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리 아미가 태어난지 두달이 넘었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9개월로 접어드는 조카를 보면서 '우리 아미도 저만했으면...' 하다가도 산후 조리원에 있을 때의 갓낳은 아미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는 등 하루에도 제 마음은 변화무쌍하답니다.
생후 3주 정도된 아미
이때까지만 해도 "귀엽다, 이쁘다" 라는 말만 들었는데...
한달이 지나면서 아미는 포동포동 살이 찌고, 울음소리는 더 커지고 이제 성질(?)까지 부리는 등 다소 당황스러운데요, 아기를 보면 대부분 나오는 말이 "귀엽다, 이쁘다" 지만 우리 아미에게는 그런 말보다는...
"눈이 똘망똘망해요. 눈을 왜 부릅뜨죠? 눈빛이 살아있어요."
"목을 벌써 가누네요. 목에 힘이 있어요."
"칼 있수마~ 카리스마가 있어요, 장군감이에요."
"이름이 아미인데 외모랑 전혀 안 어울려요" 등
즉, 종합해보면... 우리 아미는 "남들에게는" 아직 귀엽지도 이쁘지도 않은 그저 카리스마 아기일뿐입니다.
현재 우리 아미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한 사람은 오직 친할머니밖에 안 계시지요. ㅎㅎ 솔직히 저 역시도 우리 아미를 처음 만나고 며칠 동안은 정말 내 딸이 맞는 것인지 왜 이리 적응이 안 되는지.. 우리 아미의 외모와 친해지기까지 약 한달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 신랑을 더 많이 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62 칼 있수마~ 아미
그런데 우리 아미도 가족으로부터 이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때가 있답니다.
바로 잠잘 때에요.
낮잠자는 아미
아미 아빠인 우리 신랑이 어렸을 적에 워낙 예민한 아가여서 키우기가 참 힘들었다는데요, 잘 때만은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는데... 제가 울 신랑 어릴적 자는 사진을 보니 정말 이쁘더라고요... 우리 아미도 자는 모습은 진짜 귀엽답니다. 확실히 그 아빠에 그 딸인가 봅니다.
바운서에서 참~ 잘 자는 아미
아직도 (이름과 아기가 매치가 되지 않아) 아미를 아미라 부르지 못하고 축복이라 부르는 친정 엄마의 말씀~
우리 축복이는 울 때에는 마치 울부짖는 사자같아서 무서운데.
잘 때만큼은 너무 이쁘다...
현재 우리 아미는 두달 만에 몸무게 6.7kg을 찍어 97~98% 에 등극했어요. 하루종일 입맛을 다시는 아미를 보면서 한편으로 걱정도 되지만, 나중에 이런 애들이 키가 크다는 말로 위로하렵니다. 볼과 턱살이 넘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신랑은 "아미가 너무 완벽한 얼굴이다~ 이런 애를 낳았다면서 저에게 너무 고마워하지요. ㅎㅎ 역시 부모의 눈에 자기 자식은 무조건 이쁘기만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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