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42 영국에서 7년, 손흥민 보이콧 '외신'으로 먼저 본 마음 안녕하세요. 브리스톨 언니(영국품절녀)에요.오늘 아침 10시, 드디어 한국 남아공전이 열려요. 손흥민 선수가 뛰는 경기라 저도 모르게 마음이 들뜨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영국에 있을 때처럼 동네 펍에서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시절이 오늘따라 더 그립네요."멀리 살아본 사람은 알아요.""내 나라가 밖에서 칭찬받는 한 줄이, 어떤 날엔 약이 된다는 걸요."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뛰던 시절, 저는 영국에 있었어요. 그때 저희 부부한텐 작은 규칙이 하나 있었어요. 박지성이 나오는 날엔 무조건 집 근처 펍으로 간다.사실 처음엔 좀 사렸어요. 영국 사람들, 평소엔 어찌나 수줍은지 눈도 잘 못 마주치는데… 축구만 틀면 싹 돌변하거든요. 다들 갑자기 우락부락 상남자(요즘.. 2026. 6. 25. 누나 반은 월드컵, 아들 반은 교과서 — 그 반전의 결말 2026년 월드컵 시즌, 우리 집에서 가장 속이 타는 사람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입니다.시작은 누나였어요. 6학년 딸의 반은 담임 선생님과 미리 약속하고 다 같이 경기를 봤대요. 그런데 딸이 집에 와서 전해준 그 반 풍경이 어찌나 생생하던지요. 한국이 득점하는 순간 반이 떠나갈 듯 함성이 터졌고, 어떤 남자아이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책상을 엎어버렸대요. 😂 결국 그 친구는 학생주임 선생님께 불려갔다는 후문까지.그 이야기를 듣는 아들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습니다. 자기 반은 못 봤거든요.다음 날 아침, 아들은 비장하게 등교했어요. "금요일 경기는 꼭 봐야 해. 친구들이랑 작전을 짜야겠어."아홉 살 인생의 중대한 프로젝트였죠. 하지만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은 안 된다고 하셨대요. 게다.. 2026. 6. 18. 휴대폰 그만하라는 내게, 딸의 한마디에 멍 때렸습니다 "휴대폰 그만해!" 그날도 저는 어김없이 딸에게 잔소리를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저는 그만 말문이 막혀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 집 저녁 풍경부터 잠깐 말씀드릴게요.밥을 먹다가도 딸의 눈은 자꾸 휴대폰으로 갑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인스타그램, 틱톡, 스레드를 다 깔았고,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 좀 봐"를 외칩니다. 이 또래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다들 비슷하실 거예요.사실 요즘 딸을 보면 무슨 인플루언서가 된 것 같아요. 어디를 가면 일단 사진부터 찍어 친구에게 보내고, 음식이 나오면 먹기 전에 찍어 올립니다. 지난번 가족 여행 때는 무슨 여행 인플루언서라도 된 양 풍경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셀카 찍고~~ 처음엔 "쟤가 왜.. 2026. 6. 16. 이전 1 2 3 4 5 ··· 4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