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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1206

눈만 오면 영국 아이들이 흥분하는 이유, 알고보니 영국의 겨울 날씨는 적응이 안 됩니다. 사실 영국 겨울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손가락을 꼽을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과거 영국 겨울 날씨를 살펴보니 현재보다는 훨씬 춥긴 했지만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런데, 영국의 겨울은 해가 나오는 때가 워낙 적어 일조량이 참 부족합니다. 거기다가 비가 부슬부슬, 바람이 쌩쌩~ 우산을 써도 비를 맞을 수 밖에 없으므로 더 춥게만 느껴 지지요. 참, 한국에서도 겨울에 세차게 부는 바람은 칼 바람이라고 하듯이, 영국에서도 cutting wind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지난 주부터 한국이 엄청 춥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눈도 많이 왔고요. 올해 영국 겨울은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따뜻했어요. 추운 한국에 있다가 영국.. 2012. 2. 6.
해외 블로거 남편의 불만, 사생활 노출만은 제발 블로거가 된 후부터 저에게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외출 시 사진기와 수첩을 꼭 챙깁니다. 또한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전에는 가볍게 듣고 즐기기만 했던 남들과의 대화를 이제는 메모 혹은 기억을 해 놓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습관을 신랑에게까지 강요를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교 가는 신랑에게 뭔가 학교에서 재미난 일이나 쓸 소재거리가 있으면 잘 기억해 와, 사진 찍어와~~ 등등 주문을 하곤 합니다. 해외 블로거인 저는 블로그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이 말은 국내 블로거는 블로거 운영이 쉽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블로그 운영은 모든 블로거들에게 어려운 숙제이자 삶의 한 부분이지요. 제가 사는 영국은 한국보다 9시간이 늦기 때문에 국내 블로거들이 발행.. 2012. 2. 5.
무심한 유학생 신랑이 건넨 결혼 기념일 카드, 눈물 펑펑 저번 주에 저희 4주년 결혼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보내는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지요. 아직 저희는 가난한 유학생이라서 생활 형편이 빠듯하거든요. 아직까지 서로를 위한 선물을 사주는 것 자체를 사치라고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그 날도 여느 결혼 기념일처럼 간단하게 외식으로 끝마쳤지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분위기 좀 잡으려고 와인 한 잔 하자고 했더니만, 신랑은 피곤하다면서 그것마저도 싫다네요. (현재 신랑의 머리 속에는 온통 논문에 대한 생각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만 와인을 마시고, 신랑은 옆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홀짝~ 배고프다며 음식 먹기에만 충실합니다. 결혼 기념일이지만, 크게 할 말도 없더군요. 신랑은 계속 자신의 논문 이야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합니다. 저는 그런 신.. 2012. 2. 4.
영국과 한국 수제 버거 크기 비교, 먹기가 무서워 저는 개인적으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보다는 영국 펍에서 먹는 수제 버거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값은 거의 비슷하거나 어떤 펍은 더 싸기도 합니다. 특히 펍마다 학생 할인이 있는 곳을 찾으면 10% 할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저희 동네의 펍에서는 점심 시간에 음료만 시키면 모든 음식을 단 1파운드에 먹을 수도 있답니다. 제가 신랑과 함께 간 펍은 학생 할인(10%)이 되고, 다른 펍보다는 가격이 좀 싼 곳 입니다. 이 날 저는 버거와 에일 맥주를 먹기로 했지요. 그런데, 주문한 버거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크고 속이 꽉 찬 버거를 어찌 먹어야 할지.... 한 입에는 절대 안 들어갈 것 같은데요... 버거 속에는 소고기 패티, 소시지, 계란 후라이, 베이컨, 양상..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