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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80

영국 유학생 부부가 군가를 부르는 이유 저는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복무한 육군병장 출신 신랑과 살고 있습니다. 울 신랑은 영국에 와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항시 군대에서 불렀던 군가를 부르면서 마음을 굳게 잡곤 합니다. 옆에서 듣다보니, 가끔씩 저도 군가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 때가 있어요. "전선을 간다" 로 울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군가입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울 신랑이 다시 군가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주 동안 저희 집에서는 아주 좋지 않은 일들이 연거푸 발생했답니다. 침대 다리 고장 -> 난방 기구로 인해 카페트 태움 -> 신랑 컴퓨터 고장 -> 보일러 고장 전부터 피걱거리며 위태롭던 침대 다리 하나가 드디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책을 쌓아서 끼워 놓은 상태입니다. 다행히 주인 아줌마.. 2011. 10. 22.
해외 유학생 남편의 이중 부담, 안쓰럽기만 해 지금까지 제가 유학생 남편을 가진 사람이라서, 항상 아내 중심으로만 글을 썼던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자기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잣대를 가지듯이요. 저만 생각해 봐도, 항상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신랑의 힘든 모습은 외면했나 봅니다. 남들 쉬는 여름 방학 내내 울 신랑은 알바를 하고 집에 오면 매일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답니다. 저는 블로그 발행 등으로 인해 항상 새벽에야 신랑이 있는 침대로 갔지요. 새벽에 신랑 옆에 누우면, 정말 가슴이 찡~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신랑 성격이 아주 예민해서, 제가 옆에 눕기만 해도 살짝 깨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옆에 누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하는 것 같아요. 숙면이 아니라 그냥 완전 지쳐 기절한 것처.. 2011. 9. 10.
영국 남자와 맞선 볼 뻔한 한국 아줌마의 유쾌한 사연 오늘은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자원 봉사를 하다가 겪은 에피소드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카페에 몇 번 오셨던 날씬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상한 분위기가 넘치는 영국 아줌마가 있었어요. 그 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워낙 외모가 출중하고 부티가 나서 눈에 띄었거든요. 알고 보니 저와 퀼팅 수업도 함께 들었던 분이더군요. 그 분은 카페에 오실때마다 자원 봉사를 함께 하는 바바라 아줌마와 항상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분이 갑자기 저를 부르는 거에요. 영국 아줌마: 네가 너무 맘에 들어서, 내 아들을 너한테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넌 어떠니? 저: (당황하면서)...........저 이미 결혼했는데요... 바바라 아줌마: (우리의 대화를 들으셨는지 갑자기 막 뛰.. 2011. 9. 5.
외국에 남편 따라 온 한국 여자의 삶, 부러운가 영국에는 남편의 학업과 일 때문에 따라온 한국 여자들이 많습니다. 영국에 남편을 따라온 대부분의 한국 여자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럽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작년 1월에 영국에 간다고 하니깐, 주변 친구들은 다들 "너가 부러워, 외국에 사니 좋겠다" 이런 식의 말을 저에게 했지요. 하지만, 영국 생활을 이미 경험한 저는 항상 그들에게 이렇게 말 하곤 하지요. "해외에서 사는 것 보다는 여행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아마 해외 생활을 하시거나 경험하신 분들은 저의 말에 공감을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제 주변 친구들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사실은 경험한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므로 그냥 웃고 말지요. 한국에 사는 주변인.. 2011.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