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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 직접 본 한국인의 인상, 이 정도야 영국에 사는 저는 다양한 모임과 기회를 통해 영국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 항상 조심스럽게 한국에 대해 묻곤 하지요. 물론 아직도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보다는 영국인들에게 확실히 한국이 많이 알려졌음을 느끼곤 합니다. 최근 들어 만난 일부 영국 대학생들로부터 새로운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럼, 한 번 들어보실래요? 1. 한국인들은 정 많은 요리사?? 제가 얼마 전에도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영국에 온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 요리를 참 잘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이기에 아마도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어요. "어학연수 생들은 영어보다는 요리 실력이 더.. 2012. 6. 20.
교수 임용 후보자의 거북한 복장, 영국인 경악 제가 지난 달에 울 신랑 학교에서 있었던 학술회의에 따라간 적이 있어요. 평소라면 물론 가지 않았겠지만 신랑의 발표가 있었기에 ‘얼마나 잘하나?’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물론 신랑 및 타 학생들의 발표 자체에 크게 흥미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이해를 못했지요. 결국 전 울 신랑 창피하게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으니까요. ^^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은 패널로 "영국 교수들의 자유로운 복장" 이었습니다. 물론 패널로 참여한 교수님과 발표자들은 정장을 입고 있었지요. 다만, 제 옆에 아주 편안한 복장을 한 영국인 아저씨 두 명의 존재가 전 참 궁금해졌답니다. 도대체 저 분들은 누구일까? 학생인 것 같지는 않은데.... 제가 보기엔, 그저 동네 펍에서 아주 편안하게 맥주 마시는 복장 – 반팔 티셔츠, 청바지, 운동화 –.. 2012. 6. 19.
참기름 없이는 아내 음식 못 먹는 영국인, 빵 터져 제가 사는 곳에는 Global Cafe라는 국제 학생들의 모임이 있어, 매 주 토요일 저녁마다 캔터베리에 있는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서로 만나 매 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친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영국인들은 물론이고 유럽, 아프리카, 아랍, 아시아, 북미 등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지요. 이 곳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눈이 맞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재작년에 결혼을 한 영국인 남자 - 일본인 여자 커플이 있는데요, 오늘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이 커플입니다. 그들은 이 모임을 통해 만나 약 2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드디어 재작년에 영국과 일본에서 각각 결혼식을 하고, 현재 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일본인 친구가 약간 볼멘 소리로 이런 말을 했지요.. 2012. 6. 18.
식성이 유별난 아내를 둔 유학생 남편의 고충 오늘은 가볍게 영국에 사는 저희 부부가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한풀이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음식을 하나도 할 줄 모르고 영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아빠는 그런 제가 무척 걱정이 되셨는지 짐가방에 햇반 약 40 ~ 50개 정도를 넣어주셨지요. 그리고는 유학 가기 몇 달 전부터는 저에게 엄마 요리하는 것 옆에서 보고 배우라고 성화셨지만, 저는 요리에 전혀 흥미가 없었으므로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아빠, 걱정 마세요. 닥치면 다 하게 되니까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는지...) 드디어 영국에 와서는 갖고 온 햇반을 아껴서 먹으면서 정말 간신히 한달 정도를 지냈습니다. 결국 햇반은 바닥이 나고, 밥통도 없는 저는 그때부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초콜릿, 빵 등을 먹고 지냈어요. 같이 사는 일본 친.. 201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