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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80

결혼 5년만에 떠난 부부 유럽 여행, 기대만발 어제 뉴스를 보니, 긴 추석 기간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유럽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아마도 "꽃보다 할배" 따라잡기로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역시도 드디어 늦은 휴가를 떠납니다. 신혼 여행 이후 5년 만에 신랑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서 그런지 저는 더욱 흥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선택한 휴양지 니스는 멋진 해변이 장관인 곳으로,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셀러브리티 및 유럽 부호들이 휴가를 보내고 있지요. (source: Promenade des Anglais, Photo: ALAMY) 몇 주 전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프랑스어가 유창하신 영국 할머니에게 니스로 여행을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곳으로 이미 수십.. 2013. 9. 3.
해외 생활의 적응과 함께 찾아온 외로움, 왜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더운 것 같습니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꽤 더운 여름이었던 영국은 이제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납니다. 지난 토요일, 제가 사는 이 곳 캔터베리에는 큰 비가 내렸습니다. 영국답지 않은 장대비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내렸네요. 영국에 와서 이렇게 빗줄기 굵은 비를 겪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생각이 꽤 났습니다. 품절녀님이 일하다가 빗소리가 너무 좋아서 찍은 영상이랍니다. 해외 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몇 번쯤은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문득 한국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저와 품절녀님은 이곳 캔터베리에서 생활한 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고, 석사시절까지 합치면 5년이 넘다 보니 이제 영국 생활은 제법 익숙해 졌지요. .. 2013. 8. 26.
절대 포기 못하는 여름 해외 휴가, 아내의 꼼수 여러분 중에는 이미 여름 휴가를 다녀오신 분들, 현재 휴가 중이시거나 앞으로 떠날 예정이신 분들 혹은 한산할 때 가고 싶어서 휴가를 뒤로 미루신 분들, 아쉽게도 여러가지 사정 상 여름 휴가를 포기하신 분들까지 계실 텐데요, 저희 부부 역시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한 지 5년이 넘어 가지만 제대로된 여름 휴가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약 3년 간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 주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요, 항상 여행 계획만 세웠다가 번번히 포기해야 하는 일이 많았답니다. 일부 방문객님들은 항상 그런 저에게 응원의 댓글들을 남겨 주셔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지요. 올해 역시 기필코 유럽으로 여름 휴가를 가리라 마음 먹고 신랑에게 매일같이 "우리 올 여름에는 휴가 가는거지?"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신랑도 올해에.. 2013. 8. 19.
외로운 해외 생활 유일한 친구, 부부이다. 어제 온라인 기사를 뒤적거리다가, 100% 동감하면서 읽은 기사가 있었어요. 김남주, 유일한 친구는 남편, 아무도 안 놀아줘~ 요즘 저는 함께 놀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한국 분들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을 방문 중이거나, 아예 학업이 끝나고 귀국을 해 버렸거든요. 자주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재미도 이제는 더 이상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아는 한국 분을 알게 되어 가끔 만나긴 하지만, 같은 동네가 아니어서 시간이 있을 때 쉽게 만나기도 쉽지 않네요. 게다가 일요일만 빼고 일을 하는 통에 자원 봉사 등을 포함해서 영국 아줌마들과의 만남도 잠시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특히 여름 휴가 기간이라서 다들 여행 및 가족들과 보내고 있으니 외국인인 저는 더욱 더 외로움.. 2013. 8. 11.