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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엄마들의 명품 유모차 사랑, 우리랑 같네

by 영국품절녀 2013. 7. 17.

 

요즘 영국은 윌리엄과 케이트의 첫 아기 탄생에 관심이 지대한데요, 얼마 전에 핀란드 정부로부터 베이비 박스를 선물받았다고 포스팅도 한 적이 있습니다. 신문 및 잡지에도 아기 출생을 놓고 얼마나 기사들이 쏟아지는지요, 벌써부터 이들 부부는 두 번째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문구까지도 등장했답니다.

 

(source)

 

케이트는 출산을 앞두고 아이를 위해 여러가지 물품 구비에 나섰는데요, 그 중에 영국 엄마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이 바로 "유모차" 입니다. 한국에서도 명품 유모차의 인기가 엄청 높잖아요. 엄마들은 출산 준비를 할 때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유모차라고 하는데요,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사를 보니, 남자에게 스포츠카라면 이제 여자에게는 명품 유모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랍니다. 여자들에게 이제 유모차는 단순히 아이를 끌고 다니는 도구가 아닌, 명품백을 구입하는 것처럼 최신 모델이 나오면 구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아직 임신을 하지 않은 여자들에게도 말이지요.

 

 

그렇다면, 인기 명품 유모차들의 가격 및 특징에 대해 알아 볼까요?

 

▶  스토케 (Stokke)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 명품 유모차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아닌가 싶어요.

 

 

가격: £999 (약 168만원)

* 환율에 따라 가격 상이

 

일반 유모차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 돋보이는 스토케~

그래서 한국 엄마들에게 인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영국 엄마들에게 스토케는 별로 인기가 없나 봅니다.

영국 유모차 판매 인기 순위권에 들지도 못했으며,

제가 사는 시내에서는 스토케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 봤을 뿐이지요.

 

 

▶  퀴니 (Quinny) 

 

유모차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한 퀴니는

영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어요.

 

 

가격대가 다양하므로 딱 잘라서 말해 드릴 수는 없으나,

핑크색 유모차 가격은 765 (약 120만원)

 

 

이처럼 한국에서는 명품 유모차로 스토케, 퀴니, 오르빗 등이 유명하지만....

영국에서는 단연 부가부 (Bugaboo)입니다.

 

영국 유모차 (2012 Popular Pushchair) 판매 순위 10위권 안에

부가부 세 종류가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4위: Cameleon,  8위: Donkey,  9위: Bee)

 

 

부가부는 네덜란드 브랜드로, 2003년부터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요. 800명의 직원을 가진 부가부는 50개 이상의 나라에 수출하고 있으며, 약 10년 사이에 수익이 30억대 (2001년)에서 천 억대(2012)로 크게 증가했다고 하네요.

 

부가부는 단지 유모차가 아닌, 부(지위)의 상징이지요.

런던 노팅힐과 첼시에는 10명 중 8명이 부가부를 가지고 다닌다고 해요.

 

 

 

부가부는 모양(Donkey, Bee, Cameleon)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가격대는 모양과 좌석수에 따라£ 899 (130만원) ~ 1219 (205만원) 까지 다양합니다.

 

 

 

부가부 광고판에 한글도 써 있네요.   

 

사실 영국의 명품 유모차 열풍은 다름 아닌 셀러브리티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구입한 최신 모델 혹은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은 명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이 잡지, 신문 등에 노출되면서 말이에요. 영국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명품 유모차의 판매는 13% 성장했다고 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중고 시장에서도 거의 제 가격을 다 받고 팔 수 있다고 하네요.

 

Bugaboo Brigade : 부가부 단체(무리)

 

 

 

 

역시나...

윌리엄 & 케이트 부부도 부가부 유모차를 구입했어요!!

 

이에 흥미로운 기사의 내용이 있는데요, 부가부는 다른 유모차와는 달리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남자들도 유모차를 끌 수 있도록 프레임 높이에 신경을 썼으며, 스마트하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가부의 선택은 케이트보다는 윌리엄이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거리에서 어떤 젊은 부부를 봤는데요, 남자가 부가부를 끌고 가는데 완전 연예인 부부가 따로 없었답니다. 둘 다 키크고 늘씬해서 게다가 패션 스타일도 좋더라고요.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넋 놓고 봤네요. ㅎㅎ

 

 

 

 

 

 

저도 지금까지 거리에서 다양한 유모차를 구경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부가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유모차 자체가 튼튼해보이고, 끌고 다니는 모습도 안정감 있게 보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현지인들이 꽤 부유한 편이라서 그런지, 부가부를 가지고 다니는 부모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부가부가 뭔지도 몰라서 제 눈에 안 들어왔는데요, 요즘에는 왜 이리 부가부가 많이 보이는지 부가부를 끌고 다니면 그 사람이 다시 보이긴 하더라고요. ㅎㅎ 부의 상징이 맞나 봅니다. 가격이 이렇게 비싸다보니, 명품 유모차를 일컬어 "Poshchair"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유모차를 Pushchair, Buggy, Pram 이라고 합니다.)

 

영국 엄마들이 선호하는 다른 브랜드의 유모차들도 소개 합니다.

 

▶  브리택스 (Britax) 

한국에서는 어린이 카시트로 유명하지요?

 

 

 

▶ 실버 크로스 (Silver Cross) 

 

(Source)

 

전통적으로 로얄 왕실에서 선호하는 명품 유모차로, 케이트도 이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분했는데요, 과거에는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여전히 판매 순위는 7위지만, 몇 년 사이에 부가부에게 밀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거리에서 실버 크로스 서프를 직접 보고 얼마나 신기했던지요. ㅎㅎ

가격이 무려 2,000 (약 340만원)

 

 

 

 

▶ 오이스터 (Oyster) 

 

영국에서 판매 1위 (2012) 제품으로,

가격대 200 대로 (40만원대) 무난합니다.

 

 

 

▶ 맥크라렌 (Maclaren) 

 

가격대의 범위가 넓고,

엄마들도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어 이용하기 쉽다고 합니다.

 

 

 

▶ 아이 캔디 (i candy) 

빅토리아 베컴이 막내 딸 하퍼를 위해 고른 아이 캔디 유모차

 

 

아이 캔디는 가격대가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까지 있어 많이 애용되고 있어요.

판매 순위도 5위로 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400 후반 ~ (70만원대)

 

그럼, 영국 현지 유모차 구경해 보실래요?

 

 

 

 

 

 

 

 

 

 

 

참, 영국에는 2인용 유모차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쌍둥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린 자녀들이 두 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 영국 어린이들은 걷기에 충분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마도 부모들의 통제가 용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이제 곧 로얄 왕실의 아기 출산이 임박하다고 하는데요, 윌리엄 케이트 부부가 부가부 유모차를 선택했다고 할지라도 굳이 이것만 사용할까 싶어요. 지인들의 선물로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의 명품 유모차들이 넘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영국처럼 한국에서도 고소영 유모차 등 유명 연예인이 구입한 명품 유모차에 대한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꽤 비싼 가격이지만 다소 무리해서라도 엄마와 아이를 위해 명품 유모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제 여자들에게 유모차는 남에게 과시는 물론 자신에게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명품백 못지 않은 아이템으로 등극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국이나 영국이나 명품 유모차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저도 부가부 갖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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