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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교육

영국 영어 시험장의 풍경, 한국과 똑같아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12. 2.



저는 작년부터 짬짬이 영어시험 (IELTS)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큰 액수도 아니고 황금 같은 주말을 비워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빠듯하게 생활하는 저희 부부에게 쏠쏠한 용돈이 되곤 하지요. 어제도 영어시험이 있어서 다녀 왔는데요, 1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느낀 몇 가지 수험생의 유형을 말해볼까 합니다.

 

어제는 제가 사는 캔터베리도 꽤 쌀쌀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 준비를 했는데, 저는 실내에서 주로 일을 해서 그런지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하는 신랑이나 다른 친구들에게는 좀 미안하더군요. 사실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 일 역시 나름대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수험생의 유형을 말해보겠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 태클은 사절하겠습니다. )

 

 

첫 번째는 헐레벌떡 유형~

 

 

매년 한국의 수능 시험 날 저녁 뉴스에 항상 나오는 장면 중에 지각한 수험생들이 경찰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곳 영어 시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9시가 되면 등록 절차를 밟게 됩니다. 등록은 보통 9 45분 정도에 마치게 되는데 9 40분쯤 허겁지겁 들어와 정신 없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수험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있으면 9 50분 정도까지만 도착해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는데요, 작년 봄부터 등록 후 지문과 사진을 찍는 절차가 새로 생겨 늦어도 9시 40까지는 도착해야지 그나마 모든 시험 등록 절차를 마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수험생은 늦게 도착해서 시험 보게 해달라고 계속 우기다가 시험 총 책임자에게 쫓겨나기까지 했지요.

 

 

 

두 번째는 신분증 없는 유형~   

 

영국에서 아이엘츠 시험을 치르려면 등록할 때와 시험장에 반드시 여권을 들고 가야 합니다. 한글로 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은 전혀 필요 없지요.  EU출신 수험생들은 자국의 운전면허증을 가져와도 괜찮지만 그 외 국적의 수험생들은 반드시 여권을 들고 와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여권을 가져오지 않은 친구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나마 일찍 도착한 관계로 택시 타고 다시 집으로 가서 챙겨오는 학생들도 있었지요. 밖에서 안내하는 울 신랑에게 신분증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하니까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적어도 사본이라도 꼭 챙겨두는 지혜를 발휘해 봅시다.

 

어떤 학생들은 오전 시험 때에는 여권을 가져왔다가, 오후 스피킹 시험 시간이 많이 남는 경우에 집에 갔다가 여권을 두고 오기도 합니다. 다행히 집이 가까워서 정신없이 뛰어가서 가져 왔지요. 

 

 

 

 

 

셋 째는 안하무인 유형~

 

이런 타입은 국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1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일단 천연자원이 빵빵한 국가 출신으로 나라로부터 돈을 받고 유학 나온 일부 남자 수험생들이 조금 제 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네요. 시험시간 10분도 남지 않았는데, 담배 피고 온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기다려야 할 곳에서 기다리지 않고 엉뚱한 곳에 기다렸다가 안내를 하게 되면, “난 몰랐다” – 분명히 말했는데도 - , “왜 꼭 그래야 하냐?” 라고 반문할 때가 종종 있더군요. 만약 이런 부류의 학생들이 그룹으로 오게 되면 정말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아시아 출신(특히 중국과 한국)의 남학생들도 개구쟁이 같이 몰려다니면서, 오후 스피킹 테스트 시험에 저희가 시간에 맞춰 수험생들을 찾아 다니는 일이 잦습니다. 통제에 잘 따라주는 아시아인은 일본, 필리핀, 태국과 같은 국가 출신의 수험생들이 대체로 점잖고 조용했습니다.

 

 

 

넷 째는 성적표 타령 유형~

 

아이엘츠 시험은 보통 2주 후에 성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수험생들 중에는 영국을 다음 주에 떠나는데, 그 전에 시험 성적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꽤 많더군요. 물론 귀국 직전, 영어 시험을 통해 자신의 향상된 영어 실력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성적표를 받는 날짜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험 등록할 때에는 성적표를 받을 시간까지 잘 감안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등록할 때 주소를 2주 후에 있을 곳으로 해 두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영국에서 아이엘츠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면요.

여권을 안 가져왔을 시 대비하기 위해 꼭 신분증 복사본을 챙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세요. 만약 어학원을 통해 등록을 했다면, 접수하고 나서 유의사항을 본인 스스로 꼼꼼히 체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네요.

하나 더!  결석자가 있는 경우에는 스피킹 시간이 재조정되므로, 오전 시험이 끝난 후에 반드시 다시 자신의 스피킹 시험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종종 변경된 시간에 수험생이 나타나지 않아 시험 진행에 차질이 생기거든요.

 

사실 이렇게 나누어 보았지만 굳이 국적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한국의 여느 시험장 풍경과 다르지 않은 것 같지요. 국적을 초월해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참, 내년에는 지금도 부담되는 아이엘츠 가격이 또 인상된다고 하니, 한 두번으로 원하는 점수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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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해피선샤인 2012.12.02 14:09 신고

    나라는 달라도 사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답글

  • 보헤미안 2012.12.02 16:59

    그러네요☆
    시험시 긴장되서 뭐 빠트리고 오거나 지각하거나
    무개념인 사람은 전 세계인 공통점인가 봅니다☆
    답글

  • 도플파란 2012.12.02 21:47 신고

    ㅎㅎㅎ 사람사는 곳이라 어디나 비슷하네요..ㅎ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ㅎ
    답글

  • 작토 2012.12.03 05:54 신고

    흑.. 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파리에서 아이엘츠를 봤던 기억이... 장소 찾아갈땐 불어로 길 물어보고 도착해선 영어시험보고...!! 머리 깨지는 줄 알았었죠! ㅠ
    답글

  • 산위의 풍경 2012.12.03 07:08 신고

    그렇군요.ㅎㅎ 사람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인가 봅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 하시죠?ㅎㅎ
    답글

  • ... 2017.02.18 12:39

    아이엘츠 많이봤는데 영국에서도 많이봤는데.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일 도와주는 사람들이 다들 외국인이더군요. 논네이티브악센트.. 그런직업은 일반 파트타임처럼 아무나 가능한가요
    답글

  • ... 2017.02.18 12:41

    아이엘츠... 어떤파트는 한국에서본 5년전보다 , 영국에서본게 점수가 줄더라고요 분명5년간 실영어는 많이 늘었는데(몇년간 영국인이랑만 지내서)아이엘츠 신빙성에 의심이...또 왜 그렇게 비싼지 이해가안갑니다 여기다가 천파운드는 썼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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