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는 성대한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한국 팀들도 참가하고 있지요. 저는 아는 동생과 함께 작년 축제 말미에 에딘버러로 여행을 다녀 왔는데요, 너무 짧았던 여행이라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스코틀랜드는 무척 인상 깊고 좋았던 추억만 있는 도시거든요. 특히 그 때 먹었던 음식들이 너무 그립기만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앞으로 에딘버러 여행을 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너무나 행복한 맛을 느꼈던 아침 식사 혹은 티 타임을 위한 카페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Deacon's House Cafe는 에딘버러 로얄 메일을 한번 이라도 지나친 분들은 다들 기억하실 거에요. 왜냐하면요?? 카페 문앞부터 사람의 키 만한 동상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어 당기거든요. 특히나 이 곳은 스코틀랜드 주변 지역 투어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저 역시도 아침 일찍 하이랜드 투어팀을 만나는 곳으로,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위해 잠시 들렀던 곳이거든요.
Come in~~ 하는 것 처럼 보이지 않나요?
제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 곳은 당일 날 아침에 직접 구워서 파는 스콘이 꽤 유명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희는 스콘 맛을 기대하면서 카페 내부로 들어갔지요. 여행객들을 위해 일찍 문을 열었더라고요.
특히 이 곳은 공신력 있는 TripAdvisor에서 "Certificate of Excellence 2013"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방문자들의 평가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5점 만점에 4점)와 그 곳에서 파는 음식들에 대해 좋은 후기평들이 대부분인 진정한 에딘버러 맛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도 해보세요!! http://www.tripadvisor.co.uk/Restaurant_Review-g186525-d1854388-Reviews-The_Deacon_s_House_Cafe-Edinburgh_Scotland.html
날씨 좋은 오후에 야외석은 만석이에요.
카페 내부
벽에는 사진들과 갖자지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고요,
불빛 때문인지 분위기가 참 아늑합니다.
액자 속에는 카페 이름을 딴 Deacon 가문의 사진들이 걸려 있어요.
영국의 오랜 전통답게 카페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더군요.
아침 식사를 위한 샌드위치와 홈메이드 디저트들~
역시나 너무 일찍 간 탓인지,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스콘 굽는 냄새가 났어요.
즉, 스콘 판매 시작 전이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스코티시 차"와 "크림 치즈 베이글"을 시켰어요.
저희처럼 아침 일찍 어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다들 스콘을 시켰다가 어쩔 수 없이 다른 메뉴를 고르더군요.
베이글이 생각보다 늦게 나오는 거에요.
한참 기다리는데...
베이글이 나오기도 전에, 스콘 판매가 시작된 겁니다.
몇 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희는 다시 스콘 하나씩을 또 시켰습니다.
위스키의 고장답게 위스키 스콘도 팝니다. ㅎㅎ
드디어 베이글이 나왔어요.
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는
"왜 이리 탄 베이글을 준거야?" 속으로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면서
베이글을 한 입 먹었는데...
허걱~~ 이제까지 한국과 영국에서 먹어 본 최고의 맛~
"밖은 바싹하면서 씹는 맛은 어찌나 쫄깃~" 한지요.
게다가 듬뿍 바른 크림 치즈가 입안으로 퍼져 나가는데...
거기에 잉글리시 티보다 훨씬 맛있는
스코티시 티는 베이글과 함께 안성맞춤이었어요.
사실 차(Tea)는 에딘버러 어느 곳을 가나 정말 맛있습니다. ^^
베이글을 정신줄 놓고 먹는 탓에 투어팀을 만나는 시간이 다 되어, 스콘은 딸기 쨈을 듬뿍 발라서 차에 올라 타서 먹었어요. 베이글을 너무 맛있게 먹고 난 후라 배가 불러서인지, 스콘의 맛은 솔직히 잘 못 느꼈습니다. 크기도 크고, 약간 느끼해서 차와 함께 여유롭게 먹었으면 더 좋을 뻔 했거든요. 여러분들은 차라리 오후에 티타임으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ip.
스콘과 함께 서비스 된 딸기쨈은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ㅎㅎ
스콘이 늦게 판매되는 바람에 기대 전혀 없이 시켰던 베이글이었는데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 맛을 잊지 못해 집에 오자마자 베이글을 사서 오븐에 굽거나, 혹은 토스트에 넣어서 크림 치즈를 듬뿍 발라서 먹어 봤는데요, 이 때와 같은 맛은 전혀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삭하고 쫄깃한 베이글을 먹는 방법을 아시면 저에게 좀 알려 주세요.
베이글의 맛이 그리워 에딘버러에 또 가고 싶은데요, 물론 개인적인 맛의 취향이니 여러분들은 단순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맛은 워낙 주관적이니까요. 다만 저를 포함해서 스코티시 차와 아침 식사를 하는 카페로서는, 에딘버러에 이만한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으니 꼭 한번은 들러서 아침에 구워서 직접 파는 스콘과 스코틀랜스산 연어가 들어간 샌드위치, 제가 추천하는 바삭 쫄깃한 베이글의 맛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현지 및 유럽 여행객들이 강추하는 카페,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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