군요.
    아무쪼록 순조롭게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8. 둘아맘 2014.05.19 21: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금 아기한테 동화책읽어주면 좋구요. 솔직히 아기 목욕시키고 업고 놀아주는 거 엄마 혼자 힘들더라구요. 엄마랑 신체놀이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ㅠ ㅠ

  9. 콩지니 2014.05.19 22: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 그래도 품절녀님이 입덧이 점점 약해지고 뭐라도 드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같이 수업듣는 학생이 지금 입덧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못먹어서 결국 링거까지 맞더라고요.

    그리고 품절남님은 배려깊은 분이라 잘 하실 것 같아요.^^

    참...드시고 싶으신 것 중에 혹시 영국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음식을 원하신다면 제가 보내드릴수도 있습니다!
    품절녀님께 안부도 함께 전해주세요~

  10. 토리 2014.05.20 00: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입덧할때 아이스크림(열두시에 만나 먹던 옛날 아이스크림이었음)이 먹고 싶어 퇴근길에 사달라 남편에게 부탁했더니 그게 귀찮아 그냥 들어온모습에 엉엉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후론 어떤음식을 사다줘도 맛있질않더군요 그뒤 아이스크림 자체를 먹지 않게됐음은 물론이구요 그게 벌써 11년전ᆢ 그아이가 벌써 초등4학년이 됐지만 그때 서운한 감정은 그대로네요 분명 남편을 사랑하는데 말이죠ᆢ 이거 트라우마인가요?? -_-???
    작은 성의로 충분히 해줄수있는걸 안해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컷던것같네요

  11. 노워리 2014.05.20 06: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키위 많이 드세요!! 아기랑 책 같이 읽으세요. 음악도 듣고 ... 아이가 다 기억한답니다 ㅋㅋㅋ... 정말 복덩이네요.좋은 시간 보내세요.

  12. ㄴㄴㅇ 2014.05.20 06: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도 일가기 싫다. 야근하고 눈치보고 빡센 하루하루. 차라리 집에서 애나 보고 싶다

  13. 발리투도 2014.06.02 22: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래도 동양권은 아직까지 고정관념이 많은 어른들이 있으니 변할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아이는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육아는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