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865

달달 외우기만 하는 역사교육, 남는게 없잖아 안녕하세요? 또 품절남입니다. 실망하시는 분들 조금만 참아 주세요. ^^; 며칠 전 한국에서 성인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청소년의 반 수 이상과 성인의 35퍼센트가 6.25전쟁, 즉 한국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방학 숙제로 반공 도서를 잃고 독후감 쓰고, 반공 포스터 그리기 등등을 해 왔던 터라 이번 결과에 조금 놀랐네요. 요즘 청소년들이야 역사 교육이 약화되었으니까 그렇다쳐도 성인들의 3분의 1까지 그렇게 대답했다는 것은 제 기준으로는 조금 의외인 것 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역사교육 에 대해서 한 번 말해보려고 합니다. 그 동안 뉴스에서는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로 시끄러워질 때마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역사교육을.. 2012. 6. 28.
한국인은 부러워, 영국 대학의 장점 세가지 지난 9월부터 영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느끼는 점도 많고 저 스스로도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짧다고는 할 수 없는 1년 동안 대학에서 영국 및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한국 대학에서 겪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지난 1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을 몇 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1.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학과로부터 어느 날 이메일을 받았는데, 첨부파일에는 학과 재학생 중에서 장애를 앓거나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명단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달리 생각해 보니 교수 및 강사들로 하여금 학.. 2012. 6. 27.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와의 우연한 만남, 감동 영국 품절녀가 이번주 굉장히 바쁜 관계로 "품절남"이 씁니다. 지난 금요일, 영국인 친구가 전화로 당일 저녁, 캔터베리 럭비 클럽에서 올림픽 기념 퀴즈대회가 있다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주최하는 퀴즈 이벤트인데 8명이 한 팀이 되어 실력을 겨루는 대회라는 겁니다. 참가비가 일 인당 4파운드였기 때문에 고민이 좀 되었지만, 일부러 전화까지 해 준 것이 고마워서 가기로 했지요. 저희 집에서 승용차로 약1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지만, 걸어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에 캔터베리 럭비 클럽이 있더군요. 주변과 건물 내부를 보니 명문 클럽은 아님이 분명할 만큼 굉장히 허름해 보였습니다. 각각의 자리에는 이런 저런 국기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마침 태극기가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자리.. 2012. 6. 26.
옥스포드대 교수가 본 한국 대선 주자, 누구? 오늘은 영국 품절녀가 바쁜 관계로 블로그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바로 그 “울 신랑”이 글을 씁니다. 영국의 대부분의 대학은 지난 주로 모든 학사과정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지만, 박사 과정 학생은 오히려 더욱 바쁜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강의나 컨퍼런스 등등으로 인해 자신의 논문 쓸 시간이 조금 부족하기도 했는데, 방학이 되면 온전히 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한창 학부 및 석사생들의 시험으로 바쁘던 지난 5월말 제 지도교수가 저에게 문득 자신의 옥스포드 시절 지도교수를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 분이 회의 참석차 이곳 캔터베리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좋다고 수락을 하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캔터베리 시내의 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2012.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